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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landscape

파놉티콘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 자리로 이전하고 처음 갔을 때
 
이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어안렌즈도, 삼각대도 없었기에 그냥 그저 그렇게 사진을 찍고 왔다.

그 뒤 몇번인가 중앙박물관에 갔었지만

답사를 겸해서 갔던 것이기에 사진을 찍을 여유는 없었다.

그러는 사이 똑딱이 사진기 예찬론자인 어떤 사진 작가분이 이미 이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책에 올린 것을 보게 되었다.

사람의 생각이란 참 다를게 없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중앙 박물관에서 생각했던 몇개의 컨셉이 다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아....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발상이 다른 사람도 다 보는 평범한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에

한없이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다.

무엇에서나 오리지날이 중요한 거다. 기원이 되지 않고 따라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