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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43

다이어트는 계속되고 있다. 몸이 좀 무거워진다 싶으면 하루 정도는 굶으며 견과류 한줌으로 버틴다. 아직도 하루에 120분은 운동을 하고 있으며 72Kg의 몸무게를 15개월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2017. 11. 30.
박종우 작가님의 DMZ - 슈타이들에서 발간된 최초의 한국 작가 사진집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큰 기둥 중 하나이신 박종우 작가님. 개인적으로는 페친이기도 해서 작가님께서 직접 올려주셨던 사진집을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읽으며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키워갔었다. 그리고 드디어 세상 밖에 나온 사진집을 받아서 펼쳐보니 압도적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최고 수준의 사진가 + 최고 수준의 카메라 + 최고수준의 출판사 + 작가의 진심 + 긴 작업 시간을 연금술의 솥단지에 함께 부어 넣으면 어떤 결과물이 만들어지는지를 이 책은 그대로 보여준다. 모자라는 필력으로 길게 끄적이는건 오히려 이 사진들을 모욕하는 일인 것 같다. 그냥 사서 보시라. 한국의 분단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면서도 압도적이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처연함을 품은 아름다움이다. 어떤 잡.. 2017. 11. 30.
다원, 나의 그대들, 핫셀과 롤라이플렉스, 사이폰 커피와 IPA맥주로 깊어가던 밤 다들 삶에 지쳐서 서로와의 만남을 갈구했던.... 만나면 땅 얘기, 주식 얘기 등등은 하지 않는. 오직 카메라, 사진, 즐기는 삶에 대한 얘기만을 하는 키덜트들의 모임. 난생 처음 핫셀블라드를 경험한 수경씨는 사진 동아리 선배같은 두 사람에게 사용법을 배워 한순간에 두롤을 찍어냈고. 모두를 저렇게 겸손한 자세로 임하게 만들었다. 연하게 내린 사이폰 커피와 IPA 맥주로 깊어갔던 저녁 우리는 다시 몇날을 살아갈 수 있을 만한 여유를 찾아 각자의 길을 향해 헤어졌다. 이 힐링 포션같은 모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되도록 긴 시간동안 서로를 배려하며 곁을 지켰으면 하고 바래본다. 2017. 11. 29.
부산 동백섬 베이 201 - 핑거스앤챗, 피쉬앤칩스와 버니니 부산 간 김에 베이 201에서 피쉬 앤 칩스와 버니니 한잔. 날이 추워서 힘들겠지 싶었는데 거의 포장마차 수준으로 만들어놔서 편하게 마시다 왔음. 맨날 사진 찍으러나 다니던 동백섬에 와이프와 함께 와서 술을 마시고 있을 줄이야. 1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 운명이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ㅋㅋㅋ 2017. 11. 28.
올해의 지름 완결판 - 죽은 빵도 살린다는 발뮤다 토스트기(발뮤다 토스터) 구입 작년부터 이야기만 많이 들어온 가전 제품계의 슈퍼루키 발뮤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신혼살림 워너비가 되고 있다는 그 제품 중에서도 유독 내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토스트기였다. 디자인이 너무 내 취향이라 벗어날 수가 없었.... ㅜ_ㅜ 올해 내내 너무 사고 싶어 몸살이 날 정도였으나 사시사철 다이어트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내가 대체 무슨 명분으로 토스트기를 살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지르다 지르다 못해 토스트기까지 지르자고 하는 덕후 가장을 와이프는 대체 어떻게 볼 것인가? 그렇게 고민만 하길 몇달..... 지난 주말에 부산 센텀신세계에서 실물을 보고 그냥 지르고 말았다. (용돈에서 10만원 까기로 함ㅜ_ㅜ) 나는 토스트를 즐기지 않지만 빵 좋아하는 와이프한테 자주 만들어 줄 것을.. 2017. 11. 28.
시대는 그렇게 변해간다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3담임이라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학교에서 꽤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업무였기에 어떤 식으로든 인정받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게 교과 실력이든, 입시지도력이든, 아니면 인간관계든) 고3담임을 한다는건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그 고3 담임들을 대표하는 부장은 인문계고등학교 업무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한해의 입시 전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3학년 부장과 합이 잘맞는 교사들을 3학년 구성원으로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입시 제도라는 것이 입시 전문 기관에서 배부하는 배치표 점수대로 자선 그어서 지원시키는 수준에서는 해결이 안되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해가고 있기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 2017. 11. 27.
G-shock 지샥 G-lide 2017 대학시절 다니던 시절에 엄청나게 유행했던 G-shock 그때부터 하나 갖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사다가 직장인이 되고도 1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구매함 ㅜ_ㅜ. 집에 있는 손목시계들이 다 금속 제품이라 겨울에는 차갑고 무거워서 가볍게 차고 다닐 시계를 찾다보니 G-shok 밖에는.... 그런데 이제는 지샥의 그 전통적인 디자인이 좀 여럽게 느껴져서 무난한 G-Lide 계열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사진으로만 봤을때는 디자인이 너무 심심한가 싶기도 했는데 광복동 롯데백화점에서 시착용을 해보니 딱 좋은 정도의 무게와 모양이라 그냥 그대로 구입(수능 감독비를 그대로 털어넣어서 ㅜ_ㅜ)함. 올 겨울은 이 녀석이 손목을 따듯하게 해줄 듯. 2017. 11. 27.
내셔널지오그래픽 130주년 기념 핸드폰 케이스 - 갤럭시S8+ 핸드폰 케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130주년 기념 악세사리 중 핸드폰 케이스를 구매했다. 모양 자체는 이전에 쓰던 하드셀 범퍼케이스와 완전히 동일하나 색깔과 프린팅된 로고의 모양이 다르다. 저놈의 노란창은 왜 그리 사람 맘을 설레게 하는지. 상술인줄 알면서도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네. 2017. 11. 27.
나를 위한 조언 저 수풀 속의 주황색 폐자재처럼 눈에 선연히 들어오되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임을 언제나 자각하라. 나의 성공에 박수치는 사람보다 실패에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보다 성공을 시기하며 실패에 즐거워할 사람들이 더 많음을 매순간 잊지말라. 절대로 말을 아껴라. 다른 사람에게 한마디의 말을 하기전에 나에게 열마디의 질문을 먼저 던져 적을 만들지 말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척을 지게 되었다면 그 관계의 틀어짐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며 내가 그를 잃었듯 그도 나를 잃은 것이니 공평한 셈이라고 생각하고 잊으라. 2017. 11. 25.
와이프가 사준 새신발들 - 컨버스 원스타 레더 로퍼,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와이프님께서 사주신 새신발들. 컨버스 원스타 레더 로퍼는 워낙 좋아하는 녀석이라 아까워서 못신고.... 인스타펌프 퓨리는 신을 만한 일이 없어서 못신고.... 뭐 맨날 학교용 슬리퍼만 끌고 다니니..... 2017. 11. 23.
수능 감독 마치고 나오던 길 1. 수능 감독 마치고 나오던 길.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1997년 11월 진주 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수능날 아침 단체 김밥 주문이 잡혀 있었기에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식당에서 주무신 어머니. 그 때문에 수능 전날 홀로 밤을 지샌 내가 신경쓰였던 것인지 시험 마치는 시간에 맞춰 나와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그날도 우리집 외식의 기본 코스였던 북경장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더랬지. 아.... 특별한 날이라 탕수육도 시켰던 것 같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어머니의 뜻밖의 마중이 내겐 참 따듯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무심히 흘러가 버린 그날 저녁이 20년이 지난 오늘 이렇게 낯선 장소에서 떠오르게 될 줄이야. 2.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사람은 그대로 남겨두는.. 2017. 11. 23.
다시 수능 D-1 일주일만에 다시 돌아온 수능 D-1 수험생들 모두 파이팅. 수능연기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듯 성적도 사상초유의 대박을 맞이하길 기원하며. 그나저나 일주일 기다렸다 감독하러 가려니 더 싫다 정말 ㅜ_ㅜ 2017. 11. 22.
오랜만에 맘에 드는 사진 빛이 좋아서 표정이 좋아서 그 모든 것들이 좋아서 오래간만에 맘에 드는 사진. 2017. 11. 2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공부 코스프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빠 엄마가 제일 좋아한다는걸 깨달은 진진이는 진짜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공부 코스프레를 하면서 논다. 청학동 동원중학교라는 가상의 학교를 만들어서 쉬는 시간이랑 점심시간, 수업시간 등을 정해놓고 자기가 시험과 숙제 점수도 매기고 있다. 아빠는 원장 선생님이라고 불리다가 가끔은 두목님이 되기도 한다. 엄마는 엄마 선생님이다. 2017. 11. 22.
The ar and soul of Blade runner 2049, 더 아트 앤드 소울 오브 블레이드러너 2049 전작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좀더 심도 있는 이야기와 빼어난 영상미를 탄생시켜 극찬을 받았던..... 그러나 흥행에는 대참패해 그것마저 원작과 닮았다는 평을 받는 저주받은 걸작 블레이드러너2049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럽게 봤기에 영화 설정집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예약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영상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스틸컷으로 소유하고 싶었던 것. (나는 여전히 동영상보다는 멈춰있는 스틸컷이 좋다. 애니메이션보다는 만화책이 좋고 영화보다는 사진 한컷이 좋다. 한 컷을 소유한다는 것의 매력은 영상이 대세가 되고 있는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몇번의 연기 끝에 발매된 블레이드러너 2049 설정집을 받아보니 가격에 비해 내용의 질과 양이 모두 월등히 만족스럽다. 요근래 구입한 책들.. 2017. 11. 22.
스태들러 그라파이트 한정판 스태들러 그라파이트 한정판이라는데 가격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왜 한정판인지 알 수가 없다. 무게 중심이 잘잡혀 있어 쓰긴 좋겠는데 왠 쓸데없는 한정판인지. 2017.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