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Day by day/Weekend (62)
코인러버의 다락방
말차덕후 졸업했다가 요즘 다시 말차열풍이 불고 있다길래 유행의 조류에 편승. 말차 빈츠가 정말 최고! 더현대에서 팝업으로 이미 공개되었던 히타치노네스트 데이지에일을 GS25냉장고에서 예약받고 있길래 냉큼 구입. 히타치노네스트는 원래도 좋아하던 맥주 브랜드인 데다 캔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사실은 병 제품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건 예약도 안 받음)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아주 가볍고 상쾌한 맛이라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맥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다. 구하기가 힘든 게 문제지. 11일부터는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고 하니 조금 나아질 듯. 통영 만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경원 손만두. 명성 그대로 추천할만하다. 나는 튀김(고기)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를 먹어봤는데 그중..
금요일 저녁 불금이라고 죽림을 방황하다 고깃집에 들어가서 목살 2, 삼겹살 1을 시켰다. 알바생(아마도 고등학생이었던 것 같다.)이 열과 성을 다해 고기를 구워주는데..... 오버쿠킹 되어 육즙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그의 정성이 너무 느껴져서 그냥 잘 먹고 나왔다. 그냥 집에 들어가자니 아쉬워서 두꺼비 오뎅에 가서 생맥 한잔에 기본 오뎅 3 꼬지만 먹고 나왔다. 해외직구했던 홋카이도 한정판 삿포로 클래식이 왔다. 결혼 전에 홋카이도 놀러 갔던 와이프가 기념품이라고 한 캔 사다 줬었던 게 기억난다. 뒤에 홋카이도를 갔지만 그때는 사 먹을 생각을 못했고 맥주를 좋아하게 된 이후 계속 그 맛이 아른거렸는데 데일리샷에서 직구하는 걸 보고 무지성으로 질렀다. 기분 좋은 홉의 씁쓸함과 몰트의 단맛과..
올해 세 번째 산청 한빈갈비식육식당. 우리 처가 사람들은 한번 좋다 싶으면 그냥 계속 간다. 그러다가 질리면 한동안 잊고 살다가 또 계속 간다. 장모님 생신, 와이프 생일 합쳐서 밥 먹으러 간건데 어쩌다 보니 장모님께서 계산하심.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지만 고기 질도 통영과 비하면 매우 좋다. 소고기는 여기 와서 먹는 게 확실히 나음. 이건 그냥 모둠. 특수부위도 시켰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이날 특수부위가 진짜 최고였다. 여기 육회도 아주 좋다. 이거 하나로 소주 한병각.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게 이 집의 유일한 단점 ㅜ_ㅜ 북카페 소북. 소고기를 얻어먹어서 차라도 대접하려고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가 보니 근처에 소북이라는 곳이 있었다(산청에 북카페가 생겼다는 얘기는 몇 년..
또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그래서 시작 전야제로 종로족발을 먹으려고 했다. 근데 배달이 안되더라. 그래서 완미족발을 시켰다.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족발에 비빔막국수는 어떻게 먹어도 무지막지하게 맛있어야하는 조합 아닌가. 너무 슬펐다. 길고긴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하는데 장도식을 망친 기분이었다. 그래서 참치도 먹었다. 근데 마트 참치라 끝맛이 좀 비렸다. 더 슬퍼졌다. 생참치 위에 우니 올려서 먹는 그런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 별 생각 없다가도 못먹는다 싶으니 식욕이 폭발한다. 다이어트는 시작됐지만 필터커피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하루 한잔 정도 마시고 있다. 마켓컬리에서 주문하려고 할 때 마다 품절이었던 학림다방 트렌디 원두를 샀다. 맛이 대단히 복합적이지는 않았지만 ..
와이프 직장 No.1께서 전 직원들에게 파운드케이크를 하사하셨다. 덕분에 주말 아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높은 분들의 은덕에 기대어 살아가는 삶이다. 아무래도 내 입은 친일파가 맞는 모양이다. 맥주마저도 일본 것이 어찌 이리 촥촥 달라붙는지. 자괴감이 든다. 끊을 수는 없어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이고 부담감은 느끼며 마셔야겠다. 근데 사실.... 맥주만 마시면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서 이젠 진짜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ㅜ_ㅜ 어떤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유튜버가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고성곱창에 다녀간 모양이다. 가게 입구에 못 보던 기계가 생겼고 웨이팅이 장난 아닐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두어 달에 한 번쯤은 들리던 곳이고 방학식 하는 날은 오후 2시쯤 느지막이 들러 한적한 ..
진주바틀샵에서 사온 한 캔. 마시기가 아깝다. 개냥이를 쓰다듬는 듯한 즐거움을 주는 맛. '생', 'Draft'는 정말 마법의 단어. 이걸 붙여놓으면 정체모를 청량감이 솟아난다. 여름에 어울리는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몰츠와는 다르다. 그냥 생각없이 꿀꺽꿀꺽! 여태까지 나온 세개다 마셔봤지만 맛이 조금더 선명해지는 것일뿐 굳이. 물론 싸구려 주정의 역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저렴한 RTD하이볼 보다는 맛있지만 그만큼 비싼.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할 것 같은 제품. 부드럽다고 쓰고 김빠진 느낌이라고 읽는 맥주. 딱히 특기할만한 장점이 이 돈 주고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유통사 피셜 프리미엄라거. 너무나 애정하는 홉스플래쉬! 이건 두말 필요없지. 촌에서도 구할 수 있는 몇안되는 뉴잉..
토요일 아침의 시작은 모모스 프루티봉봉. 빈 속에 커피 마시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습관처럼. 진주 나들이, 모처럼 살롱드인사. 진주에 새로운 곳도 많이 생겼을텐데 나이를 먹으니 검색도 귀찮고 가던 곳만 가게 된다. 가끔 나오는 진주에서의 가족 식사니 괜한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 진주문고 갔다가 발견한 맘에 드는 제목의 책. 지갑으로 낳아 가슴으로 키운 취향이라는 말이 심금을 울렸다. 하기만 목차를 보니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아 패스. 비트코인을 몰라서 내 인생이 이 모양 이 꼴인가 봄. 다가오는 방학 동안 읽을 책 구입. 이번 학기 세계사 가르치다 보니 애들한테 얘기해줄 에피소드들을 좀 더 많이 알고 싶어져서. 요즘 애들 기준으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을.... 근데 나도 긴 책을 읽어내지..
보슬비를 뚫고 주말 자율학습 감독하러 가던 길. 축축하게 젖은 땅이 싫은 만두와 아람이가 1층 집 정원 계단에 앉아 있었다. 가방에서 뭘 꺼내니 츄르인 줄 알고 기대했다가 카메라라서 시큰둥해하는 녀석들. 요즘 이분들 공사가 다망하셔서 아침 시간에 뵙기 힘든데 운이 좋아 알현했다. 그리 많지 않은 인원을 데리고 하는 자율학습 감독. 한반에 한 명씩 앉아서 에어컨 켜고 있길래 3개 반에 모아서 정리함.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이런 식으로 전력 낭비하는 게 안 좋아 보였다. 요즘 애들 가르치다 보면 기초 생활교육이 정말 엉망이다 싶을 때가 많다. 그래도 이 학교 학생들은 인사도 잘하는 편이고 말하면 알아듣기는 한다. 그 정도만 해도 요새 기준으로는 엄청 대단한 것. 4시간의 오전 자율학습 감독. 애들..
그동안 마셔본 맥주 중에서 하나만 골라 다시 마실 수 있다면 고민도 하지 않고 긴카코겐을 선택할테다. 한국에는 더 이상 유통되지 않는다고 하는 추억의 맥주. 전용잔만 덩그러니 남아 좋았던 시절, 10년전의 다원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주말이라서 오랜만에 시켜본 교촌치킨 오리지널. 먹기전엔 기대되고 먹을 때는 실망스러운 음식 치킨, 그중에서도 제일 실망스러운게 교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교촌을 시킨다. 한동안 휴업했던 서울식당이 영업을 재개해서 다녀왔다. 뭔가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맛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 같기도. 고양이 혀인 나는 이것도 매워서 고전했다. 2년 만에 가본 해목. 여전히 가성비는 좋지 않은.... 전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카드리더기가 고장 나 현금..
현충일 아침 조식, 왕뚜껑. 20년쯤 전에 지구소년이라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블로그를 자주 봤었다. 그때 그의 일상 중 왕뚜껑과 삼각김밥 먹은 것에 대한 포스팅이 있었는데 왕뚜껑을 먹을 때 마다 그 글이 생각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일 중에서 어떤 것이 어떤 이유로 기억에 박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경우가 꽤 있다. 내게 큰 의미를 가질만한 것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이나 아무것도 아닌 일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름 자주 가는 고깃집에서 낮술 한잔. 고기가 꽤 맛있고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좋아하는데 (내 직업상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여고생들이 알바하는 경우가 많아 두번 갈 걸 한번 밖에 못가는 곳이다. 이 날은 장모님께서 지인들에게 한턱 내시는 ..
주말, 처외조부 기일을 맞이해 산청호국원 성묘. 그리고 한빈갈비. 창원에 갔다가 보난자 커피가 생겼길래 필터커피 한잔. 딱 기대했던 만큼의 클린컵. 통영에서 구경하기 힘든 내 최애 헤이지 IPA 첫사랑. 다른 동네에는 편의점에 널리고 널린 이 맥주를 애써 쟁여와야하는 현실이 참 ㅠ_ㅠ 촌동네 살기 힘들다. 재작년까지는 우리 동네에서도 첫사랑, 홉스플래쉬, 흑백 같은 맥주를 파는 편의점이 있었는데 잘 안나갔는지 이젠 찾아볼 수 없다. 안팔리는 제품 발주해달라고 부탁하기도 그렇고. GFX100RF 실물 영접.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고 만듦새도 괜찮다.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다. 예약은 했는데 언제 받을지는 모르겠다. 잊고 있을 때 쯤 도착하겠지. 하루 빨리 이거 들고 산책 가고 싶다.
두꺼비 오뎅에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와이프가 정성껏 끓여준 어묵국수 한 그릇. 국수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걸 보니 괜히 밖으로 나가려 했나 싶다. 마침 한 커뮤니티에서 맛있다고 추천받은 국산술, 감탄주도 꺼내들었다. 맑은 술과 어묵 조합은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기에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한 모금 삼키자마자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감탄주는 지나치게 달콤해서 어묵국수의 깊고 담백한 맛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감귤의 향도 어딘지 부자연스러웠고, 결국 감탄이 아니라 한탄을 삼키며 술잔을 내려놓았다. 통영에서 제일 맛있는 후토마끼를 먹겠다고 결심한 지 일주일. 드디어 마음도 발걸음도 가볍게 셰프장을 향해 걷던 길, 통영 유흥의 탑을 만났다. 번쩍이는 전광판 아래 ‘어린이 보호구역’..
개학하고 나니 바빠서 서피랑 국수도 참 오랜만. 면이 좀 불어서 아쉬웠으나 그건 또 그것대로 매력이 있었음. 6000원에 이만큼 군더더기 없고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이젠 얼마 없을 것. 포지티브스 통영에서 바닐라오레마시며 오닉스팔마2로 독서. 음료나 디저트 맛 때문이 아니라 공간이 주는 안정감 때문에 가끔 생각나는 곳. 관광객의 마음으로 강구안의 밤을 즐기러 나감. 낮보다는 밤이 아름다운 곳. 타베루에서 3만원짜리 일식코스. 가격대에 딱 맞춘 재료를 요리사의 실력으로 커버. 가볍게 한잔하기 딱 좋은 구성. 그러나 재료 자체의 신선한 맛을 좋아하는 정통 일식 마니아라면 많이 아쉬울. 그냥 집에 들어가려다 양이 조금 모자라서 강구앙 드링크에서 생맥 한잔. 한맥 병맥은 싫어하..
출시된 지 몇 년이나 지난 잭다니엘 애플을 이제야 마셔봤다. 겁나서 작은 용량으로. 하이볼 말아먹어보고 작은 걸로 산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과 향료의 인공적인 맛이 훅 찌르고 들어와 정신이 혼미해졌다. 1월에 끝난 대베르세르크 미우라 켄타로전 도록을 구매했다. 결국 전시관에서는 못보고 도록만. 원화를 실제로 봤으면(그것도 진짜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마는) 좋았을 텐데. 선이 살아 있는 흑백 그림을 보니 경탄이 절로 나왔다. 오랜만에 무화. 딸기라떼와 크렘브륄레. 넓지 않은 가게에 갑자기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이 없었다. 크렘브륄레 맛이 어땠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 무화에서 그릇 하나랑 물고기 모양 주걱을 사 왔다. 포장이 예뻐서 뜯기가 힘들었다. 갈 때마다 이런 걸 하나씩 ..
대학 시절 경대 후문에 있던 우리엄마식당에서 처음 대패삼겹살을 맛보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었다. 이후로 그것보다 비싸고 맛있는걸 많이 먹었지만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아 가끔 대패삼겹살을 먹으러 가곤 한다. 불경기에 잘팔리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집앞 대패삼겹살집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 중이다. 근데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 딱히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닌듯. 계산할 때 보면 일반 고기집에서 먹은거랑 별반 차이가 없다. 몸이 안좋아서 일주일간 금주하다가 마신 맥주. 켈리를 마셔야 했는데 1000원 할인에 속아서 한맥마시고 실망. 일주일만의 음주는 드라마틱하게 맛있어야 하는데 그저 그랬다. 불판 위에 있던거 싸그리 모아서 마무리 볶음밥. 내가 밥 하나는 기가 막히게 볶는다. 토요일 아침에 보..
다른 학교는 방학한지 2주가 훨씬 넘은 1월 16일에야 겨우 방학식을 한 우리 학교. 윤석열이 체포되자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기이한 상황. 통고 학사일정 만든 이는 대체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냐? 어쨌든 방학은 첫날이 중요하므로 진주 넘어가서 톤오우 프리미엄 안심에 클라우드 생맥주 한잔. 짜릿한 방학의 맛. 인사동 엘드프랑까지 걸어가서 드립커피 한잔. 3층을 혼자 전세낸양 따스한 햇살 받으며 책도 읽고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시간이었음. 인사동에서 천수교를 거쳐 칠암동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찍은 사진들. 대단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삶이라는게 원래 그런 것. 방학식날 아침 첫커피.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난 커피를 참 잘 내리지. 진진이가 성경캠프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