2006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했으니
이제 10년이 넘었다.
가벼운 일기장으로 시작한 것이
방문자수도 100만명이 넘었고.
어쩌다보니 4년 연속으로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 크게 도움되는 내용도 없는
그저 그날 기록해두고 싶은 일들을 가볍게 올리는 것에 불과한
이 공간을 과분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셔서
어리둥절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든다.
별 의미없는 기록들인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되고 의미를 가지더라.
그냥 찍어서 남겼던 제자들의 사진이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에게 큰 의미가 되어주는걸 보면.
그래서 이 공간을 쉽게 놓지 못하겠다.
내가 남기는 글과 사진들은 나 자신의 발자취만일수도 있지만
나와 함께 살아갔던 사람들의, 시대에 대한 짧은 흔적들일 수도 있으므로.
지나간 10년에 더해 앞으로의 10년을 더 끌어나갈 수 있게
한숨 크게 쉬고 다짐을 해본다.
2026년에도 이 공간에서 20년 운영의 소회를 적어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