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4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낯선 천장 낯선 천장(知らない天井). 고2때 처음 봤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2화의 제목이다. 주인공인 신지가 낯선 환경에서 겪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잘 표현했던 그 에피소드의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아 어딜 가든 하루를 묵게 되면 꽃 그곳의 천장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기는 버릇이 생겼었다. 그 이후 2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만났던 수많은 천장들 중에 (사진 같은건 찍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눈앞에 있는듯 선연하게 떠오르는건 춘천102 보충대 강당의 그것이다. 1999년 10월 5일, 입대 첫날, 내무반에서 다 수용해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장정들이 입영했던 터라 절반의 인원은 강당에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청해야했는데 나도 그 중의 한명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채 누워 불이 꺼진 강당의 천장을.. 에그드롭 사러가던 길 저녁 해먹기가 귀찮아서 집 근처 에그드롭에 가던 길. 시루이 35mm F1.8 애너모픽 렌즈 끼고 몇컷.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