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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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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비어컴퍼니 문라이트 배럴에이지드 스카치에일 잊혀지지 않는 모욕감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감정의 손톱으로 할켜져 붉게 부어오른 생채기에 술을 들이부어 소독하는 것 뿐. 선생이라는 이유로 이런 굴욕적인 감정을 맛보며 생을 이어 나간다. 날 언제 봤다고 그렇게 함부로 지껄이는가? 내가 선생이라는게 당신에게 갑질을 당해야할 이유가 되어주진 않을텐데? 그 와중에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문라이트2가 너무 맛있어서 위로가 되는구만. 요 몇년 선생질하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한 보람과 희열이 이 한잔에서 느껴진다. 가벼운 라거 계열이었으면 아무 도움이 안됐을거야. 묵직한 풍미가 날뛰는 감정을 꾹 눌러줘서 너무 고맙다. 그들 말대로 국민의 세금으로 주시는 작고 소중한 월급으로 구입한 한병이니 감사히 마셔야지. 좋은 날 ..
홈카페 전용잔 제작 굿즈 제작 연습을 겸해서 홈카페 전용컵을 만들어봤다. 인쇄상태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첫 제작치고 이 정도 퀄리티면 만족. 원래 디자인 대로라면 로고가 더 길게 내려와 컵 아랫 부분까지 이어져야 하지만 그러려면 돈이 몇배로 드는데다 소량 제작은 불가능해서 카페 개업하는거 아니면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이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퇴직할 때쯤 되면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지금 계산해보니 나중에 월 100만원 조금 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데 그거 가지고 생활이 가능할지. 그 때쯤 우리나라가 국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을지가 의문이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간다. 그냥 직장 생활에 집중하다가 은퇴하면 고만 고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점점 불가능해지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