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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퇴근길 풍경 드라마틱한 빛내림과는 다르게 참 힘들었던 퇴근길.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건 역시 자존감인 것 같다.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차량이 미친듯 정체되고 있는 꽉막힌 도로 위에 갇혀있는 이 기분. 어떡해야 회복할 수 있을지 참. 나 스스로에게 내가 별것없는 놈이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고 있는 요즘이다. 더보기
김선생 저거 찍어~ 점심을 먹고 교무실에 들어오니 오후 빛이 교무실 창의 블라인드에 멋드러진 나무 그림자를 만들어 놓았다. '김선생 저거 찍어~ 우리도 찍었어. 완전 한폭의 수묵화야' 선생님들이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며 빨리 사진 찍으라고 난리시다. 하도 사진을 찍고 다니니 이제 주위 선생님들이 모두 나한테 물이 든건지^^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케네디홀, 추억이라는 것에도 맛이 있다면 일요일 하루 집에만 있으니 애가 너무 심심해하는 것 같아 통영 이곳 저곳으로 드라이브를 다니다 미수동에 와이프가 어릴 때 어린이날 마다 돈가스를 먹었던 캐네디홀이라는 경양식 집에 가보고 싶어 차를 돌렸습니다. 와이프가 어릴 때 돈가스를 먹던 곳이니 못해도 20여년은 넘은 식당인데 저는 두번 밖에 안가봤지만 이곳 분위기가 참 낯설지 않았습니다. 대학 시절에 술마시러 자주 다녔던 퀸이나 만토바 같은 술집의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요즘 응답하라 1994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그곳에 배경으로 나오는 커피숖이나 경양식집 분위기 생각하시면 딱 맞으실 것 같아요. 집앞이지만 그래도 외출이라고 와이프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ㅋ 어머니 제게 뭘 먹이신건가요? ㅋㅋㅋㅋ 먹깨비 진진이.. 더보기
어떤 카메라 A7R 무거운 사진 이론에 대한 공부도 좋고 사진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며 남다른 사진을 찍어나가는 것도 좋지만.... 난 기본적으로 카메라라는 현대기술의 결정체를 정말 좋아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그래도 써보고 싶은 카메라는 어떻게든 구해서 써보는 편. 기대하던 카메라가 손에 들어왔을 때 그 기분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것. 신품 카메라를 구하기 위며 며칠간 현장에서 대기하는 그 기분은 나는 이해할 수 있을 듯. 무엇보다 이 작은 카메라에 3600만 화소의 디테일이 응집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지 않은가? 사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니콘만큼 디테일을 살려주는 디지털 카메라는 없었다. 캐논도 소니도 후지도 올림푸스도 삼성도 모두 내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색감보다 디테일을 추구하는.. 더보기
삭막한 콘크리트의 계단을 넘어 어느새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고생해온 수험생들 이제 몇계단 밖에 안남았어요. 포기하지말고 차근차근 마무리 하십시오. 마지막 계단에서 넘어져서야 되겠습니까? 이제는 뛸필요도 없어요. 그냥 숨고르기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합시다. 수능 업무 추진 관계로 정신이 없는 나날입니다. 블로그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점 양해해주세요^^ 더보기
Pure photography F3을 오랜만에 꺼내봤다. 밧데리가 다외서 비상셔터만 작동하는 상태.... 간만에 밧데리 교체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년도 훌쩍 넘은 그 옛날 이 카메라를 처음 잡았을 때가 생각난다. 쇳덩이같은 단단함. 각진 디자인의 남성미.... 둥근 뷰파인더를 통해 보이는 세상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였다. 제3의 눈이라는 일본 만화를 보면 사진기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가 모두 F3이다. 에어리어 88이라는 명작 만화영화에도 종군기자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도 F3. 김홍희 선생님도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에서 일본 유학시절 F3이 너무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때 이 F3은 모든 사진 찍는 사람의 로망이었다. 요즘 D7000, D7100, D600의 셔터막 갈림문제 때문에 니콘 관련 포럼들이 뒤숭숭해서 크게 이슈.. 더보기
서당개의 프레임 사진강의 할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국제시장 및 보수동 책방 골목에 들렀습니다. 요며칠은 좀 큰일을 치르고 난 뒤라 사진에 별 의욕이 없었기에 평소라면 참 좋아했을 부산의 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이기대 섭자리의 그 부숴지는 파도를 보고도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겨우 꺼내든 사진기로 위의 사진을 한컷 찍고 있을 때 와이프가 저기 저거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제 등 뒤에 있던 풍경이 위의 사진입니다. 문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좋은데다가 부숴진 문짝이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과 오른쪽의 사물들을 분리시켜주는 프레임을 구성해주더군요. 왼쪽에 있는 골동품은 키스를 나누고 있고 그 반대편의 프레임에는 아저씨가 등을 돌린채 홀로 앉아 있습니다. 참.. 더보기
미친 일교차 대한민국 가을은 실종 미친일교차는 정말 메롱 적응 못한 내몸은 헤롱 아 정말.... 낮에는 반팔입고 수업하고 저녁에는 겨울 점퍼입고 야자감독 ㅠ_ㅠ 일교차에 내몸은 정말 초토화....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쿨럭 ㅠ_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