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편성, 종업식.... 그래서 마음이 참 복잡한 날
개인적으로 2월을 참 싫어한다. 이즈음의 학교에는 이별이 있으며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다. 12년째면 적응될만도 한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는 것 같다. 2월의 학교는 참 음울하다. 며칠간의 고심 끝에 만들어진 반편성 결과를 게시했다. 뭐 예상과 같이 남자애들은 덤덤하고 여자애들은 눈물바다. 워낙 변수가 많았던 반편성인지라 만들면서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반편성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것.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다. 어른들도 그러할진데 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남의 입장을 고려하라는건 무리한 부탁. 남들이 힘든건 그들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너무 싫고 힘들지만 그래도 안고 가야한다. ..
Photography/The third grade
2018. 2.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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