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해지니 출근길에 안개가 많이 낀다.
서진주 톨게이트를 지나니 옅은 안개를 뚫고 쏟아지는 빛이 장관이다.
안개가 껴서 운전하기 힘들다고 투덜거리다가도
이런 풍경을 바라보면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러고 보니 가을이 오는구나.
이제 오도산에는 운해가 춤을 추고 여러 저수지에는 물안개와 단풍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듯.
아.... 진진이가 빨리커서 새벽출사를 같이 다닐 수 있게되면 얼마나 좋을까.
블로그 이웃인 유레카님께서 얼마전 포스팅에서 이상은의 '언젠가는'이란 노래를 소개하셨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가 나 중학교 2년때 쯤이었을까
이상은은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했었는데
사실 그녀의 댄스보다는 깊이있는 음악이 더 어울렸다.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에서 처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언젠가는이란 노래.
인생도 모르던 초등학교 3학년때 그노래가 왜 그리 좋았는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 추억이라는 것을 반추할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
또 이 노래가 얼마나 더 크게 와닿았었는지....
출근길에 애써 챙겨간 CD에서 흘러나오는 언젠가는이라는 노래에서
다시 한번 1993년 중학교 때의 감성을 다시 만나 본다.
언젠가는
젊은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했던 사람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같은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
젊은날엔 젊음을 잊었고 사랑할땐 사랑이 흔해만 보였네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