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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언어순화 - 참을 인자 세개면 살인도 면한다

by coinlover 200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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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있으면서 입이 너무 거칠어진 것 같다.

언어순화를 해야겠다.

속으로 참는 법을 익혀야지 하면서도 결국 전혀 그러지 못했던

지난 2년 몇개월....

가면 한두개쯤 만들때도 됐는데 그게 안되서

(모학생에게) 기분따라 지랄한다는 소리나 듣고~

그나저나 나도 문제지만

요즘애들 언어순화 심각하게 해야할 듯...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들 입에서 씨바....라는 소리가 나오면 좀 깨는게

사실인데.... 우리반에도 그런 입을 가진 애들이 좀 되는 것 같다.

(남자애들이 그래도 마찬가지지만....)

요며칠 사이 우리반 모 학생의 씨발 씨발 소리가 환청이 되어 들린다.

수능 원서 접수 때문에 남해 진주를 왔다갔다 3번~~

결국 오늘 원서 접수는 마무리 했지만 내일은 원서 대조 작업을 해야하기에

또 학교에 못가고 진주교육청으로 출근한다.

학교에 안가면 맘이 편할 줄 알았는데

애들 수시2차 원서 쓰는걸 못봐줘서 미안한 마음이...

하긴뭐... 나 있으나 없으나 잘하는 애들이니까(라고 위안을 삼아본다 ㅡ_ㅡ)

이번 수시2차에선 우리반 애들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은데....

(성적과 커트라인의 심각한 불일치 ㅠ_ㅠ)

결국 정시까지 대부분 데려가야할 것인지.... 그것도 걱정이다.

수능 공부하는 애들은 몇 안되는데.

요즘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았던 학생 하나가 수시 붙고 나서

막나가는 것 같아 맘이 불편하다.

이래서 고삼담임 정말 싫었는데...

애들의 미래를 맡아줘야한다는 과중한 책임감...

진로가 결정된 뒤에는 교사의 말이 전혀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

내년에는 고삼 담임에서 벗어날테니까

몇개월만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