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2717 주말 - 영혼의 양식 소고기, 조니워커 킹조지5세, 열기구모형, 동지팥죽, 모란포차 대방어, 목요일오후네시 원두, 삿포로 겨울이야기 맥주, 기네 요즘 고기 값이 너무 올라서 식당 가서 소고기 먹는 호사는 꿈도 못 꾼다. 식자재마트 가서 6만 원 치 사 왔더니 3가족 배불리 먹을 정도는 되는 듯. 고깃집에서 먹었으면 한 20만 원은 거뜬히 나왔을 거다. 소고기에는 조니워커 킹조지5세. 입에 쫙쫙 달라붙는 맛. 돈의 맛! 권력의 맛! 좋구나! 이래서 권력 잡으려고 하고 계엄하려고 하는 건가? 소고기가 참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원뿔이었는데 맛은 투뿔급. 토요일은 동지라 동지팥죽. 처이모님께서 사주신 팥죽을 목요일에 먹었고 종혁샘이 끓여 온 거랑 급식으로 나온 팥죽을 금요일에 먹어서 그냥 넘길까 했지만 그래도 동지 당일에 팥죽을 안 먹으면 부정 탈까 봐 또 먹어줌.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열기구 모형 하나샀다. 타고 있.. 2024. 12. 22. 나의 진주 - 야끼도리아오이, 목요일오후네시 크리스마스 블렌드, 칠암성당 판공성사 일이 있어 평일에 진주 넘어 갔다가 오후 늦게 마무리 한 후 진주 시내를 걸었다. 학교로부터 해방된 날.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나 텅빈 아끼토리아오이에 홀로 앉아 여유를 즐겼다. 별일이 없었기에 반주로 생맥주도 한잔. 혹한 속에서 얼었던 몸을 따뜻한 식당에서 녹이며 마시는 한잔이 각별히 맛있게 느껴졌고 바쁘지 않을때 천천히 만든 야끼토리동도 이전 어느때 보다 퀄리티가 좋았다. 밥 때를 놓친것에 대한 훌륭한 보상. 남강 다리를 건너가며 몇컷 돌아오며 또 몇컷. 정말 오랜만에 목요일 오후 네시에 들렀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블렌드, 변함없이 단단한 한잔이다. 사장님께서 주말 제주도 커피 파티에서 판매할 원두를 포장하고 계셨다. 제주도에는 못가니 진주에서 바로 구매. 일주일 디게싱하고 마시면 더.. 2024. 12. 19. 슬픈 청와대 서머셋팰리스에서 바라본 청와대. 원래의 기능을 잃고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것 같아 왠지 슬퍼보였다. 저곳에도 아픈 역사가 많았지만,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려면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겠지만 다음 대통령은 그냥 청와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냥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2024. 12. 17. 공화국의 기초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나라의 형국은 기호지세. 헌재에서 탄핵이 기각된다면 더 이상 정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노무현, 박근혜 시절의 탄핵 시국과는 엄중함의 급이 다르다. 권력을 회복한 윤은 국정 정상화가 아닌 복수에 천착할 것이고 그를 인정하지 않는 대부분의 국민들과의 내전을 치러야 할 것이다. 사회 혼란을 명분으로 다시 한번 계엄령을 선포할지도 모르지. 그 상황에서 안 그래도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은 아예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라고 행복하게 살아남을 리는 없다. 그냥 모두 함께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를 위해 탄핵안은 인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진보니 보수니 중도니 수구 꼴통이니 하는 세력의 구분 없이 모두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탄핵을 .. 2024. 12. 17. 탄핵의 맛!!!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TV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5시 무렵 탄핵 가결! 가204라는 말이 우원식 의장 입에서 나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환성이! 이 기쁜 날 그냥 있을 수 없어 집앞 호프에 가서 생맥주 완샷! 요근래 마셔본 맥주 중 최고의 맛! 그래 이게 잊고 있었던 탄핵의 맛! 핵사이다의 맛이다! 지난주 서울 갔다 내려오면서 카구아블랑과 카구아루즈를 한병씩 사왔다. 다원에서 판매할 때 꽤 좋아했던 맥주인데 진주나 통영에선 보기 힘들다. 카구아루즈는 탄핵안 가결 때, 카구아 블랑은 탄핵 인용 때 마시려고. 일단 카구아루즈부터 마신다. 카구아블랑도 하루 빨리 마시고 싶다. 추운날 마음 졸이며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제발 앞으로는 탄핵할 일을 만들지 말자. 미친 놈 하나 .. 2024. 12. 15. 책임을 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겠습니다???????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 책임은 회피하고 혼란을 가중시키겠습니다 로 읽히는데.... 항상 빨간색으로 강조된 정당 로고와 이름을 큼지막하게 박더니 이 현수막에는 왜 조막만하게 넣어놨는가? 자랑스러운 보수여당아닌가? 탄핵에 찬성하지 않은 의원들은 비상계엄에 찬성하는것인가? 아니라면 비상계엄 사태의 엄중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라면 비상계엄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그것을 비판하면서도 그 원인이 되는 사람을 비호하는 것인가? 이젠 논리고 뭐고 다 갖다 던져버리고 오직 집권욕만이 남은 당신들을 민주주의 국가의 정당이라고 볼 수 있는가? 2024. 12. 14.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낙하落下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도 도무지 모르고 미적거리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혐오스러운가. 2년 반 폭정을 인내한 우리의 대한민국은 지고 있다. 분분한 망국의 기운. 국민이 선사하는 분노에 싸여 지금은 감옥에 가야할 때. 무성한 깃발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탄핵을 향하여 너의 권력은 개같이 죽는다. 헤어지자 더러운 손길을 끊어내며 하롱하롱 눈발이 내리는 어느 날. 국민의 분노, 국민의 손절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슬픈 눈. 2024. 12. 13. 오쏘몰 이뮨 플레이모빌 몸이 허해서 비타민 산겁니다. 플레이모빌 사니까 비타민이 딸려온게 아니예요. 2024. 12. 13. 슈톨렌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는다는 빵. 이걸 한 조각씩 먹으면서 성탄절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몇년전 정희형이 선물로 보내주기 전까진 슈톨렌이 뭔지도 몰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건지 그 뒤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곳곳에서 슈톨렌 예약을 받는게 눈에 들어왔다. 올해는 편의점 제품도 등장했으니 이제 왠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을지도. 슈톨렌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건 강보에 쌓인 아기 예수를 형상화한 마르치판슈톨렌 형태가 일반적이다. 사실 맛이 대단하진 않다(내가 싼것만 먹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삼삼한 파운드케익에 슈가파우더 뿌려 먹는맛 정도라고 할까. 그래도 빵에 들어가는 건과일울 럼주에 절여서 만든다는 점이 애주가인 내 취향에 잘 맞아 좋다. 진짜 비싼 슈톨렌은 연초.. 2024. 12. 11. 20241207 여의도 그래도 박근혜 때는 30대였는데.... 이젠 40도 꺾여서.... 영하의 날씨를 꺾어버린 인파의 열기 덕에 버티긴 했는데 왕복 800km운전해서 집에 오니 삭신이 쑤신다. 아....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IFC몰 건담 팝업스토어 갔다가 인파에 휩쓸려서 간겁니다.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판사님. 2024. 12. 8. 을사년을 목전에 두고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내년이 을사년입니다. 정신 차리고 대비하지 않으면 신을사오적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외환이냐 내란이냐, 매국이냐 독재냐 밖에 없고 불한당들이 사익을 위해 국민의 삶을 망가뜨린다는 본질은 같습니다. 을사늑약이 체결되던 그때도 일제에 붙어 나라를 팔아먹었던 매국노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누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똑바로 보십시오. 누가 민의를 왜곡하던 일진회의 정통 계승자 노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바라보십시오. 언론인들이여! 시일야방성대곡이나 쓰다 친일로 전향한 장지연의 길을 걷지 마십시오. 정치인들이여! 망국 후 자결로 죄를 씻은 민영환을 따르지 말고 그전에 움직이십시오. 내년 을씨년스러운 을사년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저부터 .. 2024. 12. 6. 가을의 끝자락 혹은 겨울의 문턱 불길 같은 분노가 끓어 오른다. 2024. 12. 5. 20241203 자정 자정에 어머니께 문자가 왔다. '아들아 말을 조심해라. 세상이 무섭다.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 아직도 이런 문자를 받아야 하는 세상이다. 아직도 어머니들이 아들한테 무슨 일 생길까봐 밤잠을 설쳐야하는 세상이다. 슬프다. 대한민국이 너무 슬프다. 이런 일을 겪고도 뭐가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할 많은 사람들 때문에 슬프다. 내게는 516보다, 1212보다 123이 더 가까운 현실이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쿠데타라고 했던가. 그럼 이건 무엇일까? 2024. 12. 4. 주말 - 김치찌개, 계란말이, 멘멘 돈코츠미소라멘, 삼문당 나노찰라와 모카, 아이폰15프로, 슈퍼프레시생드래프트맥주, 목란 짜장면, 마트 도시락 역대급 계란말이와 김치찌개. 계란말이 장인이 되어가는 와이프와 김치찌개 달인이 되어가는 나. 은퇴하면 가정식 백반집이나 하나 차려야겠다(망하겠지.). 고물가 시대라 집에서 밥해먹고 살아야하는데.... 솔직히 반찬 몇개 만들면 재료비가 만만치 않아서 그냥 사먹는게 싸게 먹힐때가 있다. 간장 계란밥이나 라면으로 연명하지 않는 이상은 이러나 저러나 식비의 압박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학교 근처 멘멘. 엄청난 퀄리티의 음식을 내놓는 곳은 아니지만 혼자 가서 라멘먹고 오기 딱 좋다. 마제소바에 기린맥주 한병 마시면 행복. 예전에 팔던 한입 생맥주를 돌려주시오. 요즘 일주일에 한번꼴로 들리고 있는 듯한 서피랑국수. 날이 추워지니 난로가 등장했다. 살짝 느껴지는 기름 타는 냄새가 참 좋다. 에피타이.. 2024. 12. 1. 2024 프릳츠 크리스마스 블렌드 1년만에 프릳츠 크리스마스 블렌드. 각잡고 드립해서 프릳츠 전용잔에 따라서 한모금 해봤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패키지에 다크초콜릿, 블랙베리, 패션푸르츠, 향신료, 단맛이 좋은 커피라고 되어 있는데 이와 비슷한 테이스트 노트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걸 이제 확실히 깨달았다. 산미는 거의 없는 로스팅의 탄맛, 고소함,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딱 전형적인 커피. 여기서 무슨 블랙베리, 패션푸르츠, 단맛을 느끼냐고 하는데 커피 좀 마신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향미는 일반인들이 말하는 직관적인 맛과 다르다.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그들만의 감각과 언어로 치환된 향미 표현인 것이다. 여러가지 커피를 계속 마셔가다보면 유사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걸 기준으로 센서리에서 표현하는 것과 하나씩 매.. 2024. 11. 30. 정당 정치의 말폐 현상을 바라보며 사림의 분화로 시작된 붕당정치는 서서히 붕괴되다가 숙종의 환국 정치로 인해 완전히 변질되어 일당전제화와 상대당에 대한 사사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당파싸움으로 전락했다. 영정조 시절에 추구한 탕평정치는 완전히 실패해 정조 사후에는 그 말폐현상으로 인해 이어진 안동김씨와 풍양조씨에 의한 세도정치가 시작됐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적 접근이라는 중요과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조선은 이리저리 치이다 일제 강점기를 맞이했다. 견제와 균형을 주요 가치로 생각했던 정당 정치는 이제 완전히 무너져 상대당을 완전히 죽여버리고 모든 권력을 장악하려는 일당전제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이제 특정 인물만을 위해 법이 해석되고 정치가 움직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몇년전에는 이 같은 행위를 .. 2024. 11. 26. 이전 1 ··· 3 4 5 6 7 8 9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