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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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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냥이- 만냥이의 실종 이틀 전에 본 만냥이는 왠지 힘이 없어보였다. 닭고기를 주면 격렬하게 먹던 평소와 다르게 혀로 몇번 핥아보더니 잠시 멍 때리다가 입에 물고 구석으로가서 겨우 먹어내는 듯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만냥이를 만나러 갔는데 평소 있던 곳에서 만날 수 없었고 저녁 간식 주러가서도 보지 못해 기분이 묘했다. 맨날 그 시간에 아기사슴 밤비처럼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안보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며칠전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만냥이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먹이로 유인해 포획했고, 그들로부터 빠져나오다 뒷다리를 다쳤다고 한다. 한동안 다리를 절고 다닌게 그것 때문이었구나 싶어 안그래도 불쌍한 만냥이가 더 슬프게 보였다. 먹이를 그렇게 오래 먹였음에도 간격을 내주지 않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었구..
청량했던 거제 성포의 하늘과 바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청량함이 밀려왔던 거제 성포의 하늘과 바다.
거제도시락맛집 - 온더선셋 동백도시락 거제 사등면의 핫플레이스 온더선셋. 워낙 유명한 카페라 알 사람들은 다 아는 그곳 옆건물에 동백도시락이라는 식당이 개업했다. 온더선셋의 성공을 바탕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인지 건물 꼭데기 한켠에 주식회사 동백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었다. 흰색 테마 색 위에 청록색 타일을 붙이고 대나무, 종려나무 등을 적절히 활용한 인테리어는 휴양지에 온듯한 느낌을 줘서 좋았다(날씨까지 완벽했기에). 하지만 공간이 무척 좁아 손님을 다 수용하지는 못할 것 같았고 그 때문인지 도시락을 구입한 손님들이 온더선셋에서도 먹을 수 있게 해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도시락만 빨리 사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므로 공간의 규모같은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건물 1층에 위치한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30분쯤 기다려서 도시락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