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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김동률 [동행]

 

 

 

김동률의 새 앨범 [동행]은 지금 이 순간의 김동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이것은 한 뮤지션이 20년의 시간동안 변하고 발전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은 것이 이상적인 순간에 만난 결과물이기도 하다.

 

노래하는 사람은 여전히 청춘의 심장을 가졌는데, 세월이 먼저 가버렸다.

 

그래서 "그게 나야"의 한구절처럼 '그 시절을 아직 살아 가는 한 사람'이 됐다.

 

20년동안 음악을 해온 뮤지션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그 때처럼 뜨거운 심장과 만났다.

 

노래들은 지나버린 과거의 안타까움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포기나 추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때의 감성을 지키겠다는,

 

현재에도 뜨겁게 사랑하겠다는 절절한 토로다.

 

이 복잡한 감정이, 20년동안 쌓인 김동률의 역량을 통해 선명하게 구체화 된다.

 

 

멜론에 올라와있던 김동률의 새앨범에 대한 평가다.

 

노래들을 들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아주 잘 정리한 것 같다.

 

김동률이 특별한 이유는 그렇다.

 

긴 시간동안 그때의 감정을 갈무리하면서 발전해왔다는 것.

 

켜켜히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때묻지 않은 속살같은 순수한 열정.

 

그것이 원숙미와 합쳐지면 어떤 것이 완성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내 사진도 이렇게 변해가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사진을 시작할 때의 그 감정들을 계속 갈무리 하면서

 

더더욱 성숙해져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