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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에 출시된 D800은 DSLR시장의 화소경쟁의 정점을 찍게 만들었습니다.

 

1200-1600만화소가 일반적이던, 고화소라 해도 2400정도가 최고였던 시기에

 

니콘은 그를 훨씬 상회하는 3600만의 초고화소 카메라를 발매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D800은 플래그쉽 D4와 한달의 텀을 두고 발매되었는데

 

D4보다 더 큰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로우패스필터가 있는 D800과 그 기능을 무력화시킨 D800E

 

두개의 버젼으로 출시되었는데 D800E의 경우 초기 출시가가 400만원대였을 정도로

 

고가의 카메라였지만 모아레를 감수해가면서까지 초고화질과 선예도를 중시한 카메라라

 

큰관심을 끌었으며 물량부족으로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3 년 하반기 소니의 3600만화소 풀프레임 미러리스 A7R이 발매될때까지

 

35mm판형 디지털 카메라 중 최고화소의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출시 직후 좌측 주변부 AF 측거점의 부정확성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3600만의 고화소에서 만들어지는 뛰어난 화질은 많은 사람들을

 

D800/D800E의 유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이 모델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젼인 D810이 발매되었습니다.

 

초기루머에는 D800S라고 알려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좀 더 멋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 지금부터 조촐한 박스 개봉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씁니다.

 

 

 

 

810의 박스입니다. 특별할 것은 전혀없고 D800박스에서 카메라명만 바뀐 정도입니다.

 

니콘의 황금색 박스를 산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D800E는 제가 2년 넘게 사용한 유일한 디지털 바디입니다. 그만큼 결과물이 만족스러웠기에 바디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기변을 하게 되어 새 카메라 박스를 보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구성품은 아주 단촐합니다.

 

카메라 본체와 충전기, 밧데리 빼고는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로 챙겨 넣습니다. 아마 나머지 구성품은 다음에 카메라 판매할 때나 만날 듯 합니다.

 

D810의 전면부입니다.

 

디자인이 별로 바뀌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리파인되었습니다.

 

사실 D800E를 사용할 때는 디자인이 좀 급조된 느낌이 많았는데

 

이제야 니콘 카메라답게 다듬어진 것 같습니다.

 

D800E의 경우는 헤드부분 때문에 PC-E렌즈 사용시 쉬프트 기능의 정상적 사용이 힘들었는데

 

D810의 경우는 그 부분을 디자인하여 고려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PC-E24mm 렌즈를 마운트해 테스트해본 결과 쉬프트, 틸트시 카메라 헤드가 렌즈를 방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좌측 입니다. MIC, USB, HDMI 단자 커버도 D800계열에서는 통짜였는데

 

810의 경우는 하나하나 분리를 해두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디자인이 좀더 세심해졌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요.

 

 

 

 

 

 

 

 

우측면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 슬롯부분에 고무재질을 사용해 그립감을 향상시켰다는 것입니다.

 

이 또한 유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후면부 디자인입니다.

 

측광 버튼이 왼쪽 다이얼 위로 올라가서 버튼이 한결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사실 니콘의 D800 사용시 측광버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멀티측광으로만 사용해도 머리 속으로 노출보정이 거의될 정도로 훈련이 되어 있어서요.

 

기존 니콘 중급기의 측광변화는 상황이 급박할 때는 건드리기가 좀 불편했었던 점도 있구요.

 

또하나 추가된게 i버튼인데 카메라 설정을 급히 바꿀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D800의 경우 뷰파인더 부분의 디자인이 각진 네모로 되어 있는데 810은 곡선미를 가미하여

 

좀 더 매끄러운 디자인을 끌어냈습니다.

 

 

 

 

카메라 로고 위치 또한 바꼈습니다. D600의 디자인 요소를 일정부분 차용한 것 같은데

 

훨씬 나은 모양을 보여줍니다.

 

 

 

 

 

측광버튼이 옮겨지고 기존에 없었던 정숙 촬영모드(Qc)가 들어가 있습니다.

 

저야 공연 촬영은 거의 하지 않는지라 쓸일은 없을 듯 합니다.

 

D810은 셔터가 800에 비해 상당히 가볍고 정숙해졌기에 더더욱 그럴 것 같네요.

 

정말 이해 안가는 점 하나는 보급기에도 들어있는 핫슈커버를 구성품에서 뺐다는 겁니다.

 

단가도 얼마 안하는 부품인데 그걸 왜 뺐는지.

 

제품 받아보고 신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습니다.

 

 

 

 

D810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D800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젼입니다.

 

하지만 센서도, 셔터유닛도 바뀐데다가

 

외관 또한 세심하게 다듬어져 있어 예상과 다르게 D800과는 느낌이 완전 다른 바디로 변해버렸습니다.

 

D3을 사용하다가 D3s로 바디를 바꿨을 때 들었던 생각을 이번 바디 교환때도 느꼈습니다.

 

D3s가 D3계열 바디의 최종 완성 컨셉이었듯이

 

D810이야말로 D800계열 바디에서 추구했던 어떤 것이 완성된 것 같다는 그런 느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