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 day2728 부산 커넥트현대 북카페 페이퍼라운지 부산 범일동 현대백화점이 리뉴얼되서 현대커넥트라는 이름으로 바꼈다길래 궁금해서 들러봤다. 들어서자 마자 반겨주는 거대 원숭이 조형 작품. 대구더현대에 이어 부산까지 점령하신 하이메 아욘 아저씨. 이쯤되면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대구더현대는 최상층 전체가 하이메아욘의 작품들로 이뤄진 공간이었지만 현대커넥트는 조형물 몇개 가져다 놓은 수준. 리뉴얼을 했다고는 하지만 원래 좁았던 건물의 한계도 있고 해서 서울은 고사하고 대구 더현대에도 전혀 미치지 못할 아쉬운 모습으로 그냥 일반적인 지방 소도시에 있는 백화점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전세계에 3개밖에 없다(그중 두개가 한국)는 고디바 베이커리나 한번 가볼까 했다가 대기자 297이라는 숫자에 질려 포기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봤는데.. 2024. 9. 21. 추석연휴 끝자락 - 압도적인 뷰를 보여준 송도 해수욕장 윈덤그랜드부산호텔에서 호캉스 추석 연휴 끝자락에 들린 부산 송도 윈덤그랜드호텔. 정말 정말 오랜만의 5성급 호텔이지만 위치가 외진 편이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약했다. 호텔 인근에 송도해수욕장과 케이블카라는 관광 스팟이 있긴 하지만 부산의 다른 핫플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느낌. 그래도 조금만 걸어나가면 괜찮은 가게들이 꽤 많이 영업하고 있어 의외로 괜찮았다.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워 돌아다니기도 힘들었고 애당초 시원한데 콕 박쳐 휴식하는게 주목적이었던 터라 압도적인 뷰(특히 욕실)를 보여준 이 호텔의 만족도는 아주 아주 높았다. 요청이나 물음에 대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도 너무 너무 좋았고. 창가에 앉아 남항대교를 지나는 자동차들 바라보면서 멍때리고 있으니 세상 근심 다 사라지는 듯 했.. 2024. 9. 18. 추석연휴 A7r5 스킨 작업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던 A7R5용 스킨이 추석연휴에 맞춰 도착해서 바로 작업에 돌입. 노안이 와서 날이 갈수록 섬세한 작업이 힘들어지니(그렇다고 돋보기 쓸 수준은 아님) 작업하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었다. 예전같으면 30-40분 붙이면 완료했을 것을 거의 1시간 30분 동안 잡고 씨름했다. 그래도 다 끝내고 나니 건프라 하나 완성한 듯한 만족감이 들어 좋았다. 예전에는 빨강이나 파랑 등 강렬한 색감을 선호했는데 이제는 튀지 않는게 좋다. 나이가 드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부담스러워 검은색 노르딕 패턴의 데칼로 장비 스킨을 다 통일하고 있다. 사진 장비에 스킨 붙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지만 나는 새 장비를 구입하면 며칠내로 무조건 입히는 편이다. 생활기스 방지에 이.. 2024. 9. 17. 열대야 속의 추석 연휴 이번 여름은 마지막까지 불타오르는구나. 바짝 바짝 말라간다! 2024. 9. 15. 통영고등학교 구본관의 마지막 모습 통영고등학교 구 본관을 1951년부터 사용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거의 75년. 오랜 시간 통고의 상징이었던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몇 년 전 수능 감독하러 왔을 때 잠시 본걸 제외하곤 올해 한 학기를 보낸 것에 불과한 곳인데 그 사이 정이 들었는지 신본관에서 구본관이 철거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짠한 마음이 들었다(정작 통고학생들은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만.). 이미 이 지역을 떠난 졸업생들은 모르겠지만 통영에 살며 학교 근처를 오가는 사람들은 감회가 새로울 듯. 철거 과정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담고 싶었지만 작업 시작하기도 전에 가림막이 서 있었고 이사 후 정신줄을 놓고 있던 사이 이모양이 되어 버려 어쩔 수가 없었다. 구관이 철거되는게 아쉽긴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2024. 9. 11. 나의 진주 - 오랜만의 오마카세 진주 평거동 스시노이에, 고등학교 미술실 같은 느낌의 카페 토브 아카이브 진주 들렀다가 오랜만에 오마카세. 당연히 안될 줄 알고 당일 점심 예약문의를 했더니 자리가 있다고 해서 덥썩 물었다. 오마카세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 하던데 그래서인가. 어쨌든 오랜만에 대접받는 느낌 받으며 맛있게 먹고 왔다. 이 집은 샤리양이 적은 편이라 왠만한 남자들은 모자란듯한 기분으로 나올 듯한데 나는 과식했다는 죄책감이 안들어 좋았음. 고등학교 미술실, 혹은 예전에 다녔던 미술학원에 다시 들린 기분이 들게했던 공간 토브아카이브. 인테리어가 엄청 고급지다거나 디테일이 살아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었는데 왠지 맘에 들었던. 여름날에 잘 어울리는 카페가 아닌가 싶다.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은행나무와 익숙한 동네의 풍경이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듯 했다. 잔잔한 산미가 느껴지는 드립커피 한잔하며 다이.. 2024. 9. 7. 스타벅스 펭귄북스 콜라보 MD 세라믹 오거나이저, CBB 스타벅스는 참아도 펭귄북스는 못참지. 오랜만에 맘에 드는 스타벅스 MD가 등장해서 구매. 중고 개봉품으로 구매한 서커스보이밴드. 왼쪽은 고양이가 아니라 너구리인줄.... 2024. 9. 6. 방학 동안 먹은 것들 우동 판다 - 새우튀김우동이 최고. 면식감이 참 좋음. 개인적으로는 거제 시청우동보다 좋아함. 왜냐면 시청우동은 우리집에서 멀고 웨이팅도 심하거든. 절대적 기준에서 그곳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이곳이 최고. 배양장 - 설명이 필요없는 통영 최고의 카페 중 하나. 요즘 드립도 함. 원두는 모모스꺼. 블루하라 - 통영살이 10년이 넘어서야 진가를 알게된 우리동네 수박주스 맛집. 무전동 롯데마트에서 구매한 산토리 가쿠빈 - 할인해서 팔고 있길래. 하이볼의 시대도 저물어 가건만. 죽림 이마트에서 구매한 눈꽃 삼겹 - 서초갈비 같은 맛이 날 줄 알았지. 아 맛이 없다는건 아니구. 평화카츠 - 덕둔버거 사장님이 오픈하신 거제 아주동 핫플. 돈가스가 아주 매우 좋음. 아주.. 2024. 9. 2. 개학 대비 키보드 정비 - YUNZII AL71 키보드 Red Alert PBT 키캡 교체 한학기 동안 학교에서 업무용으로 잘 사용했던 YUNZII 키보드. Autemu Slient Peach V2 스위치의 정숙함과 키감이 맘에 들어 정말 하기 싫은 생기부 작성을 그럭저럭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학교 이사 관계로 집에 가져다놨었는데 알리발 녹색 ABS 키캡이 맘에 안들어서 여러 사람이 추천해준 Red Alert PBT 키캡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3단 찬합같은 패키지 않에 3색의 키캡 172개가 들어있다. 매트하고 고급진 느낌이 상당히 좋다. 역시 가격이 적당히 나가야 괜찮은 퀄리티가 나오는 듯. 거실에 선풍기만 틀어놓은 채로 키캡풀러들고 한참 씨름했더니 앉아 있던 자리에 땀이.... 어쨌든 다 교체하고 나니 이게 AL71의 원래 짝인 키캡인양 너무 잘 어울렸다. 내일부터 이 키보드.. 2024. 9. 1. 폭염 속 공주 부여 역사 답사 끝, 켈리 프레쉬 홉 에디션 완샷 5월 체육대회 뒷풀이 자리에서 시작됐던 역사답사. 한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결국 다녀왔다. 폭염 속에서 애들이 탈진할까 전전긍긍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낙오자 한명 없이 모두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젊은이들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놔버리는 시절, 매국친일 세력이 설치는 세상에 이런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자기 담당 코스 설명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학생들에게 감동도 느꼈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건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해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워주길 바래본다. 좋았던건 좋았던 거고.... 이제 나도 적지 않은 나이인데 폭염 속에서 애들 데리고 하루 15000보 정도를 걸었더니 삭신이 쑤신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몸이 힘들.. 2024. 8. 30. 후아아아아 오늘은 진짜 좀 많이 덥구나. 땡볕 아래서 조명이랑 소품 챙겨가며 사진 찍다가 더위 먹을 뻔. 2024. 8. 26. 임계점 그들은 눌러놓은 국민의 분노가 혁명으로 기화하는 임계점이 어디쯤인지 실험하는 중일까? 염증으로 인해 가득찬 고름이 터지기 직전이다.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치료는 없다.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남은 것은 죽음 뿐이고. 칠암동을 지날 때마다 이 작품을 보며 고민에 빠지곤 한다. 2024. 8. 26. 오랜만에 모모스 프루티봉봉 마켓컬리에서 모모스 프루티봉봉을 구입했다. 틴케이스가 갖고 싶어 샀던 스타벅스 원두를 1주일 넘게 마시다 갈아탔더니 정말 선녀를 만난듯한 맛이었다. 200g에 14000원. 아마 스페셜티를 표방하는 원두 중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할 것이다. 작년부터 되도록 많은 원두를 경험해 보려고 매번 로스터리를 바꿔가며 구매하고 있는데 눈이 번쩍 떠질만큼 독특하고 맛난 원두는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만고만한 가격대의 원두만 구입해서 그렇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한 데일리커피 원두로는 프루티봉봉만 한 것도 없을 듯. 2024. 8. 24. 저를 잘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1.저 진주 지역에서 교류하는 사진가 거의 없습니다.유근종 작가님, 다원 배길효 원장님,그리고 소소책방 조경국 방주님정도가 그나마 사진 관련 얘기 조금이나마 하는 분들이고예전에 사진 동호회 같이 했던강남진, 이영권, 민규동, 김태선, 박재원 형들과가끔 술마시려 모여서 사진 얘기 나눌 때가 있을 뿐그 이외의 사람들과 사진으로 얽혀본 적은 없어요.2.그런데 아직도 김석진이 내가 잘 아는데.김석진이 한테 내가 사진을 가르쳤는데.김석진이 그거 별거 아닌데.등등의 말이 아직도 들립니까.제가 별거는 아닌데 겨우 제 페북이나 블로그 가끔 들여다보고절 아주 잘 아는 것처럼 팔고 다니는 건너무 모양새 빠지지 않습니까?3.저 생각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입니다.저도 저를 잘 모르겠는데 당신들이 저를 어떻게 압니까?앞으로 .. 2024. 8. 21. 나의 RX1 아직도 현역인 나의 RX1. 이젠 중고가 50만원도 하지 않지만 한때는 소니의 초고가 라인업이었던 제품, 출시 당시에는 요즘의 X100VI만큼이나 핫했던 세계 최초 풀프레임 똑딱이었다. 지금 기준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 있으며 여전히 매력적인 사진을 찍어내 준다. 고질적인 에러 증상으로 배척받긴 했지만 이 카메라에 붙어 있는 칼짜이스 조나 35mm F2렌즈 만들어주는 결과물은 너무 맘에 들어서 렌즈만 따로 떼서 사용하고 싶을 정도다. 현시점 렌즈들과 비교한 성능 분석에서는 뒤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줄테지만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은 단순히 해상력만 중시한 것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렌즈 일체형 바디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커스터마이징된 부분은 교환식 시스템이 따라올 수 없는 요소를 .. 2024. 8. 21. 진로 100주년 진로100주년 기념 한정판을 보며 광복100주년을 생각해본다. 늙는건 싫지만 그날은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때쯤 되면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독립을 이룰 수 있을테지. 친일매국 세력들 다 정리하고 국가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테지. 북한이랑 통일까지는 못해도 서로를 같은 민족으로서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계는 될 수 있을테지. 진정 그랬으면 좋겠다. 2024. 8. 2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