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막을 건너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했던 사진과 같은 날에 찍었던 사진이다.
그때는 세로로 찍은 사진이 좋아보이더니
어제보니 가로로 찍은 사진이 더 좋아보인다.
사진 보는 눈이 그새 바꼈나보다.
사막에서 사막을 찍는 것은 당연한 거다.
사막이 아닌 곳에서 사막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사진가라 생각한다.
요즘 사진을 볼 때마다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뭔가 가슴을 울리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전혀 그렇질 못하다...
하지만 사람이 어찌 매일 걸작만 찍을 수 있겠는가
그저 그런 사진도 찍고 또 때로는 가슴에 남을만한 사진도 찍고 그러겠지.
이러나 저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항상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
이 팍팍한 사막같은 세상을 건너는 나만의 방법이 바로
오아시스같은 사진 한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