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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of teachers -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 천왕봉 수능대박 기원 고사 지난 4월에 천왕봉으로 소풍겸 극기 체험을 다녀왔던 건 다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고.... 그때 천왕봉 다녀온 이후 교감선생님께서 3학년 수능 대박 기원제를 천왕봉에서 지내야겠다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는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신 거겠지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니 그 때 그 말이 점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선 정성이 필요한 법이라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학교 행사로 일년에 천왕봉 두번 가는 학교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ㅠ_ㅠ 어쨌든 와이프 병원에도 따라가고, 개천예술제 기록사진도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던 지난주 토요일 나는 올해들어 두번째 천왕봉 등산을 해야했다. 3학년 담임샘들 모두가 야자 감독만 한다고 운동..
Pendulum
매그넘 컨택트시트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매그넘. 브레송, 카파 등의 전설적인 이름과 항상 함께 하는 사진집단. 그 매그넘 사진가들의 밀착 인화물들을 볼 수 있는 사진집이 발간되었다. 매그넘 컨택트시트. 밀착인화란 확대기를 거치지 않고 필름롤 그대로를 인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매그넘 사진가들의 밀착인화 사진들을 통해 세기의 역작들이 어떤 사유와 작업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사진집이다. 답답했던 하루 중에 이 책을 보면서 사진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진의 인쇄상태나 구성 모두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전설적인 사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어찌보면 B컷이라고 부를 완성 직전의 사진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멋지다. 생활사진가들이여.... 사진을 ..
めちゃくちゃ 日 직원 체육을 하도 안나가다 보니 섭섭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어제는 나가서 음식 차리는 것도 좀 도와드리고 구경도 좀 하려고 했는데 직원체육 시간에 딱 맞춰 대학 진학 구비 서류를 안낸 학생님께서 오셔서.... (왜 그러니 좀.... 몇번을 말해도 그때는 말도 안하다가...) 기간이 지난 걸 사정사정해서 보내겠다고 ㅠ_ㅠ 서류 작성 다하고 보내니 직원체육은 끝. 아침에 깜빡하고 양복입고 왔다가 직체 있는 거 알고는 집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왔는데.... 애들 대학 다 보낼 때 까지 직원체육 참여는 사치인가 보다. 수능이 한달 남은 시점이지만 수시원서를 쓴 학생들은 이미 대학생인 듯. 수업할 때 거대한 벽을 앞에 놓고 있는 것 같다. 선택과목의 비애라고 해야하나 앞에서 수업하는데 다른 과목 공부하는 ..
홀로 걸으며 결국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나 밖에 없다. 다른 이들로부터 이해를 바라지 않으며 내 감정을 감싸 안은채 내가 그들을 이해해주는 것. 그것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이해받고 싶어하지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진리를 잊지 않는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한다. - 2011년 10월 초순의 나에게 보내는 글 -
진주 남강 유등축제 오늘 퇴근하는 길(저녁 열시 ㅠ_ㅠ)에 찍은 유등축제 풍경....
침묵의 소리 얼마전 통영빛사진 동호회의 회원님들께서 찍은 할배바위라는 곳 사진을 보았다. 내가 보기엔 서해의 꽃지라던가 추암의 촛대바위 못지 않은 명소인 것 같았는데 왜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작 통영사람들도 전혀 모르고 있는 포인트였던 것. 대충의 위치는 알고 있었던 터라 토요일 오후 아느님의 허락을 받고 일몰 시간에 맞춰 달려갔다. 그리고 가보고야 알았다.... 이곳이 안알려진 이유를.... 가는 길이 너무 험해서 왠만한 사람은 안가겠더라 ㅋㅋㅋ 같은 아파트 사시는 멋진 사진사 담연님의 친절한 핸드폰 길안내가 없었더라면 헛탕을 치고 돌아왔을 것이다. 여기서 별궤적 찍으면 정말 멋질 것 같은데.... 별궤적 찍으려면 아마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해안 절벽가에서 장노..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 정년퇴임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났지만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의 정년퇴임식 사진을 이제야 정리해 올립니다. 박인제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담임 선생님이셨고 3학년 때는 국어과목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진주고등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고 또 진주고등학교에서 동료교사, 제자로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을 바라본다는게 저를 상당히 묘한 감상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퇴임 이후 시작될 인생에서도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