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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로 2월도 마지막을 맞이했다.

 

방학의 종막.

 

3.1절이 남아 있지만 개학 준비를 해야하므로

 

실제로는 오늘이 방학의 마지막인게 맞는 것 같다.

 

체험단에, 보충수업에, 생활기록부 정리에, 예비 3학년 자율학습과 상담,

 

각종 연수까지....

 

정말 눈코 뜰새 없다는 표현이 적절했던 이번 겨울방학.

 

방학의 마지막 날은 시작하던 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다. 빨리 지나가 버린 것이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

 

그 고생을 다시 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몸서리가 쳐져서 ㅋㅋㅋ

 

워밍업은 이미 끝났고 이제 본 경기가 시작된다.

 

초반에 너무 힘빼지 말고 페이스 조절 잘해서 낙오하지 않기만을 바래본다.

 

 

 

2.

 

이번 방학 기간 동안 유일하게 좋았던 기억은

 

와이프, 진진이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

 

가족과 함께한 제주도가

 

홀로 고행하듯 사진 여행을 떠났던 그곳보다

 

더 가슴에 많이 남을 줄은 몰랐다.

 

빨리 3학년 입시지도를 마치고 내년 겨울 다시 제주도로 날아가고 싶다.

 

 

 

 

 

 

 

 

 

 

 

 

 

 

 

 

태그 : 개학

 

 

 

 

 

 

 

 

 

요즘 우리나라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통영에도 카페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많다.

 

한때는 통영에 있는 카페를 모두 돌아보고

 

후기를 써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기도 했지만

 

너무 힘들기도 했고 이제와서는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포기 ㅋㅋ

 

갈만한 카페를 찾아 방황을 하다 결국 안착한 곳이

 

우리 동네에 있는 카페101호였다.

 

 

죽림이긴 하지만 위치가 좀 애매한 편이라 장사가 될까 싶었는데

 

외외로 손님들은 꽤 있는 편인 것 같았다.

 

게다가 바로 옆에 주영더팰리스 5차 아파트가 들어섰으니

 

일단 카페 위치로는 신의 한수였지 싶다.

 

 

남편과 아내 분 둘이서 운영하는 카페인 것 같았는데

 

두분 다 너무 친절하셔서 갈때마다 마음이 편하다.

 

(요즘은 불친절한 카페들이 너무 많아서 ㅜ_ㅜ)

 

 

 

 

 

 

 

 

 

 

 

사장님이 피규어와 카메라, 소품에 관심이 많은 라이트 덕후신듯

 

가게 곳곳에는 하나 하나 사다 모은 티가 팍팍나는 소품들이 가득차 있다.

 

완전 세련됐다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빈티지스런 느낌이 들어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의 공간. 낮이면 빛이 포근하게 들어 좋고

 

밤에도 조명이 은은해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괜찮은 것 같아.

 

특히 어제는 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해서 더 좋은 느낌이었다.

 

 

 

 

 

 

 

 

 

음료를 시키면 온 사람 수만큼 수제 초콜렛을 내어주신다.

 

어디가나 1인 1음료를 시키는 편인데

 

진진이를 데려가면 뭔가 시키기를 애매하기도 하다.

 

아이용 음료를 안시켜도 꼭 초콜렛은 아이까지 포함해서 내주시는 세심함이 참 좋다.

 

 

 

 

 

 

 

 

요즘 홀릭하고 있는 카페 101호의 아인슈페너.

 

너무 맛있다 정말.

 

여러 곳에서 아인슈패너를 마셔봤지만 이 집이 갑이다.

 

커피를 안마시는 내가 매일 가서 시킨다면 말 다한거 아닌가 ㅋㅋㅋ

 

 

 

 

 

 

 

 

 

 

아드님이 드시고 계신건 딸기라떼.

 

이 집 딸기라떼도 정말 맛있다.

 

우유을 어찌 그리 크리미하게 만들어내는지 신기할 정도.

 

매일 가서 딸기라떼 한잔씩 하다보니 아드님의 비만도는 더 높아져만 가는듯 ㅜ_ㅜ

 

 

 

이제 이틀 뒤면 본격적인 3학년 부장 라이프가 시작된다.

 

아마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이런 여유도 당분간은 안녕일듯 ㅜ_ㅜ

 

 

 

 

 

 

 

 

 

 

 

 

 

 

 

 

 

 

나는 게임자체보다는 스토리와 그래픽만을 즐기기에 많은 종류의 게임을 접했지만 엔딩을 본적이 별로 없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팔콤의 이스2

 

파이널판타지6

 

창세기전 템페스트

 

 

이후로는 게임 불감증에 걸려서 게임자체를 사본 적이 거의 없다.

 

닌텐도 DS와 닌텐도 위를 잠시 갖고 놀기는 했지만 내가 구입한 것은 아니었고

 

그나마도 게임 불감증에 걸려 대작 게임이라는 것들도 유투브 동영상 등으로 설정과 엔딩을 봐버리고 미련을 접었었다.

 

플스4 프로가 출시되었을때도 사실 관심이 없었다.

 

게임기 성능이 좋아지면 뭘하나 게임이 재미없는데....

 

그러던 중 플4프로가 물량이 딸려 품귀현상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접하고 관심이 생겼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구하기 힘들다 혹은 한정판이다라고 하면

 

덥썩 물고 마는 나의 고질적 불치병이 또 발동된 것이었다.

 

한동안 구하기가 힘들어 안달을 하다가

 

결국 수경씨가 직장 근처의 플스샵에서 구해줘서 내 방에 한자리를 찾이하고 앉게 됐다.

 

처음 샀던 타이틀은 희대의 명작이라며 이름을 날렸던 니어:오토마타.

 

하지만 이 타이틀도 이미 모든 루트의 엔딩을 유튜브에서 봐버렸기에

 

게임 자체를 즐길 수가 없었다. 결국 봉인.

 

그 뒤 관심 있었던 몇개의 타이틀을 접해봤지만 내 게임 불감증을 고칠 수는 없었다.

 

유일하게 엔딩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위쳐3.

 

놀라운 게임성과 영화같은 스토리에 반해 미친 듯이 몰입했지만 후반부에 가니 또 지루해져서

 

의무감으로 엔딩을 보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추가판인 블러드 앤 와인과 하트 오브 스톤은 플레이하지 못했다 ㅡ_ㅡ;;;;)

 

플스4프로 자체가 아무 의미 없는 장식품이 되어가고 있었기에

 

이걸 팔아서 렌즈나 사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구원투수처럼 등판한 킬러 타이틀, 그게 바로 몬스터헌터월드였다.

 

2007년에 PSP로 즐겼던 몬스터헌터 포터블의 재미가 뇌리에 강하게 새겨져있었기에 몬헌월드의 오락성에 기대를 걸긴했지만

 

이미 10년 전에 느꼈던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내 게임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이 있을까?

 

하는 의심은 쉽사리 거둘 수가 없었다.

 

속는 셈 치고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만 구입해보자고 했던 몬헌월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게임 불감증이 뭐냐 ㅋㅋㅋ 이제는 퇴근하고 몬스터 한두마리 잡고 하루를 접는 것이 내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원래 플스게임은 화면 앞에 숀리의 엑스바이크를 끌어다놓고

 

운동하면서만 하는 용도로 썼는데

 

이제는 운동 시간이 끝나도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운동할 때 빼고 게임을 하지 않았기에 밤늦게까지 게임 자체를 즐기고 있는 나를 보고 와이프가 의아해할 정도.

 

이 게암운 정말 재밌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제대로 받게하며 제대로 풀게 만든다.

 

수렵액션RPG라는 광고 카피처럼 거대 몬스터를 사냥해서 소재를 채취하고 그것으로 무구를 맞추며 재미를 찾는 간단한 구성이지만

 

그 거대 몬스터를 잡는다는게 정말 쉽지 않다.

 

난이도가 높아지면 다른 RPG 게임처럼 레벨 노가다를 해서 다시 도전하면 되는게 아니라

 

유저의 컨트롤 능력이 향상되어야만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같은 몬스터에게 몇번이고 당해서 수레를 타다보면

 

내가 이 짓을 왜하고 있나 싶다가도

 

아슬아슬하게 몬스터를 잡아낸 순간 메인 BGM이 울려퍼지만

 

미친듯한 쾌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ㅋㅋㅋ

 

(이건 마약이다 마약.)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몬스터를 넘고 나면

 

또 그보다 더한 녀석을 잡아야 하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고 사는 우리의 삶 처럼

 

게임 자체도 매 순간 순간 난이도가 높아지며

 

게임 패드를 잡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가 가끔 맛보는 성취감 때문에 일상의 전쟁을 포기할 수 없는 것처럼

 

몬헌월드의 몬스터들도 포기하려는 순간 쓰러져 줌으로써 패드를 집어 던지지 못하게 만든다.

 

이 게임을 하면서 나는 올해의 삶에 대한 내 자세를 고쳐나가고 있다.

 

3학년 부장을 맡게 되면서 앞선 몇달의 하루 하루가 미친듯한 스트레스로 다가 왔다.

 

일반 3학년 담임과 부장의 심리적 업무 난이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진학에 대한 비전을 갖고 그 결과를 모두 책임을 져야하는 부장이라는 입장은

 

제대로 겪어본 적이 없기에 그만큼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제일 힘든 것은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업무를 맡는 것이 아니던가?

 

하루 하루 안개 속을 헤치며 나가는 듯한 불안감.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긴장의 연속.

 

그것이 3학년 부장을 맡는 내 마음 상태였다.

 

느긋하게 혼자, 그것도 익숙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 성향에 전혀 맞지 않는 보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나는 삶의 새로운 자세를 깨달았다.

 

한번 깨고 지나간 스테이지의 난이도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것.

 

삶의 난이도는 항상 올라가기만 한다는 것.

 

이제는 내 나이가 부장을 맡아야하는 난이도에 도달했다는 것....

 

피할 곳도 물러설 곳도 없으며

 

몇번을 깨지더라도 새로 익히고 발전해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다짐을 이 게임을 통해 하고 있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내 마음이 그렇다.

 

새로운 미션에서 내 캐릭터의 크기를 까마득하게 압도하는 몬스터를 만나는 그 공포감.

 

미친듯 뛰고 날아다니는 그 크리쳐들은 화면상에서만 돌아다니는 가상의 것들이지만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존재감과 공포감을 준다.

 

내게 주어진 업무도 그와 마찬가지의 것들이다.

 

몇번이나 수레를 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간발의 차이로 검을 휘둘러 미션 달성의 순간을 맞이하듯이

 

매일 매일의 형체없는 거대한 스트레스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결국 승리를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

 

그것이 삶의 난이도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되어야 함을

 

게임 패드를 다시 쥐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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