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스타벅스에 잠시 들렀더니 2018 크리스마스 MD를 발매하는 날이었다. 이미 대부분의 인기 상품들은 품절상태.... 구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한정판, 품절 임박이라는 단어에 맘이 동하여 남아 있는걸 몇 개 주워왔다. 머플러 스노우맨 플레이트 진저브레드 쿠키 트레이 스타벅스 텀블러 오너먼트 산타 스노우볼 머들러와 스노우맨 스노우볼 머들러.
코끼리는 조련사들에 의해 조련사들은 자본에 의해 조련과 수탈을 당한다. 코끼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조련사가 코끼리를 못으로 찌르며 통제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 이율배반적인 상황. 내가 개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팁 몇푼으로 쉽게 찍을 수 있는 이런 사진만 남기며 씁쓸한 감정을 품는다. 전형적인 B급이다. 이 코끼리의 눈은 정말 슬픈 것일까? 슬프다고 바라보고 싶은 내 감정일 뿐인가?
내년의 거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 몸도 마음도 너무 피폐해져 있는 지금 새로운 곳으로 옮겨 다시 시작하는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과 그래도 2년 동안 데리고 온 애들 대학은 챙겨보내고 옮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뇌내에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좋은 자리가 났을때 자리를 옮기지 않으면 정작 학교 만기가 되어 이동해야 할 때 어떤 고생을 하게될지 알 수 없기에 가고 싶은 학교가 생긴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긴 하다. 2학년 애들을 데리고 올라고 졸업시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그저 나혼자만의 감상일 뿐이지 사실 학년 애들이 나라는 교사에 대해 대단한 신뢰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이상한 신념도 근거 없는 망상일 뿐이다. 동료교사와의 관계나 학생과의 관계, 수업이나 업무 부분에..
이 블로그에 들리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하루에 적게는 700에서 많게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리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 블로그의 정체성이 갈수록 모호해져서 사진블로그이며서 그림블로그이기도 하고 맛집블로그이면서 카메라 리뷰 블로그이기도 한 잡동사니 같은 이 공간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학부모도 있을 것이고 사진 찍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타쿠도 있을 것이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가겠지? 일년에 한두번쯤 내 글이나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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