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계의 큰 기둥 중 하나이신 박종우 작가님. 개인적으로는 페친이기도 해서 작가님께서 직접 올려주셨던 사진집을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읽으며 결과물에 대한 기대를 키워갔었다. 그리고 드디어 세상 밖에 나온 사진집을 받아서 펼쳐보니 압도적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최고 수준의 사진가 + 최고 수준의 카메라 + 최고수준의 출판사 + 작가의 진심 + 긴 작업 시간을 연금술의 솥단지에 함께 부어 넣으면 어떤 결과물이 만들어지는지를 이 책은 그대로 보여준다. 모자라는 필력으로 길게 끄적이는건 오히려 이 사진들을 모욕하는 일인 것 같다. 그냥 사서 보시라. 한국의 분단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면서도 압도적이고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은 처연함을 품은 아름다움이다. 어떤 잡..
다들 삶에 지쳐서 서로와의 만남을 갈구했던.... 만나면 땅 얘기, 주식 얘기 등등은 하지 않는. 오직 카메라, 사진, 즐기는 삶에 대한 얘기만을 하는 키덜트들의 모임. 난생 처음 핫셀블라드를 경험한 수경씨는 사진 동아리 선배같은 두 사람에게 사용법을 배워 한순간에 두롤을 찍어냈고. 모두를 저렇게 겸손한 자세로 임하게 만들었다. 연하게 내린 사이폰 커피와 IPA 맥주로 깊어갔던 저녁 우리는 다시 몇날을 살아갈 수 있을 만한 여유를 찾아 각자의 길을 향해 헤어졌다. 이 힐링 포션같은 모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되도록 긴 시간동안 서로를 배려하며 곁을 지켰으면 하고 바래본다.
작년부터 이야기만 많이 들어온 가전 제품계의 슈퍼루키 발뮤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신혼살림 워너비가 되고 있다는 그 제품 중에서도 유독 내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토스트기였다. 디자인이 너무 내 취향이라 벗어날 수가 없었.... ㅜ_ㅜ 올해 내내 너무 사고 싶어 몸살이 날 정도였으나 사시사철 다이어트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내가 대체 무슨 명분으로 토스트기를 살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지르다 지르다 못해 토스트기까지 지르자고 하는 덕후 가장을 와이프는 대체 어떻게 볼 것인가? 그렇게 고민만 하길 몇달..... 지난 주말에 부산 센텀신세계에서 실물을 보고 그냥 지르고 말았다. (용돈에서 10만원 까기로 함ㅜ_ㅜ) 나는 토스트를 즐기지 않지만 빵 좋아하는 와이프한테 자주 만들어 줄 것을..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3담임이라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학교에서 꽤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업무였기에 어떤 식으로든 인정받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게 교과 실력이든, 입시지도력이든, 아니면 인간관계든) 고3담임을 한다는건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그 고3 담임들을 대표하는 부장은 인문계고등학교 업무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한해의 입시 전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3학년 부장과 합이 잘맞는 교사들을 3학년 구성원으로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 흘러 입시 제도라는 것이 입시 전문 기관에서 배부하는 배치표 점수대로 자선 그어서 지원시키는 수준에서는 해결이 안되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해가고 있기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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