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The third grade305 기말고사 기간 #1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수시전형이 대입의 중심이 되면서 학교에서 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한번이 입시의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의 변수가 되어버린지도 꽤 오래된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옆에서 채근하는 일 뿐. 그 결과물을 가지고 전략을 세울 수는 있지만 그들의 성적을 내가 올려주지는 못한다는게 답답하기만 하다. 2017. 7. 6. A9 - 카메라와 소녀들 사진기와 소녀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제일 좋아하는 카메라 두개. 라이카 소포트와 롤라이플렉스 미니 라이카 소포트는 그 특유의 귀여움이 롤라이플렉스 미니는 이안반사식 카메라의 스크린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찍은 것은 A9 ㅋㅋㅋ 2017. 7. 2. A9 - 학교 소경 공부 부담이야 예전보다 덜하지만 학교라는 곳이 학생에게 주는 부담감은 여전하겠지. 아직도 이곳은 감옥이나 군대같은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지 않을까. 현실은 조금 다르지만 일정시간동안 묶여서 살아야하는 건 마찬가지인 듯. 그런 생각을 하며 담아보는 학교의 작은 풍경들은 그저 무겁기만 하다. 2017. 6. 29. A9 - 소녀생활백서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옛날에는 철없다고 혀를 끌끌 찰 일들인데 그냥 귀엽게만 보일때가 많다. 아직 이순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ㅋㅋㅋ 요즘은 우리반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정작 우리반 애들은 담임한테 별 관심도 없는 것 같지만. 2017. 6. 28. A9 - 너는 나의 봄이다 먼곳에 나갈 여력이 없어 학교 옆 공터에서 찍은 사진. 아침에 은지가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사진 몇달 찍히더니 모델이 다됐다고. 정말 그런 것 같구먼. 표정과 눈빛이 정말 좋다. 2017. 6. 28. A9 - 음악시간 고등학교 시절 음악기능평가 때 오카리나를 불어서 만점을 받았던게 기억난다. 그때 불었던게 소지로의 달빛어린 전설이라는 곡이었는데.... 우리 반 애들이 음악시간에 수행평가 하는걸 한번 찍어보았다. 이웃집 토토로 주제가가 음악책에 실린 것도 신기하고 그 곡으로 수행평가를 하고 있는건 더 신기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2017. 6. 27. 가영 때로는 학생이 가진 얼굴을 그냥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진가로서의 내 역량이 아니라 수만개의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얼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주었다. 2017. 6. 11. 고성중앙고 1학년들 아직까지 수업을 안들어가서 이름을 모르는 1학년들. 3학년 수업 가던 길에 사진 한장 찍어준다고 하니 거부감 없이 모여드는게 여태까지 애들이랑은 뭔가 좀 다르다 ㅋㅋㅋ 사진 찍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기에 사진을 줘야 고맙지 찍은게 뭐가 고맙냐고 반문했더니 다락방에 올라오면 보겠다고 ㅋ 사진이 늦어 미안하다. 다들 즐거운 주말 저녁이길. 2017. 6. 11. 너 이 자식 화이팅~~~ 요즘 부쩍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볼때마다 기분이 좋은 녀석. 너 이 자식 화이팅 ㅋㅋㅋ 일년만 버티면 성적은 오른다. 2017. 6. 11. 너는 나의 봄이다 너희들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착하고 예쁜 아이들을 언제 다시 만날까 싶어 단 한장이라도 더 많이 기록해두고 싶어서. 너희와 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지만 우리 서로에게 그 속도는 너무 큰 차이로 체감되기에.... 아찔하도록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 무섭기만 하다. 너는 나의 봄이다. 그 봄이 길지 않기에 아쉽지만 한정된 것이기에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 2017. 6. 3. 2017학년도 6월 모평보던 날 선배들이 6월 모의 수능을 보던 날. 인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를 치른 우리 아이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쉬는 시간에 공부 잘하는 애들 옆으로 모여들어 답을 맞춰보는 이 원초적인 모습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2017. 6. 3. 델리스파이스의 고백과 고성중앙고 2학년 남자애들 중2때까지 늘 첫째 줄에 겨우 160 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이번 학기 학년구성부터 되도록이면 남녀분반으로 한다는 반편성 기준이 추가되어 인문반 3반을 제외한 모든 반의 학생들이 성별에 따라 갈라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제일 신경쓰이는 반이 공부는 제일 못하고 노는건 무진장 좋아하는 2반. 담임선생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학년부장으로서 참 미안한데 이 반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뭔가 복잡하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 이 반에만 들어가면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이미 자기 자아에 대한 인식과 자기애로 충만한 여학생들에 비해 너무 어리고 철이 없는 이 녀석들. 남녀간의 정신연령 차이라는게 이렇게 심하구나 하는 것이 몸으로 느껴져 남학교만 다.. 2017. 5. 30. 너는 나의 봄이다 교사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직장으로서의 학교가 지금처럼 재미 없었던 적이 있었던가... 휴일 끝에 출근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싫은 경우도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갑자기 너무 바껴버린 상황에 적응이 안될 정도. (이건 학생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교사로서의 근무 상황을 말하는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그래도 버틸 수 있는건 아이들이 예뻐서. 이 아름다운 아이들의 사진을 찍다보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라 팍팍한 학교 생활을 겨우 버텨나갈 수 있다. 수사적 표현으로 썼던 말에 불과했는데 이젠 정말 너는 나의 봄인듯. 쓸데없는 일들로 고민하거나 시간 낭비하지 말고 아이들 사진이나 많이 찍어둬야겠다. 이렇게 마음에 들어오는 피사체들을 내 인생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으니. 2017. 5. 22. 흘러가는 것, 멈춰있는 것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5월의 막바지다. 중간고사, 연휴, 수학여행, 체육대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긴긴 시간동안 세상은 흘러가는데 우리만 멈춰있었던 것은 아닌지. 적당한 휴식은 다시 걸어갈 힘을 주지만 지나친 쉼은 일어날 의지를 상실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시 아이들을 다독이고 채근하여 멀고 지루한 길을 가야할 것 같다. 2017. 5. 2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학년 남자애들 수학여행 때 스쳐지나가듯 찍어놓은 한 컷.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남학생들만 카메라를 보고 있구나. 2017. 5. 20. 너는 나의 봄이다 너는 나의 봄이다. 늦봄 수학여행지에서 만난 숲속의 소녀. 4일동안 찍은 인물 사진 중 단연 최고였던 한컷. 2017. 5. 18. 이전 1 ··· 5 6 7 8 9 10 11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