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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 위를 걸었던 날 - 통영 미륵산 운해가 너무 멋져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던 날. 이 사진을 찍고 있을 때는 통영 여자를 만나 이곳에서 살게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근데 정작 통영으로 이사와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풍경.
보성 녹차밭 -대한다원 올해도 결국은 보성 녹차밭에는 가보지 못했다. 와이프랑 같이 가기로 약속했지만 세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에다 진진이를 두고 장거리를 간다는게 좀 많이 부담스러워서. 내년에는 꼭 녹차밭의 싱그러움을 파인더 안에 담고 싶다. 예전에 갔을 때는 뭐가 뭔지를 몰라서 시간만 날리고 왔는데 이젠 가면 꼭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 있기 때문에....
통영 야솟골 다락논 이제는 볼 수 없는 풍경 중의 하나다. 통영 미륵산에서 바라본 야솟골의 다락논 풍경. 요즘은 농사를 짓는 곳이 줄어 다락논에 물을 잘 채우지 않기에 이러한 반영은 볼 수 없다. 소위 말하는 중요 포인트 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사라져 가고 있다. 완전히 볼 수 없어지기 전에 한번씩은 다 들러보고 싶은데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예전 사진 이 사진을 2010년 가을에 개천예술제 전통무용 경연대회장에서 찍었던 것 같다. 정중동이라는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 것을 표현하고 싶었더랬지. 배경이 검게 처리된 사진작가협회 공모전 규격의 사진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와서 보니 참 틀에 박힌 사진이긴 하지만 그래도 습작 사진으로는 쓸만하다고 보인다. 그래.... 사진은 어느 순간 갑자기 느는게 아니다. 이런 저런 연습의 결과가 지금의 사진으로 나타나는 거다. 예전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니까 또 다시 다가온 슬럼프에 괜히 조급해 하지 말자. 지금 찍고 있는 맘에 안드는 사진이 몇년 후에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니까.
북신만의 연인들 결혼하기 며칠 전에 아내와 북신만 걸으러 갔다가 찍었던 사진. 오랜만에 꺼내보니 느낌이 있어보여 올려본다.
Just snap 요즘 스냅 사진을 너무 안찍은 것 같다. 바빠서 카메라 들 시간도 별로 없긴 했지만.... 순발력이 많이 필요한 것이 스냅이기에 사진가의 감각을 가장 잘키워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무뎌진 감각의 날을 세우기 위해 열심히 찍어야겠다.
落花 花無十日紅
저도연육교 SNAP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저도연육교에 다녀왔습니다(응? 뭐지 이 인과관계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은 분들이 계셔서 머리 속에 구상해간 컨셉은 하나도 못찍고.... 바람은 또 어찌 그리 부는지 와이프님 표정관리도 안되고 해서 그냥 대충찍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네요. 예전에는 이 좁은 연육교로 차도 다녔다고 하던데 사람 몇명 지나가도 흔들리는 이 다리 위를 어찌 다녔는지. 지금은 옆에 제대로된 연육교가 생겨서 이 다리는 관광자원으로만 이용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콰이강의 다리 한국 버젼이라고 불리기도 하던데 이 다리를 연인들이 같이 건너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하더라구요. 뭐 와이프와 저는 이미 사랑을 이뤘기에 애써 건너지는 않았습니다만.... 여기도 난간에다 열쇠를 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