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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yeong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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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멘멘(구 정일면) 마제소바 통영 케이블카 인근에 있었던 정일면이 멘멘이라는 곳으로 바꼈다. 가게 인테리어도 그대로도 메뉴도 맛도 변한게 없는 것 같아서(심지어 간판도 정일면) 무슨 경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마제소바 먹으니 맛은 있더라. 차슈와 반숙계란 토핑추가를 해야 완전체였을텐데 어제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기본으로 만족. 느끼한 마제소바는 하이볼이나 맥주를 곁들여야 제맛이라 양이 적은 한입맥주나마 한잔.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카페 만날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 만날. 예전에는 새침한 아가씨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부담스러운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가보니 꽤 포근한 분위기로 바껴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 같은건 크게 변한게 없는데 왜 그럴까 싶었는데 사장님이 바뀐거였다. 음료나 디저트 맛은 큰 차이를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갈 수 있는 카페가 한군데 더 생긴 것 같아 무척 좋았다. 예전에 갔을 때 만났던 이 고양이는 여전히 카페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잘 살고 있더라. 길고양이가 놀러오는 카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위스키계의 탑티어 항남동 몰트바 지하실에서 야마자키12, 히비키 하모니, 글렌알라키10CS로 추석 연휴 전날을 즐기다. 달은 붉은빛을 가로등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던 늦은 밤. 피곤으로 늘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명문학교에서 근무 중이라 생전 처음 추석 연휴 전날 야자감독을 해봤다. 일찍 마치고 진주로 넘어가 홀로 계신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학생 2명을 데리고 앉아 있자니 이게 뭐 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께 시간이 늦어서 내일 넘어가겠다는 전화를 드리고 텁텁한 마음이나 달래자 싶어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늦게 오픈하는터라 가보지 못했던 지하실에 들렀다. 완전히 쇠락해버린 항남 1번가 골목. 한때는 통영 상권의 중심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폐업한 가게들의 모습이 뭔가 애잔해보인다. 기획을 잘해서 꾸미면 통리단길 같은 명소로 만들어낼 수도 있을..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태풍 힌남노, 북신해양공원 피항 한국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사라, 매미보다 더 강력할지도 모른다는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다. 통영 내지는 마산 쪽으로 상륙한다고 해서 초긴장 중. 새벽 미사 다녀오던 길에 북신해양공원에 들렀더니 많은 배들이 피항해있었다. 큰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길.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방학의 시작은 고성곱창 나의 학사운영계획에 근거한 방학 시작 행사는 고성 곱창에서 대창구이에 테라 한병을 마시는 것. 이번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셨는데 불판 가득 흰색 꽃이 핀 것 같이 아름다웠다. 양밥도 주문이 가능했던 날이라 최고!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한옥스테이 잊음 한옥스테이 잊음에 다녀왔다. 통영에 사는 관계로 굳이 이곳의 숙박업체를 이용할 일이 없기에 가볼 수가 없었는데 샘앤지노라는 분들의 전시 덕에 처음으로 내부 공간을 볼 수 있었다. 넓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꽉 들어찬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한옥 냄새만 끼얹은 카페 등이 많이 생겨나는 무렵이라 진짜 한옥의 정취를 전해주는 이런 공간을 만난다는건 기쁜 일이다. 숙박하는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던 이곳이 다른 사람들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가까운 곳이라 자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샘앤지노의 WAVE라는 전시는 개인의 푼크툼이 관객의 특별한 감흥으로 이어져 의미를 갖게 되는 지점은 어디서 시작될까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코로나 시국에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세병관 블루 세병관 너른 대청에 홀로 앉으면 더위와 잡념은 사라지고 청량한 고양감이 차오른다.
수업 마치고 달려간 레거시 자리는 불편하지만 학교 근처에 이만큼 청량한 느낌을 주는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