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득템해놓은 상태지만 책을 사다보니 알리딘굿즈 다이어리까지 손에 넣게 되었다. 하나는 교무수첩 대용으로 써야할 듯. 저 다이어리 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채워질지. 올해보다는 긍정적인 글들이 써져야할텐데. 내년에는 학생들에게도, 동료교사들에게도 필요이상으로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한해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다른 사람들 걱정으로 내가 애터지고 속상해봐야 그들이 알아줄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런 부분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들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 것. 불가근 불가원은 언제나 진리다.
점심을 잘 챙겨먹지 않기에 학교 급식을 신청하지 않았다. 가끔 배가 심하게 고플때면 학교 근처의 밥집에 가서 혼자 먹곤 하는데 정말 아쉬운건 고성에 맛집이라고 할만한데가 없다는거.... ㅜ-ㅜ (1년 365일 다이어트 중이라 모든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먹는 나로서는 한끼를 먹더라도 아깝지 않은 맛있는게 먹고 싶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의외의 맛집이 바로 고성읍 생생돈가스. 몇달전 고성읍을 방황하다 발견한 이 집에는 다른 지역의 같은 프랜차이즈점에서는 팔지 않는 프리미엄 등심돈가스라는걸 팔고 있었다. 속는 셈치고 한번 먹어봤는데 이게 의외로 대박. 고기가 상당히 두껍고 비계부분까지 살짝 포함된데다 튀김의 바삭거림도 적절한 정말 괜찮은 식감의 돈가스였다. 물론 정말 대단한 맛집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프..
기말고사 마지막 날 오후에 잡혔던 고성중앙고등학교 인문학 특강 '오토바이 타고 일본 책방' 아이들에게 쉼이 있는 삶, 책이 있는 삶, 여행이 있는 삶, 사색이 있는 삶을 전해주고 싶어 특별히 모셨던 조경국 방주님. 진주에서는 '인생은 조경국처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삶을 긍정적 의미로 채워나가는 30-40대들의 워너비 인생 모델인데다 강의 내용도 워낙 재밌기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학생들도 잘 듣고 있겠지 싶었지만.....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가장 먼 개념들(쉼, 책, 여행, 사색)을 한시간 동안 어떻게든 전달해주려고 고생하신 조방주님께 감사드리며. 이런 내용들이 가슴에 담기려면 아직 10년 정도는 더 세상을 겪어봐야 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다니구치 지로 유작 특별 세일할 때 사놓고 몇달에 걸쳐 조금씩 읽다가 시험기간이라 여유가 좀 있어 침대에 누워 완독했다. 메이지의 격변기를 살아갔던 일본 문인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시대 일본의 상황을 담담하게 잘 풀어낸 수작이다.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은 격정적인 감정 표현에는 어울리지 않는 잔잔한 산문같은 느낌이라 대하 드라마 같은 내용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듯 얘기해버리는 그 특유의 연출과 그림이 이런 장르에도 잘 맞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역시나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의 구력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 다섯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한권 한권 읽어내는게 거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메이지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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