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cher`s cut.
우리말로 하면 백정의 한점 쯤 되려나?
숨겨놓은 맛있는 한점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내가 구운 스테이크하고는 질이 좀 다르더군 ㅜ_ㅜ
의미없는 까르비네 쇼비뇽들ㅋㅋㅋㅋ
이런데 오면 와인병 인테리어 쯤은 한번 찍어줘야하므로.
인테리어 전구들은 정육점 갈고리에 걸려 있었다.
인상적인 인테리어 ㅋㅋ 주문 제작하느라 돈 꽤나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이크용으로 나온 나이프.
덕후인 나는 이 칼이 참 맘에 들더라.
료우기 시키가 생각나서 ㅋㅋㅋㅋ
쁘티채끝과 페퍼 소스 37,000원 위에 꽂혀있는 소모형은 익힌 정도를 표시하는 용도였다 ㅋ
접시까지 적당한 온도로 데워서 나오는 정도의 센스 ㅋㅋ
프라임 립아이 56,000원이었는데 급히 먹느라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위의 사진은 뉴욕 스트립 이었던 것 같다. 역시 56,000원
미디엄 레어로 구운 스테이크 속살의 위엄. 핑크빛이 아름다웠는데 흑백이니 알아서 상상들 하시오 ㅋㅋㅋㅋ
뭔가 좀 남길 것도 없이 깨끗하게 비움. 사실 스테이크 양이 그리 많진 않기에.
전시회 액자 전달 때문에 서울갔는데
와이프 친구인 승현씨 내외분께서
자가용으로 액자 수송은 물론
청담동 붓처스 컷에서 맛난 점심까지 사주셔서
황송한 마음으로 즐기다 왔다.
고기성애자로서 붓처스컷은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생각도 하지 않은때에 경험하게 될 줄은....
흥분해서 카메라 설정도 흑백으로 촬영(찍을 때 RAW파일인 줄 알았음 ㅜ_ㅜ)
56000원짜리 스테이크는 처음이라 ㅋㅋ
최현석 셰프가 그리 외치던 시어링이 참 잘되어 있는데다가
속은 육즙으로 촉촉.
가격은 후덜덜했지만 모처럼 즐거운 식사를 했다.
서울가서는 엘본 더 테이블에 가보려했지만 예상치 않게 스테이크를 드시는 바람에
다음으로 미뤄져버렸다.
부자 동네라는 청담동에서 비싼 스테이크를 썰고 있자니
삶의 질이 한없이 높아지는 듯한 느낌 ㅋㅋㅋ
이상 통영 천민의 청담동 붓처스 컷 경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