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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2706)
Just snap 09
My wife with Af-s 35mm F1.4n 모델도 좋고, 렌즈도 좋고, 카메라도 좋고 더할나위 없네.
My wife My lover, my wife 사랑합니다. 내 평생 모델.
Story of my life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은 아침, 가을 날씨처럼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마음을 쓸고 지나간다.
소매물도의 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섬을 하나 넘는다는게 너무 힘든 일이었지만 새로운 가족과 함께한 첫 여행이 너무 즐거웠던 곳.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그리운 추억이 되어버렸다. 아느님은 다시 안가려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하루정도 여유있게 머물면서 살펴보고 싶은 곳.
파놉티콘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 자리로 이전하고 처음 갔을 때 이 컨셉으로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어안렌즈도, 삼각대도 없었기에 그냥 그저 그렇게 사진을 찍고 왔다. 그 뒤 몇번인가 중앙박물관에 갔었지만 답사를 겸해서 갔던 것이기에 사진을 찍을 여유는 없었다. 그러는 사이 똑딱이 사진기 예찬론자인 어떤 사진 작가분이 이미 이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책에 올린 것을 보게 되었다. 사람의 생각이란 참 다를게 없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중앙 박물관에서 생각했던 몇개의 컨셉이 다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아....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발상이 다른 사람도 다 보는 평범한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에 한없이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기도 했다. 무엇에서나 오리지날이 중요한 거다. 기원이 되지 않고 따라가는 것..
바람 포스트잍에 담겨진 누군가들의 바람, 그 모든 소망들이 이뤄지길....
폭풍의 언덕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드라마틱한 구름, 갑자기 내린 폭우 사이로 드러난 하늘, 애써 가지고온 70-200렌즈가 빛을 발하는 순간. 겨울에는 노을이 멋지고, 여름에는 구름이 멋지고.... 이래저래 멋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