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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

주말 - 히타치노 네스트 유주에일, 김형제 고기의 철학, 홋카이도 밀크부딩과 아벨라워12, 야끼도리나베와 우렁이쌀 청주, 29CM 낚시 고양이,하디우드 그레이트 리턴 IPA, 저녁 산책 다들 올가을 단풍은 기대 이하라고 푸념 하더라. 개인사가 복잡해 가을의 울긋불긋함을 즐길 수 없었던 터라 아쉽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붉디 붉은 단풍이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길래 사진을 한컷 찍었다. 올해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가을색이었다. 히타치노 네스트 유주에일. 은은한 유자향이 좋다. 예전 같으면 괴랄하다 했을 맛인데 입맛이 변했나보다. 나만 아는 서울 아산병원의 맛, 아마 평생 그렇게 기억될거다. 이걸 마실때마다 그 지하주차장과 스산했던 잠실의 풍경이 떠오르겠지. 5년간 잘 썼던 고독스 V1의 핫슈부분이 망가졌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부품을 사서 간단하게 수리. 다시 몇년은 더 쓸 수 있을 듯 하다.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언제가도 직원들이 친절해서 참 좋다. 고등학생 알.. 더보기
추석 연휴의 남은 날들 - 남망산꿀빵, 넷플릭스 장송의 프리렌, 생일 팥밥, 올곧 바닐라플로팅과 자몽샤베트, 수풍한우생고기, 실론티하이볼, 대 진주 어머니께서 꿀빵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세병관 주차장 앞에 있는 남망산 꿀빵을 사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통영 꿀빵의 대명사 격인 오미사 꿀빵의 그 딱딱한 식감만 기억하고 있어서 꿀빵이 맛있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 꿀빵은 식어도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모양이었다. 꿀빵이란 손에 묻고 입에 달라붙고 딱딱하기만 한 간식이라는 편견을 싹 날려주었다. 다른 곳의 꿀빵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이 집 제품은 하루 지나고 먹어도 맛더라. 넷플릭스에 장송의 프리렌이 릴리즈되었다길래 몰아서 봤다. 원작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애니화도 만족스러웠다. 혹시 안본 사람 있으면 강력추천.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너무 좋다. 10월 2일은 내 양력 생일, 장모님께서 찬합에다 진수성찬을 싸 오셨다. 다.. 더보기
주말 - 서피랑국수, 셰프장 후토마끼, 베르크 리무볼렌소, 트레져스커피 에티오피아 시다마 아르베고나 두완초, 꽃무릇이 피는 계절 아들은 새끼발가락 골절로 인해 이 모양. 그래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주말 내내 집. 나는 평생 깁스 한번 해본 적 없는데 아들은 자기방 선풍기 줄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천둥벌거숭이. 금요일 시험 감독 마치고 점심으로 서피랑 국수. 통영 최고의 가성비 맛집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 전에 3500원하던 국수는 이제 5000원으로 올랐지만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런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드물다. 저녁은 통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자까야 셰프장. 기본찬 두가지 만으로도 생맥 몇잔은 거뜬할 정도. 특히 볶음김치 정말 최고. 처음 시켜본 새우 파스타. 야끼우동 같은 느낌. 간도 좋고 정말 맛있었음. 호텔 셰프 출신이신 사장님은 정말 음식 솜씨가 좋으시다. 뭘 주문해도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식재료에.. 더보기
주말 - 짐빔하이볼, 김형제 고기의 철학, 모처럼의 브레빌 에스프레소, 스타벅스 죽림점 오픈, 동피랑전복마을 전복솥밥, 커피니스트 떡실신 고양이 아사히맥주의 뒤를 잇는 대란템이라고 하던데 학교 앞 편의점에 널려 있어서 한번 사봤다. 편의점 제품으로 나오는 하이볼들은 다 달달한 술 비슷한 어떤 것에 불과하다. 짐빔위스키가 그리 대단한 고가의 것도 아닌데다 그거 조금 들어갔다고 맛에 대단한 임팩트가 생길리도 없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다른 제품들보다 나은 면이 있겠지만 그걸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결론은 하이볼은 그냥 집에서 말아드시라. 금요일은 치팅데이라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서 이베리코 꽃목살과 부채살, 그리고 곤드레나물밥과 김치찌개. 이날 김치찌개가 입에 촥 달라붙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스텔라아르투아 생맥주 할인행사 중이라 한잔에 5900원. 스텔라 생맥으로 계속 달릴까 하다가 탄산감을 느끼고 싶어서 켈리. 잘먹고 집에 돌아.. 더보기
주말 -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헤리터 더블월글라스, 만두, 새벽달, 요으, 카페 바운더리 파크림잠봉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읽고 있긴 한데 좀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키의 신작을 읽는게 버거워진다. 다자키 쓰쿠르보다는 기사단장 죽이기가 힘들었고, 그보다는 이번 작품이 더. 갈수록 환타지스러워지는, 장르 소설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이렇다할 클라이막스도, 납득할만한 결말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한껏 늘어 놓다가 자기가 만족한 지점에서 끊어버리는것. 자기 뜻대로 이런 글을 쓰기 위해 하루키는 대가가 된 것이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순 없겠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거든. 내가 하고 싶은걸 찍고 쓰고 그렸을 뿐인데 부와 명예가 따르고 나는 생각도 안했던 부분을 넣어 해석해주고 하는. 커피용 더블월 글라스를.. 더보기
주말 - 글렌그란트 하이볼, 전복죽, 목요일오후네시 520번의 목요일, 길냥이천국 서피버거, 드믈론 팥빙수, 물냉면과 비빔냉면, 애기김밥 금요일 오후, 길어서 눈을 찌르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돌아오던 길. 여름이 완연했다. 너무 더워서 글렌그란트로 하이볼 한잔. 자주 마시다보니 진저에일도, 토닉워토도 별로고 그냥 탄산수에 위스키 그리고 약간의 레몬(혹은 라임)즙 정도가 딱 좋다. 저녁은 장모님표 전복죽. 죽집에서 파는 것과 비교불가할 정도로 진한 맛. 목요일 오후 네시 250번의 목요일 블랜드. 약배전의 원두, 복숭아 향이 풍성하게 퍼져 나왔다. 한여름에 마시기 딱 좋을 청량한 클린컵. 복숭아향 과일차 같은 맛이라 몇잔이라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서피버거라는 수제버거 집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려고 장목까지 달려갔다. 매미성 주차장 바로 앞. 도착하니 햄버거고 뭐고 길냥이 천국이라 한참동안 사진 찍고 놀았다. 동네.. 더보기
주말 - 김창수 하이볼, 장인어른 칠순 기념 조니워커블루와 요으 티아라케이크, 팥빙수와 망고빙수, 프릳츠 여름방학블랜드, 라면골드, 장마 폭우 금요일 저녁 야자 감독 마치고 와서 김창수 하이볼로 마무리. 집앞 GS25 사장님께서 신상은 꼭 사먹어보는 우수 고객이라고 칭찬(?)해주셨다. 쓰리소사이어티와 함께 한국 위스키계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듯한 김창수씨. 그의 이름을 달았다고 하이볼 퀄리티가 높아지는건 아니다. 가격에만 영향을 줄 뿐. 아주 가벼운 느낌의 하이볼. 6000원 주고 사먹긴 애매하다. 진저에일 사다가 조니워커 레드 한샷 말아마시는게 퀄리티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하다. 장인어른 칠순이라 요으에서 케이크 주문해서 수령하고 조니워커 블루도 한병 개봉.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는 잔치지만 사회보고 술마시고 하느라 사진은 없.... 집에 돌아오던길에 만난 만두. 장마비로 축축해진 땅바닥이 싫은지 요즘 차 지붕 위에 앉아있는 경우가.. 더보기
주말 - 장마, 코카모메 에비텐동, 첫복숭아, 꿀토마토, 콩국수, 옥수수, 야끼 스키야끼와 왕새우덴뿌라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마. 하지만 이 계절에 장마가 없다면 또 무슨 재미가 있으랴. 내년에도 후년에도 항상 장마다운 장마로 남아주길. 자연의 항상성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코카모메에서 에비텐동과 레드락 생맥주로 나만의 주말을 시작. 니지텐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시간의 그곳은 웨이팅이 길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코카모메의 타레소스는 단맛이 너무 강하다. 장모님께서 챙겨주셔서 먹은 올해의 첫 복숭아. 달디단 물복숭아. 너무 좋다. 비그친 일요일. 아침 새벽 미사를 갔다오던 길에 사진 몇컷을 찍었다. 소소하게. 대단하진 않지만. 찍는 행위를 이어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오랜만에 산 완숙토마토. 그냥 꿀토마토가 너무 해먹고 싶었다. 설탕 안넣어도 맛있지만, 건강에 안좋겠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