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제사밥이란 말그대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 음식만 먹는 것이죠. 유래를 찾아보니 글공부하던 선비들이 야식으로 챙겨먹던게 이 헛제사밥이라고 하더군요. 대학교 1학년때 안동으로 답사가서 안동 헛제사밥을 먹어봤지만 그때는 완전 애 입맛이었을 때였고 제사음식이 그리워질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저희집도 제사를 모시지 않고, 처가집도 제사를 모시지 않아 몇년간 제사 음식을 구경도 못했다보니 제사 마치고 탕국에 나물 비빔밥 해먹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이리 저리 날을 보다가 결국 지난 일요일에 진주에 있는 헛제사밥집에 다녀왔습니다. 명인이 운영하는 집이라고 나름 유명한 곳이더군요. 손님이 엄청 붐비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가기 전에 따로 예약을 할 필요는 없구요. 주..
집 근처에 있는 콩나물국밥집에서 저녁 먹고 들어가다 발견하고 요즘 유행하는 일본 가정식 음식점 같은 분위기에 끌려서 관심을 갖게 된 돼지바. 결국 이틀 뒤에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음식 맛있고, 인테리어 예쁘고, 심지어 친절하기 까지 합니다. 돼지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들러봐야할 맛집이 아닌가 싶네요. 마침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들러서 그런 것인지 아님 불경기 때문에 손님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순간 있었던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기에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손님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면 원래 직접 구워주신다더군요. 삼겹살 9000원, 목살 9000원, 껍데기 6000원인데 저희는 껍데기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목살 2인분, 삼겹살 2인분을 시켰습니다 접시..
나는 타인과의 만남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직업이 교사라 하루에도 몇백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만나야하기에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대단히 간소화시켜 살아간다. 번잡한 인간관계를 늘려나감으로써 소중하게 생각해야할 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싫다. 이런 저런 모임에 휩쓸려 다니느라 항상 마음 속에 둬야할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적어도 내 마음은 이렇다. 하지만 내가 애정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나는 항상 인간관계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약속한 사람들이 나와의 관계를 우선시 해줬으면 좋겠다. 항상 무슨 이유로,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얼굴 한번 보자고 하면 뭐가 바빠서, 공교롭게도..... 내가 당신..
루시드폴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사실 난 루시드폴이라는 가수에 큰 관심이 없었다. 홈쇼핑에 나와 귤과 앨범을 함께 판매한 기발한 일화만 기억할 뿐. 이번 신보에 들어간 사진들이 그가 직접 찍은거라는 것과 그 사진들을 페이스북 지인인 이루님 업체에 맡겼다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고 흥미가 동하여 그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이런게 배송 되어있었다. 사진 에세이집의 퀄리티는 상당히 좋고 혜자롭게 두껍기까지 하다. 대단한 사진, 대단한 글은 없지만 소소하게 읽고 생각에 잠기기에 적당하다. 루시드폴의 음악이야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바이니 뭐. 루시드폴의 앨범과 함께온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키링, 와펜세트. 사실 이게 더 맘에 드는게 함정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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