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상으로만 봐왔기에 실물을 한번쯤 접해보고 싶었던 안준 작가의 개인전. 사실 브뤼노 레끼야르의 전시보다 더 크게 기대하고 있었던 전시기에 고은에서 BMW아트스페이스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BMW 아트스페이스의 공간 자체가 그리 넓지 않았기에 대형 인화일 안준 작가의 작품을 걸기에 좁은 느낌이 아닐까 싶었는데 지나온 작업의 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작품수는 걸려 있어 좋은 느낌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대형 인화 작업을 볼때 작품의 해상도 자체에 집중해서 보는 편인데 그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좀 보였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물성에 집착하는 아마추어의 편견에 불과한 것일터이니....) 작품에 대한 긴 설명은 내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고 작업이기에 전시된 사진의 일부를 ..
고은사진미술관의 리뉴얼 후 첫전시. 몇년간 이어진 부산참견록 전시중 첫번째 외국 작가의 작업. 이전에 고은에 걸렸던 브뤼노 레끼야르의 전시 '형태의 시'를 인상적으로 봤기에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는 정말 컸다. 부산에 언제 갈 수 있을까를 손꼽으며 기다렸고 드디어 접한 전시. 파노라마 포맷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장인의 눈에 담긴 부산은 뭔가 새로울거라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함께 전시를 관람했던 모두의 한결같은 평은 역시 외국인이 본 피상적인 부산이구나 였다. 사진 자체의 퀄리티는 정말 대단했지만 우리가 봐온 부산과 브뤼노가 본 부산의 간극은 너무 컸다.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살아온 작가에게도 일년간의 작업으로 부산을 담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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