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목련 사이로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있어서 대게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 곱게 포장해온 대성수산 대게 3.5kg, 수산대전 신공을 발휘하여 16만원에 구입. 작년보다 포장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듯. 플레이팅을 따로 할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먹었다. 살은 달디 달고 수율도 괜찮았다. 함께 포장해온 게장볶음밥. 말해 뭐하겠나. 딱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 꼬숩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는 것처럼 살을 바르고 발라 호화롭게 쌓아올린 한그릇. 모처럼의 호사를 즐겼습니다. 이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어 달달한 버번위스키와 버번콕. 마무리의 정석은 대게라면. 일년에 한두번 먹는 대게. 올해도 이렇게 영접했습니다. 목련과 대게의 상관 관계는 설명할 수 없지만.
얼마전에 유작가님께서 선물해주신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맥주와 잔. 다이어트 중이라 아껴두고 있다가 치팅데이를 맞이하여 꺼냈다. 오랜만에 맥주 마시니 맛이 그냥 끝내주더라. 1000CC 정도는 완샷도 할 수 있을 것 같았.... 죽림 대성수산에서 포장해온 킹크랩 2.5kg(1kg에 79000원). 삶기 전에 거대했을 녀석이나 해체해서 접시에 담으니 그리 많아 보이진 않는다.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 대게도 1kg(59000원)짜리 한마리 쪄온게 신의 한수. 킹크랩은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먹자마자 그 탱글탱글한 식감과 단맛에 감동. 돈만 있으면 일주일에 한번은 먹고 싶다. 킹크랩 먹다가 대게를 먹으니 그게 또 별미! 킹크랩 딱지에 담은 볶음밥. 정말 맛있었다. 대게장을 이용한 안성탕면대게라면까지 야무지게 먹고..
몇달전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킹크랩.... 하지만 Kg당 9만원이 넘어가는 싯가에 굴복해 영접하는데 실패했고. 꿩 대신 닭이라고 킹크랩 대신 대게를 만나기로 했다. 2Kg 10만 4000원. 대게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지만 통영에서 코로나 일상지원금을 주길래 대게파는 가게도 일상 회복을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킹크랩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달고 쫄깃한 대게살. 이정도만 해도 황감하기 그지 없다. 대성수산에서 챙겨준 대게장을 한가득 넣고 라면을 끓였더니 세상 깊은 국물맛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필수코스인 대게장볶음밥도 천상의 맛. 파울라너 500mm 완샷 때리고 그것도 모자라 글렌피딕 진저하이볼과 말리부 콜라까지 말아서 클리어. 황홀한 금요일 저녁이었다.
어쩌다보니 2주만에 다시 통영 대성수산에서 대게를 포장해왔다. 2주 사이 대게 시세는 엄청나게 올라 1kg 52000원에 먹던걸 67000원에..... 대게 수율도 지난번에 먹었던게 더 좋았고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다.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 대게 시세가 내린다고 하나 그때가서 또 사먹을건 아니니. 당분간 대게는 안녕~ 이날은 대게보다 이모부님께서 사오신 막썰어횟집 회가 더 맛있었다. 두조각만 먹었던 교촌도 꿀맛. 일단 목표했던 몸무게를 달성한 기념으로 치팅데이를 거하게 가졌는데..... 한 5Kg 정도 더 뺄거라고 맘 먹고 다시 달려야겠다. 그런고로 당분간 다이어트도 치팅데이도 지속될 예정.
통영에 대게포장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치팅데이를 맞이해 한번 먹어봤다. 매주 대게 시세가 바뀌는 모양인데 이번주는 Kg당 57000원. 40분 전에 주문하면 깔끔하게 손질 포장된 상태로 가져갈 수 있다. 사실은 킹크랩이 무진장 땡겼는데 지금은 제철도 아니고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한다. 실해보였던 이녀석은 곧 아름다운 붉은색으로 변해 우리집으로 왔다. 3kg를 시켰더니 대게 3마리가 포장되어 있었다. 다리 부위와 몸통, 게딱지 부위를 따로 포장해 놓으셔서 보기도 먹기도 좋았다. 수율이 좋은걸로 챙겨달라로 부탁드렸더니 꽤 실한 놈들로 주셨나보다. 전에 무전동거북시장에서 시켜먹은 대게는 수율이 안좋아 실망스러웠는데 이집 대게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수율이 좋았다. 와사비 간장과 마요네즈 소스, 후식 과일까지 포장..
생일이라 비싼 대게 먹으러 집 근처 영덕수산에 갔다. (킹크랩을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철이 아니라서 대게만 취급한다고.) 자주가던 죽림 대게 좋은날보다 Kg당 1만원 정도 싸서 오랜만에 가봤는데 대게살이 자잘해서 조금 아쉬웠다. 기본찬의 만족도도 대게의 알참도 대게 좋은 날이 더 나은 듯 싶었다. 역시 싼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그래도 생일이라고 대게 먹고 있으니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 같아 참 좋더라. 대게를 먹고 싶으면 대게를 먹고, 킹크랩을 먹고 싶으면 킹크랩을 먹고, 랍스터를 먹고 싶으면 랍스터를 먹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자주 못먹으니까 이렇게 간절하고 맛있는거겠지만. 그러고보니 대게를 생전 처음 먹었던 2006년의 남해제일고 고3 담임 회식날이 생각난다. 진주 시청 근처의 대게전문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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