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모빌 중 미스터리 피규어 시리즈는 일종의 뽑기 개념으로 제품 봉지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입하는게 묘한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다. 몇년전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이시언이 지루한 대기 시간을 버티기 위해 편의점에 있는 미스테리 피규어 봉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를 예상하는 장면이 나왔다. 미스터리 피규어 마니아 사이에서는 일명 봉지작(봉지+만지작)이라고 불리는 기술이었다. 이 봉지작이 너무 하고 싶어서 통영 인근에 미스터리 피규어 파는 곳을 수소문해봤더니 가장 가까운 곳이 진주 홈플러스였고 일이 있어 간 김에 들러서 5개를 구입했다. (거제 홈플러스에 전화 걸어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피규어 재고가 있냐고 물으니 상담원이 미스터'리' 피규어요? 라고 반문했던게 참...
진주에 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남강 고수부지를 걸었다. 은행나무잎이 떨어져 바닥을 물들이고 있는 곳이 보이길래 멈춰서서 카메라를 들고 프레임을 맞췄다. 사진으로는 대단히 아름다워보이지만 이 프레임 밖은 흔하디 흔한 산책로일뿐.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는 딱 여기 뿐이었다. 아무 관심없이 지나가던 사람들이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하나 둘씩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보고는 그 자리에 눌러앉아 끊임없이 셀카를, 지인들의 사진을 만들어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공간에서 카메라를 한번 들었던 것만으로 유명 관광지의 포토스팟처럼 붐비게 되어버리다니. 사진의 힘은 이토록 놀랍다. 올해도 금시당, 전주향교, 운곡서원은 못가봤지만 남강고수부지 또한 이리 아름다우니 한 계절의 종점에 서서 여운을 느끼기..
어머니께서 두부조림해놓으셨다고 해서 가지러 진주 가던 길. 시험감독 마치고 나올 무렵의 통영은 파란 하늘이 보이는 폭염 속이었는데 고속도로에 올리자마자 앞이 안보일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비상 깜빡이 켜고 기어가듯 운전해서 겨우 진주에 도착하니 잦아드는 빗줄기. 진주 집에 가서 좀 쉬다 오려고 했는데 어머니는 두부조림이 담긴 반찬통과 단술 한병을 주시며 비오기 전에 가라고 재촉하시더라. 별 수 없이 바로 차를 타고 돌아나오는데 그때부터 통영 도착할 때 까지 쏟아지는 폭우. 어찌된게 내가 운전만 하면 내리는 것이더냐.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몇몇 구간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역시나 운전은 피곤한 것. 통영에 도착하니 기름 경고등이 들어와서 주유. 남해에서 진주로 출퇴근 운전 5년, 진주에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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