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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X용 중이광학(중일광학) 미타콘 SPEED MASTER 80mm F1.6 중일광학인지 중이광학인지 쥬이치 광학인지 미타콘인지 부르는 명칭이 다 달라서 뭐라 해야 할지 모호한 회사의 제품. 이미지 서클이 큰 35mm 판형 렌즈를 마운트만 바꿔놓은게 아니라 처음부터 크롭 중형 카메라에 맞게 설계된 렌즈다. 국내보다 관세 내는 게 더 싸서 알리에서 구매했고 2주 정도 만에 받았다. 뽁뽁이 포장도 하나 없이 딱 맞는 박스에 넣어 보내서 식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원래 패키지가 하드 케이스라 렌즈 자체에는 아무 이상도 없었다. 레자 커버까지 씌워 나름 고급스  러워서 만족.      풀 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렌즈 본품은 꽤 묵직하다. 그래도 이게 이 라인업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가벼워진거라고. 마감도 조작감도 꽤 훌륭한 편. 조리개는 무단이고 초점링은 살짝 빡빡한 편이다. 이너 포커스는 아.. 2025. 3. 17.
오닉스팔마2 이북리더 드디어 오닉스팔마2를 구입.  1. 작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칭송하고 있길래 너무 궁금했음. 중국 제품이 얼마나 좋길래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였을까?하는 호기심에 너무 갖고 싶었는데 이래 저래 지른게 많아 숨만 쉬고 있다가 성과급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와이프에게 읍소해 겨우 구입.  2. 부정적인 세상사를 너무 많이 알게되니 정신 건강이 격하게 나빠진데다 무엇보다 눈이 안좋아지는게 확연히 느껴져 핸드폰을 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구매의 중요 원인이었음. 이 제품을 사고 나서 확실히 핸드폰 보는 시간이 줄었음. 간단한 검색은 이 제품으로도 가능해서 핸드폰은 그냥 두고 있음. 장기적으로는 카톡도 여기로 옮겨서 통화와 문자 이외의 핸드폰 사용량을 계속 줄여나갈 생각.  3. 정식 수입처에서 구입.. 2025. 3. 15.
금요일은 치팅데이 - 각시왕족발 보족세트, 아사히맥주, 버번위스키 오랜만에 고3담임 맡아서 매일 20시 넘어 집에 도착했는데(어제는 내가 전담하는 날이라 22시 30분. 이젠 체력이 떨어져서 야자감독도 힘들더라.) 오늘은 금요일이라고 모처럼 칼퇴근. 별달리 즐거운 일도 없는데 그냥 퇴근 시간 맞춰 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이리 행복하다니 해떨어지기 전에 퇴근하는건 실로 좋은 일이구나 싶었다. 당연한 듯 누리던 것을 박탈당하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않게 되는법. 가족이 모두 모여 밥 먹는 것도 오랜만이라 통영 야식계의 최고 가성비 각시족발의 보족세트를 주문했다. 아사히 맥주 한캔, 버번위스키 한잔 마시고 나니 적당히 알딸딸해서 좋았다. 일주일간 함께 고생한 동료들(다른 담임들은 맨날 22시 다되서야 퇴근했던 것 같은데 대단하다 싶다.), 학생들 모두 주말 푹쉬고 재충전 잘.. 2025. 3. 14.
모모스커피 봄 시즈널블렌드 뉴사운드 모모스커피의 2025년 봄 시즈널 블렌드 뉴사운드. 커피가 떨어져서 모모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시의적절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바로 구매, 퇴근하고 저녁 늦게 한잔 내려마셔 봤는데 커피 테이스터들이 꽃향이라고 부르는 향미와 함께 커피다운 첫맛이 느껴지고 뒤이어 은은한 산미가 받쳐주는 조화로움이 좋았다. 모모스만큼 중견업체로서의 안정감과 스페셜티 카페의 개성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곳도 드물 듯. 오랜만의 3학년 담임, 그리고 새 학기초의 정신없음이 더해져 커피 한잔 제대로 내려마실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요즘은 그게 오히려 다행이지 싶다. 딴생각할 겨를이 없는 게 극우들이 행하고 있는 정신공격에 대한 방어기제가 되어주고 있기에. 나라꼴이 말도 못 할 정도로 엉망이다. 이육사의 절정을 읽으며 어지러운 .. 2025. 3. 12.
My wife -GFX100S의 인물 사진 예상했던대로 여기에 올리는 리사이즈본으로는 카메라에서 원본 사진을 옮겨 모니터로 봤을 때의 그 '헉!' 하며 놀랄 정도였던 생동감이 전해지지 않는다. 전시는 관심 밖이니 대형 인화는 의미가 없고 출판에서도 왠만한 대형 판본이 아니면 불필요할 해상력, 누구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할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억화소 중형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한 자기만족. 제일 중요한건 내 사진의 제1 소비자인 내가 행복함을 느끼는 거니까. 2025. 3. 10.
냉면으로 속에 붙은 천불을 누르다 금요일부터 시작된 울화가 토요일 저녁에 정점에 이르렀다. 속에서 천불이 나서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이 제대로 도졌다.). 그저 책상을 내려치고 입으로 시발 시발을 중얼거릴 뿐. 내내 괴로워하다가 일요일 점심에 봉수골 백서에 가서 올해 첫 냉면 국물을 한모금 들이키고 나니 그나마 좀 나아지는 듯 했다. 나라를 잃은 듯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가슴 속에서 용솟음치는 날에는 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까맣게 타들어가 가벼운 바람에도 끊어져버릴 듯 가늘어진 정신줄을 어찌 잡아두어야 할까? 불량 공화국의 시민으로 살아가는게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2025. 3. 9.
Just snap - 봉수골 산책 30분 가량 학교 근처를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이젠 너무나 익숙한 나의 바운더리. 2025. 3. 8.
건곤일척의 눈치 게임 시작 나라의 운명을 건 눈치게임 시작.  다음 주중 탄핵인용되면 항고, 기각되면 항고 포기. 검찰은 절대 즉각 항고하지 않겠지. 항고 포기하려니 공범이라는 정체가 확연히 드러나 부담스러울 테고. 결국 7일 이내에 헌재의 탄핵 선고가 내려지길 바라겠구먼. 기각이든 인용이든(그들이 어느 쪽을 바랄지 대충 감이 오지만). 이러나저러나 법조계 인간들은 하나같이 안하무인의 기회주의자들인가 보다. 한국에서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낮은 자세로 세상사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겠지. 그들과 일반인의 합리는 다른 개념일 테니까. 상식적인 결과가 나오리라 믿고 있지만 올해가 을사년이라 두렵구나. 카구아 블랑이 세 달째 냉장고에 방치되어 있다. 이제 그만 좀 마시고 털어버리고 싶네. 당신 정말 여러모로 레전드다... 2025. 3. 8.
프릳츠 잔과 소서 전부터 갖고 싶었지만 뭔가 내 돈주고 사기는 아까웠던 프릳츠 잔과 소서. 아무 관심도 없던 와이프가 즐겨보던 유튜버가 구입한 걸 보고 예쁘다며 사줬다. 학교에서 늦게 퇴근하고 왔더니 기다리고 있던 보자기에 쌓인 아름다운 자태. 여러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심신의 긴장이 조금이나마 풀어지는 듯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려 마셔 보니 잔의 두께와 무게감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적당한 무게의 잔이 문진처럼 눌러줘서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넥스트가 부른 도시인의 노래 가사처럼 '집 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는 새학기 초, 애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10분 정도 여유를 내어 와이프랑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마.. 2025. 3. 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개학날 저녁 셰프장 개학날 일과 종료 후 다른 선생님들은 새학기 상담으로 바쁜 와중에 나는 약속이 있어 셰프장으로(개학 첫날이라 급식이 준비되지 않아 야자는 없었지만.). 어쩌다보니 오마카세가 되어 버린 모듬초밥과 후토마끼에 끝맛이 꿀처럼 달았던 아사히 생맥 한잔,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서 히레사케까지 한잔, 셰프장께서 내어주신 성찬을 먹고 나왔다. 마지막 수제 양갱까지 어찌나 맛있던지. 새학기를 버텨낼 힘을 얻을 수 있었던 저녁이었다. 2025. 3. 4.
봄방학의 끝 - 잭다니엘 애플 하이볼, 미우라켄타로전 도록, 무화, 몸보신 소고기, 공차 우롱차 당도 기본, 간장버터계란밥, 니카프롬더배럴, 글렌알라키 10 CS 배치11, 알라딘커피 페루 라 피나 게이샤 워시드, 새학기 꼬까신, GFX시스템 스킨작업 출시된 지 몇 년이나 지난 잭다니엘 애플을 이제야 마셔봤다. 겁나서 작은 용량으로. 하이볼 말아먹어보고 작은 걸로 산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과 향료의 인공적인 맛이 훅 찌르고 들어와 정신이 혼미해졌다.    1월에 끝난 대베르세르크 미우라 켄타로전 도록을 구매했다. 결국 전시관에서는 못보고 도록만. 원화를 실제로 봤으면(그것도 진짜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마는) 좋았을 텐데. 선이 살아 있는 흑백 그림을 보니 경탄이 절로 나왔다.    오랜만에 무화. 딸기라떼와 크렘브륄레. 넓지 않은 가게에 갑자기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정신이 없었다. 크렘브륄레 맛이 어땠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  무화에서 그릇 하나랑 물고기 모양 주걱을 사 왔다. 포장이 예뻐서 뜯기가 힘들었다. 갈 때마다 이런 걸 하나씩 .. 2025. 3.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해무 속 판데목에서 판데목. 통영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운하 지역을 지나다가 판데길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안내판을 보며 무슨 뜻일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한산대첩 때 조선 수군에게 쫓긴 왜선들이 통영 운하 지역으로 도망쳐 들어와 퇴로가 막히자 땅을 파헤치고 물길을 뚫고 도망쳤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선조들이 땅을 파헤치고 도망갔다고 알려진 곳에 해저터널을 뚫은 일본인들의 근성도 참 대단하다 싶다.). 원래는 내 삶과 아무 연관점이 없는 곳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곳을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근무지에서 연이어 머무르게 됐고 지금은 매일 같이 지나며 바라본다. 자주 접하면 무의식 속에 섞이고 생각의 심연에 던진 낚시 바늘에 걸린 뭔가가 되어 올라오기도 한다.      새벽미사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무가 짙어 운.. 2025. 3. 2.
GF 100-200mm F5.6 LM OIS WR 사용 후기 GF 100-200mm F5.6 LM OIS WR 그동안 중형카메라를 들이더라도 표준영역 단렌즈 하나만 영입했기에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다. 특히 내가 주로 활용하는 영역이 100mm대 언저리의 망원인지라 솔직히 중형카메라는 서브 스냅용으로만 생각했을 뿐 제대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근데 GF100S를 사용해 보니 진정 압도적인 화질(이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그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기 힘들다.)에 경도되어 이건 필요화각을 좀 갖추고 제대로 써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35mm 판형으로 환산했을 때 100mm에 근접하는 화각을 보여주는 렌즈가(후지 GFX시리즈와 핫셀 X1D, X2D, CFV50CII, CFV100C 등의 중형 크롭은 화각에다 0.79를 곱.. 2025. 3. 2.
My wife The crown of flames 2025. 3. 1.
나의 진주 - 제일병원, 밀레다임커피 게이샤, 스시쿄우다이 고등어봉초밥, 진주과학교육원, 올디스 팥빙수, 진양호 동물원 와이프 검진 때문에 진주제일병원. 원래 이날 갈 게 아니었지만 개학하고는 시간을 빼기가 힘들 것 같아 미리 검진을 받고 검사 예약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와이프 직장은 연가 한번 쓰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이리 움직이지 않으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아침 일찍 움직여 병원 일정을 마치고 밀레다임 커피에서 커피를 한잔했다. 아침부터 진주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꽤 괜찮았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소중함을 느끼는 게 사람의 습성, 진주를 떠나고 나서야 진주의 소중함을 느낀다.     점심은 먹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 오랜만에 스시쿄우다이에 갔다. 어디서 홍보 동영상을 찍으러 왔는지 조명을 설치하고 음식을 찍느라 분주해 보였다. 영상 찍는 사람들의 장비는 매우 단출해 보였는데 아이폰 한.. 2025.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