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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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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시립도서관 말고 빽다방 앞에서 만난 시립도서관 고양이 태풍 카눈이 온다고 해서 북신만에 피항한 배들. 통영으로 상륙한다고 해서 잔뜩 긴장해 언제 오는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나간줄도 모르게 끝나버렸.... 비도 바람도 그냥 저냥한 수준. 다른 지역에도 별 피해없기를. 태풍 지나간 날이니 노을이 끝내주겠지라는 생각에 저녁 산책 나갔더니 고만 고만 했다. 시도를 비롯한 동네 길냥이들도 모두 무사한 듯 해서 안심. 요근래 꽤나 꾀죄죄한 모습으로 돌아다녀서 걱정했는데 도로 깨끗해진 시도. 츄르 먹고 나서는 그루밍이 국룰.
무정부상태의 여름 후쿠시마오염수 방류 양평고속도로 서이초 사건 고기초 사건 잼버리 파행 칼부림 사건들 롤스로이스 사건 의정부 초등학교 사건 어질 어질 하다 정말. 거의 무정부상태로구나.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으며 어떤 일이 벌어져도 그냥 그렇게 묻히고 지나간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겨 큰 피해 입히지 않고 지나가기를. 위정자들은 아무것도 못할테고 할 생각도 없을테니까. 어떤 비극들이 닥쳐올지 몰라 그냥 두렵기만 하다.
나의 진주 - 북경장, 수류헌 코나커피 구름이 장관이었던 날. 어머니 점심 사드리러 진주 다녀옴. 어렸을적부터 우리집의 단골 외식 장소인 북경장. 중식냉면에 딤섬.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사주시던 걸 이제 내가 사드림. 솔직히 진주에 북경장 만큼 중식 맛있는 집이 드물다. 수류헌에서 진진이와 어머니. 돼지량 보존의 법칙(집안에 돼지 한명은 반드시 존재한다.)에 따라 진진이가 홀쭉해지니 내가 살이찌고 있음. 다이어트 돌입해야할 듯. 수류헌 블랜드 아메리카노. 어머니 드실거라 연하게 부탁드림. 참 정갈했던 한잔. 코나커피 핸드드립. 맛있다. 적당한 산미와 두드러지는 고소함. 현 상황에 대한 이런 저런 난잡한 얘기로 아름다운 공간을 더럽히다 나온것 같아 죄송했다. 잼버린지 탬버린인지.... 퇴임하는 순간까지 전임 대통령 탓만 하고 있으려무나.
Just snap - 2023 여름 이미지 채집 2023 여름 이미지 채집
부산 미식 여행 - 부산대 톤쇼우, 모모스 온천장 본점, 해운대 해목, 센텀신세계 고든램지버거, 해운대 고기 맛집 고반식당, 밀양돼지국밥, 밀락더마켓 카이막 그리고 서피랑국수 지난 겨울에 먹어보려고 시도 했다가 말도 안되는 대기인수에 질려 포기했던 톤쇼우. 광안점은 휴가철 인파가 밀려 불간능할 거라고 판단해 부산대 본점을 노려보기로 했다. 10시 20분에 도착하니 대기 3번.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부산대는 그나마 도전해볼만 한 수준이긴 했다. 내부는 이런 모습, 전체가 다 다찌석. 옥수수 풍미가 나는 차가운 스프. 나름 괜찮았다. 일일 한정판매 메뉴 버크셔K 특로스카츠. 듣던대로 훈연향이 훌륭했다. 한입 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동안 먹었던 돈가츠들은 뭔가 한가지 씩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톤쇼우는 정말 완벽했다. 튀김옷박리, 밑젖음 같은건 전혀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씹는맛이 있는 돈가츠의 정석이라고 해도 좋을 식감과 맛이었다. 트러플소금, 말돈소..
해운대의 서퍼 통영 사는 사진가가 해운대에 아침 산책 나갔다가 포항에 살고 있는 지인이 서핑하는 사진을 우연히 찍게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사진 찍고 나서 확대해보니 페친인 상민씨라서 깜짝 놀랐다.
오늘의 길냥이 - 강한전력 한낮의 폭염 속을 유유히 걸어가던 강한전력 고양이. 무슨 짓을 해도 안쳐다보더니 인스타에서 배운 매-애(Ma-AH)라는 고양이 부르는 소리를 냈더니 신기하게도 돌아보더라. 좀 한심한듯 쳐다보긴 했지만 ㅎ
나의 진주 - 카페 판단 팥밀크스무디, 촉석루, 야끼토리아오이 닭꼬치덮밥과 클라우드생맥주, 진양호, 대곡상회 요거트스무디, 북경장 탕수육과 중식냉면, 맥아더 산청맥주 필스너 헤페바이.. 코로나 격리권고 해제 후 첫 진주.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듯 땡볕 아래 남강 다리를 건너니 어질 어질 했다. 그래도 하늘은 푸르고 풍경은 아름답더라. 진주고등학교가 보고 싶어 올라갔더니 한창 공사중. 전경 사진은 못찍고 한동안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다. 후배인듯한 애들이 자율학습 하러 학교가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미각과 후각이 엉망인 상태라 커피는 마셔봤자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 것 같아 그냥 카페 판단에 가서 팥밀크스무디를 한잔했다. 진주성 촉석루에 잠시 앉아 숨고르기를 했다. 누각에 앉아 바라보는 진주시 모습이 끝내주더라. 야끼토리아오이에서 닭꼬치 덮밥과 클라우드 생맥. 코로나 걸린 후 첫 맥주. 혹시나 몸에서 안받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더라. 가볍게 낮술 한잔 하니 컨디션이 엄청 솟아오르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