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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K코만단테 피에스타 그라인더 작년에 그냥커피라는 꽤 유명한 커피 유튜버가 소개해 화제가 됐던 국산 그라인더다. 핸드그라인더의 끝판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코만단테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나은 맛을 보여준다는 평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출시 후 1차 물량이 빠른 속도로 매진되었다. 구매자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세세한 부분을 수정하고 생산한 2차 물량을 판매한다길래 날짜를 체크해 뒀다 구매했다. 지금은 품절 상태라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3차 생산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제품을 받아보니 빌드퀄리티는 정말 좋았다. 패키지가 고급스럽다고 보긴 힘들지만 제품 자체의 마감이나 완성도는 매우 만족스럽다. 원두 분쇄도 아주 부드럽게 잘된다. 커피맛에서 그라인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건 워낙 많은 사람들이 말했던 바라 이젠 거의 신념처럼 받아들여.. 더보기
서울시립미술관 구본창의 항해 1.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 앙드레 케르테츠에 대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칭송이다. '(한국에서) 우리가 해온 것들은 모두 그가 처음 했던 것.' 구본창의 항해를 보고 많은 사진가들이 이렇게 말을 할 것이다. 사진가라면 모두가 한 번쯤은 거쳤을 촬영 기법, 아이디어, 그것의 구현화 과정이 모두 이 전시장에 있다. 구본창 이전의 한국 사진은 모두 구본창으로 흘러들어 갔고 구본창 이후의 한국 사진은 모두 구본창으로부터 흘러나왔다. 2. 구본창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진가 중, 아니 그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서도 자신의 작품과 활동에 대해 이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해 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작업을 아카이빙하고 있었다. 3. 이 정도 규모로, 이 정도의 다양함으로, 이 정.. 더보기
건국전쟁이라구요? 그래서 여러분 국사책은 한번 읽어봤어요? 안읽어봤어요? 그래서 이승만이 국제연맹에 조선에 대한 위임통치 청원 했어요? 안했어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하다 각종 삽질과 갑질로 탄핵됐어요? 안됐어요? 정읍발언으로 남북 분단의 시작점을 열었어요? 안열었어요? 반민특위 방해로 친일파들 살려줬어요? 안살려줬어요? 북한의 남침 대비 제대로 했어요? 안했어요? 한강철교 폭파하고 도망갔어요? 안갔어요? 부산정치파동 일으켰어요? 안일으켰어요? 발췌개헌했어요? 안했어요? 사사오입 개헌 했어요? 안했어요? 315부정선거했어요? 안했어요? 419로 쫓겨났어요? 안쫓겨났어요? 이상의 내용이 교과서에 있는 거 알아요? 몰라요? 학교 다닐때 국사책은 한번 읽어봤어요? 안 읽어봤어요? 역사를 영화보고 배워요? 역사책 보고 배워요? 더보기
나의 첫 커스텀 키보드 AL66A 커스텀 키보드 입문용으로 괜찮다고 해서 구매한 AL66A와 배송비 아끼려고 같이 구매한 소울캣 키캡. 스위치 포함된 제품으로 구매했다. 아직 스위치에 따른 키감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준은 아니라서. 래핑을 뜯으면 반품이 안된다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근데 뭐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래핑 뜯기전 사진 한장 찍어놓고 과감히 오픈. 함께 주문했던 소울캣 키캡을 하나 하나 끼워넣었다. 귀찮은 듯 하면서도 퍼즐 맞추는 기분이 들어 은근히 재밌었다. 흰색으로만 맞췄더니 조금 심심해서 딥그린 포인트 키캡을 끼얹었다. 완전 내 취향의 키보드 완성. '키보드를 여러 개 갖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뭘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근데.... 디자인 예쁜 걸 찾으며 여러 키보드를 써보니 하나하나 다 느낌이.. 더보기
도긴개긴 예의 바른 척하며 무례한 인간들이나 무례함을 솔직함으로 착각하는 인간들이나 재수 없긴 매한가지. 정말 안 엮이고 싶은데 왜 이리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걸까. 진짜 싫다. 나는 할 말이 없고 지적할 게 없어서 이러고 있는 줄 아는 모양이지? 선 넘지 말고 적당히들 해라.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싸우기 귀찮고 고쳐볼 가치도 못 느껴서 그냥 웅크리고 있으니 아예 머저리 취급을 하는구먼.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 제발. 더보기
발렌타인데이에는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디켄터 세트, 요으 발렌타인 마카롱 발렌타인데이에는 역시 발렌타인을 마셔야지.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설 선물세트. 딱히 실용적이지도 않은 디켄터가 왜 그리 갖고 싶었는지. (마트에서 한참 보고 서 있으니 장모님께서 사주심.) 정말 오랜만에 요으. 발렌타인데이 마카롱. 사실.... 이제는 마카롱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 돼서 이곳만의 특별함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래도 추억보정이라는게 있으니까. 오랜만에 먹은 요으의 케이크. 모양은 그대로인데 맛이 살짝 달라진 것 같다. 더보기
빙맥예찬 가끔 위스키 등등의 사진을 올리며 대단히 깊이 있는 음주 생활을 즐기는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 취향에 제일 맞는 건 대가리 깨질 정도로 시원한 살얼음맥주다. (집에서 만들어마시는 것도 좋지만 역시 맥주집에서 편하게 마시는게 최고. 역전할맥보다는 크라운맥주.) 미식가가 되기엔 미각과 후각이 천하기 그지 없어 맛과 향을 섬세하게 캐치해 내지 못한다. 살짝 마른 입과 목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맥주를 때려 넣는 쾌감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즐거움 중 하나다. 홉과 몰트의 제대로 된 풍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최상의 맥주 맛을 위한 적절한 온도를 찾지만 나는 무조건 시원한 게 최고. 이 얼마나 단순 무식한 성향인가? 근데 요 몇 년 간 맥주를 너무 즐긴 것 같아 이제 슬슬 줄여야 하지 싶다. 혹여나 통풍이 올까봐 .. 더보기
밀어서 잠금 해제 - 펠로우 아트모스 밀폐용기 0.4L 커피 원두는 200g 패키지로만 구입하는 편이다. 일주일 정도면 다 먹어내는 편이라 솔직히 원두 보관통 같은건 필요없지만 그냥 예뻐서 샀다. 0.4L 제품에 원두 200g을 담으면 공간이 좀 남는다. 혼자 쓰기에 딱 적당한 크기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산폐되는 건 어떤 방법을 써도 막을 수 없는 법이니 원두는 구입하면 빨리 소비하는게 답일 뿐. 진공상태로 보관하니 마니 하는건 솔직히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냥 보기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면 만족스러운 것. 원두 패키지에서 바로 부어서 개량하는 거보다는 이런 통에다 담아 놓고 예쁜 원두 스쿱으로 담아 올리는게 더 있어보이니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