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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감독 마치고 나오던 길

Posted by coinlover Day by day : 2017.11.23 23:17

 

1.

 

수능 감독 마치고 나오던 길.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1997년 11월 진주 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수능날 아침 단체 김밥 주문이 잡혀 있었기에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식당에서 주무신 어머니.

 

그 때문에 수능 전날 홀로 밤을 지샌 내가 신경쓰였던 것인지

 

시험 마치는 시간에 맞춰 나와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그날도 우리집 외식의 기본 코스였던 북경장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더랬지.

 

아.... 특별한 날이라 탕수육도 시켰던 것 같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어머니의 뜻밖의 마중이

 

내겐 참 따듯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무심히 흘러가 버린 그날 저녁이

 

20년이 지난 오늘 이렇게 낯선 장소에서 떠오르게 될 줄이야.

 

 

 

2.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사람은 그대로 남겨두는게 좋은 거라는걸 다시 한번 느낀 날.

 

내게는 꽤 괜찮은 사람으로 남아 있던 그에게

 

나란 사람은 참 이상한 사람으로 남아 있었구나 싶어 씁쓸한 기분.

 

하긴 우리가 어디서 무슨 깊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가끔 스쳐지나가더라도 그냥 알았던 사람 C 정도로 생각해야겠다.

 

이제는 20대 때의 기억들이 추억보정으로 아름답게 보였다는 걸 인정해야겠다.

 

그 시절의 나는 정말 시궁창 속이었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당신이 심연을 바라볼 때 심연 또한 당신을 바라보는 것이며

 

당신이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은 당신 또한 누군가에게 그대로 평가 받을 각오를 한 이후에 가능한 것이다.

 

 

 

3.

 

얽히기만 하면 이상하게 안좋은 기분으로 헤어지게 되는 사람이 있다.

 

잘지내보려고 무던히 노력해봤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니

 

이제는 그냥 피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스트레스를 줄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몸인데

 

왜 사서 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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