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01

(34)
오늘의 길냥이 - 지하주차장의 아람이 지하주차장의 아람이. 오랜만에 봤다고 내외하는 녀석. 눈이 땡그래져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더라. 어쨌든 겨울을 잘버티고 있는 듯하여 다행이다. 만두랑 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녀석이 두달만에 성묘가 다됐다. 어엿한 프로길냥이가 되어 세상 소풍 잘 즐기길.
로지텍 MX master 3S와 알리발 2만원 무선 마우스 잘쓰고 있는 로지텍 MX master 3S와 거의 똑같아 보이는 외관의 마우스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만원에 팔고 있길래 궁금해서 사봤다. 24G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소재도 마감도 의외로 괜찮은 편. 당연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완전히 다른 기능의 제품이며 모양이나 크기는 거의 똑같은데 디테일에서 차이가 보인다. MX master 3S의 특장점이라고 불리는 스크롤휠의 느낌을 기대하면 안된다. (근데 나는 그 무한 휠이 오히려 불편했던 사람이라 알리 쪽이 더 나은....) 확대, 축소 휠 옆선을 따라 레인보우 LED도 들어가 있어 로지텍 제품보다 화려한 느낌. 표면은 매트한 질감이 느껴지는데 오리지널 제품처럼 오래쓰면 변색되거나 벗겨지는 소재가 아니라 오히려 더 좋다. (이런 면에서 MXmaster3s 그레이..
Lion heart May you have the heart of a lion.
제주맥주 배럴에디션 군고구마 배럴 숙성의 본래 목적을 망각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를 잘 보여준 제품이 아닌가 싶다. 제주배럴 뱅쇼에서 1차 충격을 받고 앓아누웠었지만 그때 이미 이 맥주를 사놓은 후였기에 시음을 망설이며 그냥 쟁여둘 수 밖에 없었다. 그냥 포기할까도 싶었지만 이왕 산게 아까우니 낙장불입의 마음으로 도전! 하지만 끝내 한병을 비워내지 못했다(솔직히는 한잔을 다 마시지 못했다.). 부자연스런 그 향과 맛 때문에. 그냥 독특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르의 기본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더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제주맥주는 자기들이 배럴에디션을 왜 만들고 있는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이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 정도로 이해받을 초심자도, 소규모 브루어리도 아님을 자각해야..
UAG 갤럭시폴드4 케이스 어반아머기어 갤럭시폴드4 케이스. 힌지 부분에 레자 커버가 있어 흠집나는건 어느정도 막아 주겠지만 큰 충격에 대해서는 보호가 힘들듯. 이 레자 커버의 간섭으로 폰이 완벽하게 펴지지 않는 것도 흠. 그래도 이전에 썼던 케이스들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 가벼운걸 한번 써보고 싶었다. 폴더블 폰들은 힌지 때문에 마땅한 케이스를 구하기가 힘들다. 디자인과 기능을 함께 잡은 제품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듯. 하긴 힌지보호파트가 있는 케이스를 써도 완벽하게 보호가 된다고는..... (지난해 상반기에 살짝 떨어트렸는데 힌지부분 충격으로 메인 액정이 나가버렸다. 삼성케이플러스에 가입되어 있었던게 다행이긴하지만 그래도 수리비가 20만원.)
모모스 2023 겨울 시즈널 블렌드 설령 모모스 겨울 시즌 블렌드 설령. 눈 덮힌 산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가정의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 옆자리 선생님 성함과 비슷해 더 친숙한. 패키지가 참 단아하다. 쓰여진 글귀도, 구성도 소복히 쌓인 눈 위에 살짝 내려 앉은 새의 발자국 같다. 은은한 산미와 부드러운 단맛(컵노트는 플럼, 애프리콧, 블랙티, 쥬시). 중간까지는 분유나 밀크 초콜렛 같은 단맛이 주를 이루다가 그 이후에는 산미가 산미가 도드라진다. 부드럽고 길게 이어지는 여운은 설령이라는 이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준다. 통창이 있는 집에서 눈덮힌 산을 바라보며 마시고 싶은 한잔이다.
Just snap 뭐가 맞고 뭐가 틀린건지 이젠 정말 모르겠다.
핫셀블라드의 스틸라이프 CVFII 907X + XCD 40mm F4 핫셀블라드로 찍은 정물은 정말 어마어마 하구나. 이 카메라는 진짜 특정 분야에서만 빛나는 묘한 카메라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