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Light Review (477)
코인러버의 다락방
와이프의 생일 선물 건담 면도기. 2020년부터 사용했던 스타워즈 면도기의 상태가 오락가락해서 새 면도기를 구입했어요. 작고 귀엽고 깨물어주고 싶은 건담의 모습, 너무 좋네요. 여행용 면도기인 만큼 절삭력은 조금 아쉽습니다. 저는 수염이 엄청나게 돋아나는 산적 스타일이 아니라 이 면도기의 성능으로도 충분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구매시 고민을 초큼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다들 알고 계시듯 중형카메라 시장은 대중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서 35mm 판형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서드파티 렌즈군이 부족한 편입니다. 판매 중인 것들은 대부분 이미지 서클을 크게 설계한 35mm 풀프레임용 렌즈들을 마운트 규격만 바꿔서 내놓은 MF렌즈들이고 제가 아는 선에서 후지 중형 GF렌즈용 서드파티 렌즈 중 AF를 지원하는 제품은 없었어요(Fringer 어댑터를 이용해 캐논이나 니콘 F마운트 렌즈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중국 브랜드 MEIKE에서 85mm F1.8을 GF마운트로 출시했다는 소문을 듣고 흥미가 생겨서 구입했습니다. 기존에 발매했던 렌즈를 GF용으로 외관갈이 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었지만 후지 중형용 AF 렌즈를 50만 원대에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참을 ..
집에 벽 뚫을 일이 자주 생겨서 해머드릴을 구매했다. 12V 정도면 가정용으로는 차고 넘친다는 게 주변 공구쟁이들의 중론, '이 바닥1황은 디월트지!'라는 공알못의 고정관념에 입각해 CDC706의 최저가를 검색하다 우연히 WORX WU135TR을 발견했다. WORX 일반 모델은 내 취향이 전혀 아니었지만 레알마드리드 한정판은 배색이 정말 진짜 리얼리 예뻤다.(전동 공구가 레알마드리드랑 콜라보를 왜 하는지는 젠젠 모르겠다) 성능이고 뭐고 떠나서 이건 사야 돼 모드로 돌입, 고민도 별로 없이 콘크리트벽 뚫는 영상 한두개만 찾아보곤 바로 구입해 버렸기에 배송 전까지는 혹시 성능이 부족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다. 수령후 사용해 보니 우리 집 벽 정도는 무리 없이 뚫어낼 정도로 힘이 넘쳐 대만족, 콤팩트..
1965년부터 영화와 방송에 사용하는 고성능 렌즈 필터를 생산해왔다는(홈페이지 피셜) 도쿄그래퍼라는 곳에서 발매한 필터를 구매했다. Optical Preset Filter라고 이름 붙인 만큼 프리셋 후작업이 아니라 촬영 자체에서 색감과 빛을 컨트롤하는걸 목적으로 하는 제품이다. 특성이 다른 몇종류의 제품이 있던데 내가 구입한건 OPF 550-L이라는 모델. 550나노미터 파장대를 중심으로 한 광학 설계를 통해 녹색 계열 빛의 특성을 정리하고 색밸런스를 안정시키면서 빛의 윤곽과 화면 전체의 투명감을 섬세하게 조율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필터 유무에 따라 색감차가 은근히 난다. 청량감이 더해지고 노스텔직해진다. JPEG 기준으로 보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괜찮고 보정도 더 잘 먹히는 ..
내 사진 생활과는 별 인연이 없는 럭셔리 사진기자재 회사 반도카메라에서 택배가 왔다. (반도는 라이카, 핫셀블라드 등의 국내 유통사다) 뭐지? 하면서 설레는 맘으로 박스를 열었더니 소프트버튼이 들어있었다. 보자마자 바로 아! 지난주에 친구 만나서 사는 게 힘들어 죽겠다고 푸념을 했더니 선물을 보내준 거였다. 녀석의 카메라에 달린 소프트버튼을 유심히 봤던걸 캐치했나 보다. (부담스러울 정도의 사심으로 가득한 눈빛을 보여주긴 했지) 취향이 비슷한, 그 취향을 나눌 줄 아는 귀한 존재 곁에 있다는 생각에 내 종잇장 같은 인간 관계에 대한 괜한 불만이 조금 가벼워졌다.
있는 집 자손들에게 쁘띠 럭셔리 브랜드라 불리는 요시다 포터. 미군 항공점퍼를 닮은 소재와 디자인에 반해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선뜻 구매하긴 힘들었다. 명품도 아닌 것이 가격이 무척 애매한 데다(아예 비싸면 포기라도 할 텐데 그건 또 아니야.) 포터에서 나온 가방들은 바디 하나 렌즈 두 개를 수납할 수 있는 일상 카메라백으로서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에(아.... 라이카나 후지 크롭 바디 쓰는 사람한테는 가능하다. 나는 중형 바디에 겁나 큰 중형 렌즈 유저라.) 구입해 봐야 그냥 관상용으로 끝날 가능성 높았다. 게다가 작년부터 영포티 패션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어 패션 소품 같은 걸로 관심받는 걸 싫어하는 내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어 버렸다. 근데 2주 전 요망한..
치치칫의 탐조 스트랩이 예쁘긴 한데 연결 부위가 약해보여서 무게감 있는 카메라에 쓰긴 부담스럽다. 그래서인지 내 추천을 받고 이 스트랩을 산 사람들은 다 픽디자인 앵커용으로 바꿔 쓰더라. 스트랩 끝부분을 접어서 박음질 처리를 해놨기에 바로 쓸 수는 없지만 개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박음질이 잘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촘촘하지는 않고 칼로 살짝 그으면 뜯어낼 수 있다. 픽디자인 정품 스트랩 고리가 있으면 일반 스트랩에 앵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게 흠. 알리에 카피 제품도 있지만 야매쓰다 카메라 떨어뜨리면 안되니까. 스트랩 색과 비슷한 실로 바느질을 해준다. 군대에서 주기표 다는거 빼곤 바느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도 전혀 표 안나게 잘했다. 이젠 픽디자인 ..
일본의 프로덕트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담아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이는 도쿄발 팀 **Tokyo Design Collective(TDC)**가 제작한 OTW by Vans 첫번째 컬렉션은 **Unbound Utility**를 콘셉트로, 스트리트 감성과 워크웨어의 기능미를 결합한 라인입니다. 제품 설명을 읽으면서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하며 흐흐거리다 디자인이 내 추구미에 너무 맞아서 구입. 사실 지난 겨울부터 사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서 보고만 있다가 10만원 할인하길래 냅다 질렀음. 분명 내년 되면 더 싸질테지.(뉴발 카메라맨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여름도 무르익기 전에 겨울옷을 사고 있는 설레발이 지나친 남자, 나란 남자 그런 남자. ) 카메라 렌즈 한두개쯤은 아무렇..
탈착식 뷰파인더를 가진 GFX시리즈(GFX100, GFX100II, GFX50S)는 모두 사용 가능한 뷰파인더 틸트 어댑터(윗쪽으로 90도, 좌우측으로 45도 정도). 내가 처음 GFX 시리즈에 반했던게 EVF-TL1을 장착하고 사진 찍는 모습이라서 결국 사고 말았다.(아무래도 나는 모듈 시스템에 대한 로망이 있는듯) GFX100SII가 뷰파인더 탈착식이었다면 GFX100II를 구매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GFX100S 시리즈는 뷰파인더가 고정식) 오픈 마켓에는 재고 있는 곳이 없었고 후지일렉트로닉코리아 사이트에서 정가 729,000원에 판매 중. FPS 회원용 30% 할인쿠폰과 캐쉬백이 아니었다면 구매하지 못했지 싶다. 후면 틸트 액정이 있으니 이건 굳이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올 사람이 있을텐데 그 말이..
지금 갖고 있는 소형 조명들. 시계방향으로 라이트픽셀, IT30PRO, 고독스 럭스 시니어, AD100PROII, 럭스 카데트. 의외로 활용성이 제일 좋은건 가장 먼저 구입했던 라이트 픽셀 제품. 라이트픽셀과 비슷한 분리형 원격 핫슈 내장형 소형 플래쉬 고독스IT32가 너무 끌리는데 지금 갖고 있는 것들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어서.... 모양은 레트로 컨셉의 고독스 럭스 시리즈가 제일 예쁘고 범용 핫슈라 좋은데(어차피 TTL안쓴다.) QC가 좀 많이 아쉽다. 무게와 부피가 부담되서 큰조명을 쓸 수 없다. 이런 작은 조명으로 뭘 만들어내려고 용 쓰지 말고 어시 몇명 데리고 다니면서 큰 조명에 셰이핑툴도 상황에 맞게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좁은 옷방 구석의 촬영 테이블에서 조명 한두..
긴가민가하며 메이저 브랜드의 TS렌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혹해 구매해 본 TTARTISAN 17mm F4 T/S렌즈. 오픈마켓에서 70만원 후반대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직구로 60만원 후반대(세금 포함)에 구했다. 후지의 광각 TS렌즈인 GF30mm F5.6 T/S의 정가가 580만원 정도, 중고도 300만원대에 거래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표현한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니콘이나 캐논의 것도 후지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300만원대는 넘어간다. T/S(Tilt/Shift) 혹은 PC(Perspective Control)라고 불리는 이 렌즈들은 건출 사진에서 키스토닝 현상을 제어하거나 초점면을 컨트롤해서 깊이감 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대형 카메라의 TS ..
일본 신코게이샤( SHINKOGEISHA / 新工芸舎 )에서 제작한 일안 반사식 스크린. 이름은 Uno(one) + scra(Screen)라는 합성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니콘 F, 펜탁스, 콘탁스/야시카, M42용으로 제작되었으며 해당 규격의 렌즈들을 마운트해 원형 스크린으로 상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것 이외의 다른 기능은 전혀 없어서 이 제품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세상 쓸모없는 물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더라. 일안반사식 카메라에서 셔터 박스등의 다른 구조물을 다 없애고 거울과 스크린만 남겨 소형화시킨 것으로 필름카메라의 스크린에 맺히는 아련한 이미지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하다. 그냥 뷰파인더 분리되는 니콘 F3 등의 35mm 판형 혹은 핫셀블라드나 롤라이플렉스 같은 중형 카메라..
브라이틴 스타 28mm F2.8 라이카 M 마운트 렌즈가 인스타 피드에 자주 떠 궁금해하던 차에 저렴한 가격의 중고를 발견해 구매했다. 근데 전용 필터와 L to GFX 어댑터를 구입한 비용까지 생각해보니 가벼운 맘으로 쓰긴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 렌즈의 존재 가치는 오직 오직 외관에 있다. 진짜 펜케이크 렌즈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초박형인 아름다운 외관이 성능과 관계없이 구매욕을 자극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조리개 조작이 불편해 순간 순간 반응하긴 힘들었고 준수한 중앙부에 비해 주변부 화질은 많이 아쉬웠다. 인물을 중앙에 배치한 사진을 찍을 때 이외에는 별 용도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좋은 렌즈도 많은데 이걸로 굳이 스냅 사진을 찍는 것도 우습고. 그래도 카메라에 마운트해놓으면 아름답..
2025년 1월에 GFX100S를 들인 후 소니 풀프레임과 병행해 사용하다 주력 시스템을 GFX로 바꿔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소니 제품을 모두 정리했다. 내가 디지털 카메라에 바라는 가장 중요한 성능은 화질이므로 소니에 비해 불편한 AF와 편의기능, 그리고 부피와 무게 등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년 동안 GFX100S를 사용하면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은 역시 AF였다. 정적인 피사체를 주로 촬영하는지라 속도는 문제가 아니었지만 중거리와 원거리에서의 AF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많은 사진가들이 근거리와 원거리 초점이 잘맞는지만 체크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중거리 특정 구간에서 AF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화질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중고 렌즈 판매하는 사람들 중 근거리 화질만 잘 나..
후지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사용하는 신형 포토프린터. 핀터레스트에서 저장한 이미지를 모아서 따로 관리하고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을 제품 컨셉 중 하나로 밀고 있는지라 텍스트 등을 인쇄할때 선예도가 개선됐다는데 일반 사진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출력해보니 뭐가 나아졌는지 육안으로 구분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이 작은 출력물에서 그런게 구분되는 사람이 있을지. 미니 필름을 사용할 수 있는 프린트가 필요했고 디자인이 내 취향이라 만족스럽다(플스2 디자인과 유사한 듯). 대부분의 인스탁스제품이 그렇듯 소재는 거의 다 플라스틱이다 (스트랩 고리 부분만 금속).
인스타그램의 한 편집샵 광고를 보고 반해버린 모리시타 시게키 드립퍼 서버 세트. 해당 편집샵에는 품절이고 3월말에 들어온다는 말에 손꼽아 기다리고만 있다가 와이프한테 말했더니 일본 사이트에서 직구해줬다. 국내에서 사는 거보다 6만원 싸게 구해서 좋아했는데 관세가 붙어서 결국 가격은 거기서 거기. 하지만 너무나 갖고 싶었던 작품을 예상보다 일찍 받아서 행복하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워서 이걸 어떻게 찍어야할까 고민만 계속하고 있다가 일단 그냥 평범하게 찍었다. 거실의 빛이 미묘하게 변하는걸 챙겨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잡아내야겠다. 드립퍼 내부의 꽃잎 잎맥 같은 표현이 무엇보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