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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Street cat of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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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냥이 - 통영 박효자길 길냥이 형제 통영 박효자길의 폐쇄된 미술학원 구석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형제 고양이들. 호기심이 넘치는 녀석들이라 낙엽만 굴러가도 잡을거라고 난리를 치며 따라다니더라.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 엄마한테 제대로 배웠는지 경계심이 대단해서 이 정도가 다가갈 수 있는 최대거리였다. 새끼 두마리가 추운 겨울을 어찌날까 걱정이 됐는데 놀고 있는 두 녀석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어미를 발견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학교 근처니까 종종 찾아가봐야겠다. 다음에는 츄르를 먹여줄게.
오늘의 길냥이 - 통영 무전동 고성곱창 길냥이 고성곱창 옆의 좁은 틈에서 자주 출몰하는 흰색 길냥이. 경계심이 워낙 심해서 사람이 조금만 다가서도 바로 도망가 버린다. 멀리서 볼때는 잘 몰랐는데 클로즈업해서 찍어보니 파란색 눈동자가 너무 예쁘더라. 고성곱창에서 일하는 분들이 밥은 챙겨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얼굴을 보니 아픈데가 많아보여 유난히 추운 이 겨울을 어떻게 버텨나갈지 안스러웠다.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사리원냉면 암묘나이트, 츄르를 내놔라 집사! 츄르를 사들고 길냥이들을 꼬시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먹튀만해서 사진은 제대로 못찍고 실망하던 중 사리원 냉면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암묘나이트, 경계심이라고는 1도 없는 이 녀석은 츄르를 내미니까 좋다고 와서는 한포 그대로 핥아먹고 끝도 없이 그루밍을 ㅋㅋㅋ 하이고 맛있다. 맛있어. 하고 있던 것 같은 녀석 암묘나이트 녀석은 정말 무전동 최고의 개냥이인 것 같다.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계속 행복해야할텐데.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한진로즈힐 고양이 급식소 꿈꾸는 소녀 냥이 무전동 한진로즈힐 고양이 급식소에 다니는 녀석들은 다들 낯선사람 경계 레벨이 높은데 이 녀석은 사람이 보이면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다가 온다. 그리고는 앞에 벌러덩 누워서 그루밍을 하거나 주위를 빙빙 돌곤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치명적이라 정신줄을 놓을 것 같았다. 츄르라도 사가지고 가야 녀석을 만족시킬 수 있을터인데. Q : 600mm가 왜 필요했나요? A : 고양이 사진 찍으려고.
오늘의 길냥이 - 통영 수륙터 길냥이 수륙터 고양이 급식소를 찾아 나섰다가 실패하고 우연히 만난 길냥이. 이곳도 낚시꾼들이 많은 지역이라 그 근처에서 생선이나 음식을 얻어먹기 위해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는 길냥이들이 많았다.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꽤 사나운 얼굴을 하고 있어 성격이 안좋겠거니 했는데 눈에 고름이 덕지 덕지 붙은 새끼 길냥이 옆에 붙어서 그루밍을 해주는 모습을 보고 고양이도 생긴걸로 평가하면 안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오늘의 길냥이 - 달아마을 항포구 길냥이들 달아마을 항포구에서 만난 길냥이들. 조사님들이 던져주는 생선 조각들을 오독오독 정성스럽게도 뜯어먹더라. 먹이를 바라며 낯선 사람들 옆에 일정거리를 두고 붙어 있긴 하지만 경계심은 늦추지 않는 모습에서 생존의 고달픔이 느껴졌다.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한진로즈힐 고양이 급식소 길냥이 무전동 한진로즈힐 고양이 급식소 길냥이. 털도 너무 깨끗하고 예뻐서 집에서 기르는 것 같았던 길냥이. 수풀 사이에서 도도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그 자태가 잊히질 않는다.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문향수제꼬치구이 전문점 앞 낮잠 냥이 무전동 문향수제꼬지구이집의 대기 의자에 앉아 꾸벅 꾸벅 졸고 있던 길냥이. 이 생활을 꽤 오래하셨는지 사람이 다가가도 놀라는 기색이 전혀 없다. 한번 힐끔 보고는 그냥 계속 잠. 평온하게 여유를 즐기는 이 녀석을 보니 세상만사 관심 다 끊고 고양이처럼 살고 싶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