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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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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석 가슴에 돌 하나를 얹어놓고 사는 기분이다. 행복에 겨워 둥실 둥실 떠다니는 부역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럴 것이다.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세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자괴감에 가득차 오늘도 짖는다. 나를 쫓는다.
오덴세 레고트 텀블러 가방에 넣고 다닐 적당한 크기에 밀폐력 좋은 텀블러가 필요했는데 딱 좋은게 나타났다. 400ml 용량에 믿을만한 밀폐력, 예쁜 디자인과 훌륭한 마감. 요즘 텀블러 가격도 미쳐가던데 이정도면 가성비 템.
두렵다 전쟁마저도 집권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구덩이로 전진하는 광신도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개의치 않는 그들의 무신경함이 너무 두렵다. 나라가 신세기의 전체주의로 가는 문 앞에 서있는 것 같다. 무력하게 그 속으로 끌려들어가야만 하는 평범한 이들이 가엾다. 가장 민주적인 헌법을 가지고 있던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도 국민들 스스로 히틀러를 뽑았고 2차 대전이라는 파멸을 향해 걸어갔다.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그때의 독일이야 자국의 영광을 기대하며 국뽕에 취해 나아갔지만 지금의 우리는 누구를 위해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일까? 거대 제국간의 대립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가 그들을 위한 대리전을 치루는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1950년의..
지프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스팅그레이 아름답군 그래.
Just snap - Eye of beholder 지금은 그저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네가 들고 있는 것은 여름 과일 광주리이리라.
커피, 스페셜티 요즘 아침 일과로 추가된 커피 도시락 싸기. 드립을 두잔 내려서 내꺼 한잔 와이프꺼 한잔 텀블러에 담는 일이다. 커피 없는 삶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빠져든 이유를 생각해보니 심장이 두근거려 커피를 마시지 못했던 내가 다시 마실 수 있게된 무렵이 스페셜티 커피가 자리를 잡은 시기였기 때문인 것 같다. 2010년대 초반 사람들 만나러 카페 가서 아무 생각없이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시절에는 이 쓴걸 왜 마실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건강 문제로 의사가 커피를 끊으라고 했을 때 별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커피란건 그냥 사람 만날 때 적당히 마시는 술자리의 소주 같은 존재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여전히 쓴 맛 90%+고소한 맛 10%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는 그런 커피만 존재하는 시대였다면 다시 마실 수 있게 됐다고..
Just snap 통영 Just snap
광복절, 국운이 떠나가네 아파트에 걸린 태극기를 찍다보니 비행기 한대가 날아간다. 찍고 나서 보니 국운이 우리나라에서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 한켠이 서늘해진다. 운세와 형국이라는게 있다면 확실히 지금 우리나라에 좋은 상황은 아닌듯. 하늘이 돕지 않는다면 사람의 힘으로라도 최선을 다해야할텐데 아무 능력도 의지도 없는 이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처이모부님 생신이라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조금 먹었다. 꼭꼭 씹어서 5점을 먹었는데 고기 자체의 모든 맛을 다 음미하며 넘긴 것 같다. 다이어트의 순기능이다. 커피 올곧에 가서 바닐라플로팅도 한잔. 아무리 다이어트라도 숨은 쉬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