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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yeong Log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무전동 김형제 고기의 철학 재방문 지난번 방문 때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시 가게 됐던 무전동 김형제 고기의 철학. 근데 이 집도 고기 상태에 편차가 있는 것 같다. 지난번에 먹었던 꽃목살과 함께 2000원 더 비싼 부채살 부위를 시켰는데 쫄깃하고 육즙이 팡팡 터지던 그 느낌이 거의 없었다. 고기 굽는 직원들 사이에도 실력 차이가 좀 있는 듯 하고. 여전히 친절해서 좋긴 했지만 고기 맛은 의아했던. 테스트를 위해 다시 들리게 될지 아니면 다른 고기집을 찾게 될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첫방문때 서비스로 주셨던 김치찌개는 진짜 농담아니고 고기가 반이었는데 이번에 돈 내고 시킨 김치찌개는 그만큼은 아니었다. 역시 오픈 했을때라 좀 더 신경을 썼던 것일까.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착량묘 이순신 사당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곳. 임진왜란이 종결된 후 지역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기제와 향사를 모셔온 곳이라고 한다. 착량이란 임진왜란 때 당항포해전에서 참패한 왜적들이 쫓겨 달아나다가 미륵도와 통영반도 사이에 가늘게 이어진 지협을 파서 돌을 만들어 도망친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통영 사투리로 판데라고 한단다. 사당 인근에서 판데길이라는 도로명이 자주 보았는데 그 이름의 유래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케네디홀에 갈때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사당이 무얼까 궁금해하면서도 한번도 못가봤던 곳에 옆집 마실가는 마음으로 들리게 된 건 인근 학교로 전근을 와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일거다. 규모가 워낙 작아서 충렬사 같은 격조있는 사당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높다란 돌계..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하루케이크 벚꽃스무디로 계절감을 찾다 예년에는 애쓸 필요도 없이 느낄 수 있었던 계절의 감각을 상실해버린 올해. 봄이 왔음을 느끼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했던 것 같다. 그중에서 내게 가장 강렬한 봄의 이미지로 다가왔던 것은 역시 하루케이크의 벚꽃스무디. 3월부터 전화해서 벚꽃스무디 언제부터 하냐고 물어볼 정도로 기다렸던 음료였다.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사람이 만든 봄을 통해 겨울이 끝났음을 느낀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동호항, 새벽바다가 흐르다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같이 눈이 떠져 산책을 겸해 나가본 동호항. 검푸른 바다 위로 빛의 파편들이 은하수처럼 흐르고 있었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에 생긴 본격 일식돈가스 전문점 식탐 도천동에 생긴 일식카츠 전문점 식탐입니다. 통영에 살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게 한가지는 의외의 메뉴를 파는 캐주얼 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식 돈가스를 주종으로 하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생겼습니다. 위치가 좀 쌩뚱맞긴 하지만(개인적으로는 직장 근처라 더 좋습니다만). 횟집상가촌 사이에서 홀로 존재감을 빛내는 일식 돈가스 전문점. 가게 익스테리어도 주변과는 확연히 달라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내부는 요 몇년간 유행했던 일본 가정식 캐주얼 식당의 전형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편안합니다만 대단한 개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4인석 3개, 6인석 하나, 그리고 다찌에 의자 4개가 있습니다. 좌석배치가 그렇게 효율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갔..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휴일 전날 저녁의 작은 사치,통영 금별맥주에서 생맥 한잔 생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어 금단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어제 4시 40분 퇴근 시간이 되자 마자 미친듯이 달려서 통영 금별맥주 오픈시간인 5시에 맞춰서 입장. 사람없는 업장에 앉아 테라 생맥 한잔 바로 원샷. 그냥 가려고 했는데 오픈 이벤트로 모든 안주메뉴가 천원이라 시켜본 로제크림치킨, 치킨은 바삭하고 소스는 매콤한 느낌, 굵은 파스타 면이 들어있는데 함께 먹으니 배불러 죽는 줄. 아무래도 맥주 한잔은 너무 아쉽고. 12900원 짜리 안주를 1000원에 먹고 술한잔 가격 내고 오기는 미안해서 샹그리아 한잔 추가, 가볍게 완샷 때리고 일어서니 들어와서 나갈때 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언젠가는 여유롭게 앉아 술맛을 음미할 때가 돌아오겠지 ㅜ_ㅜ..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텐동321 가오픈 때 한번 가봤던 텐동321에 다시 들렀다. 비주얼도 맛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정말 니지텐 못지 않다. 통영에 남들에게 권할만한 텐동집이 두군데나 있다는게 행복하다. 얼마전에 지나가면서 보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니지텐앞에는 대기줄이 길더라. 혹시 좁은 곳에서 오래 대기하며 먹는게 싫은 사람은 강구안 텐동321로 가는 것도 괜찮은 대안일 듯 하다. 튀김 퀄리티도 좋고 종류 구성도 니지텐과는 은근히 달라서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있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요으 밀크티, 딸기우유, 당근케이크 오랜만에 갔더니 새로 생긴 메뉴. 사람 없던 요으에서 (사람이 많으면 테이크아웃하려 했는데 마침 텅비어 있던 나이스 타이밍) 밀크티, 딸기우유, 당근케이크를 먹다. 확실히 잘한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음료나 디저트 맛이 남다르다. 이렇다할 풍경도 없는 죽림 한구석에서 이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카페를 이렇게 오래 운영해내고 있다는 것에 박수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