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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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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진주, 카페 판단 팥밀크스무디, 하대동 영농후계자 일이 있어서 모처럼 넘어간 진주. 지난 11월 말 이후 2달만에 처음 넘어가는거라 진주 톨게이트 지나니 가슴이 설레여오더라. 후다닥 일처리 하고 카페 판단에서 팥밀크 스무디 한잔. 받자 마자 폭풍 흡입하고 나왔다. 저녁에는 지인들과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넘어왔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때문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다 보지는 못하고.) 하대동 돼지 영농후계자. 이집 고기는 목덜미살을 쓴다는데 고기가 정말 쫀득 쫀득하다. 다른 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식감. 사진으로는 못찍었지만 돼지껍데기도 괜찮다. 원래 질색하는 음식 중의 하난데 이 집 껍데기는 좋더라. 예전에는 하루 하루 특별한 일 없나 하며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해했는데 지난 일년을 겪으며 눈치 안보고 술 한잔 할 수 있었던 그 나날들이 얼마나 소중했는..
메탈 소재의 경박단소 데일리렌즈 - 시그마 35mm F2 DG DN DSLR쓰던 시절부터 나는 왠지 본 브랜드의 네이티브 렌즈들 보다 서드파티인 시그마의 것이 더 맘에 들었다. 시그마 렌즈 특유의 촌스러운 펄이 들어가 있던 시절에도 날카롭고 투명한 결과물과 네이티브 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가격에 반해 다양한 렌즈를 구해 썼었고, 글로벌 비전 렌즈들의 발표로 세련되고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거듭난 이후에는 갖고 있던 네이티브 렌즈들을 다 정리하고 시그마 렌즈로 화각을 맞출정도였다. 소니 미러리스로 넘어온 이후에는 시그마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졌는데 DSLR을 사용하던 시절 시그마의 치명적 약점이었던 핀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미러리스의 구조상 구라핀이 발생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었기 때문에 시그마로서는 미러리스 시대의 개막이 큰 호재로 작용하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