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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월을 참 싫어한다.

 

이즈음의 학교에는

 

이별이 있으며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다.

 

 

12년째면 적응될만도 한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는 것 같다.

 

2월의 학교는 참 음울하다.

 

 

 

 

 

 

 

 

 

 

 

 

 

며칠간의 고심 끝에 만들어진 반편성 결과를 게시했다.

 

뭐 예상과 같이 남자애들은 덤덤하고 여자애들은 눈물바다.

 

워낙 변수가 많았던 반편성인지라 만들면서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은 반편성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것.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존재다.

 

어른들도 그러할진데 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남의 입장을 고려하라는건 무리한 부탁.

 

남들이 힘든건 그들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런 이기적인 마음이 너무 싫고 힘들지만

 

그래도 안고 가야한다.

 

 

 

 

 

 

 

 

 

 

 

 

 

 

 

 

 

 

 

 

 

 

정들었던 3반과도 안녕이다.

 

참 잘해준 녀석들.

 

마음 같아서는 3학년때까지 같은 반으로 데려가고 싶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것이 부장이므로....

 

완벽한 반을 해체해야 한다는게 그 무엇보다 슬펐다.

 

 

 

 

 

 

 

 

 

 

 

 

 

 

 

 

 

 

종업식에서 결국 눈물을 보이신 교무부장님.

 

떠나는 선생님들을 보며 눈물 흘리는 학생들.

 

 

 

 

나는 학교를 떠날 때 그것이 너무 아쉬워 눈물이 날만큼 한 학교를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떠날 때 그 이별이 너무 서러워 눈물 흘리던 학생이 있었던가?

 

 

 

나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던 하루다.

 

시계를 보니 아직도 오후 3시.

 

마음을 쓴걸 생각하면 이미 새벽이 넘어가는 것 같은데

 

낮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