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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학교, 학생들..... 그리고 기숙사

by coinlover 2007. 11. 7.

이틀 연속 기숙사 사감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다.

저녁에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쉬고 싶은데

아이들과 전쟁을 해야하는 판이니....

사감하면서 느끼는 바인데

요즘 애들 참 예의가 없다고 해야하나...

씻고 있는데 불러서 좀 기다리라고 했더니

한 5분 동안 사감실 문을 치고 차며 신경을 긁지 않나

선생이 지나가도 인사를 하나....

자기 청소구역 청소는 나몰라라....

옆에서 물이 넘치고 있어도 자기 구역 아니면

신경도 안쓴다.

물넘치는 걸 보면서 한학생이 나보고 그런다.

'여기 청소하는 애들이 없는데 물이 넘쳐요. 어떡해요?'

..... 니가 넘치는 통의 물을 옆에 좀 비워버리면 되잖아...

하지만 애들 머리속에 그런 개념은 없나보다.

이런 거 일일이 신경을 쓰면 학교 생활 못하는데

일일이 눈에 보여서 지적하고 야단치고 그러니

애들도 짜증나고 나도 짜증난다.

요즘 대부분의 선생님들처럼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야할텐데.

왜 애들한테 욕먹을거 뻔히 알면서 애들을 야단치고 있는지...

요즘은 학생이 교사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교사가 학생 눈치를 보는 시절이 맞는 것 같다.

아아 부질없는 자여, 그대 이름은 교사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