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는 다음주까지 내내 흐리고 비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믿을 수 없을만큼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어 씻지도 않고 평인일주도로,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 멘데길까지 카메라와 드론을 챙겨서 달렸다. 드론용 마이크로 SD 카드를 챙겨가지 않은데다 카메라용 메모리카드도 용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오랜 잠수 끝에 뭍으로 올라온 듯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여러 사태가 겹쳐서 만들어진 2주간의 우울증,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사진을 찍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나 사진은 내게 숨과도 같은 존재. 집에 와서 오랜만에 김밥을 말았다. 기존에 쓰던 대나무발이 너무 더러워져서 실리콘발을 새로 샀는데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김밥 결과물은 더 예쁘게 나오는 것 같지만. 밥..
기름종이 판매로 성공하기 시작해서 카페 체인으로까지 발전했다는 요지야. 교토에 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지 했는데 아라시야마의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갔다. 고즈넉함과 현대적인 느낌이 묘하게 섞여있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두부 티라미수, 그렇게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녹차 파르페. 본고장 녹차 디저트는 완전히 다른 맛이겠거니 하고 기대했지만 내게는 한국화된 녹차 디저트가 더 맞는듯. 한국의 디저트 수준이 엄청 높다는걸 이번 일본행에서 제대로 느낀듯. 요지야 카페의 상징과도 같은 녹차라떼의 라떼 아트 ㅎㅎㅎ 사실 이거 인증샷 찍으러 간거나 마찬가지. 요지야 카페 가시는 분들 다들 마찬가지일 듯. 여행 기념품으로 사온 요지야 거울. 작고 깜찍한 것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딱인듯 하나.... 거울 받고 ..
얼마전에 수술하신 장인어른께서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시어 달려갔다온 한빈갈비. 예전에는 참 자주갔던 곳인데 통영으로 이사오고 나서는 발길이 뜸했던 곳. 몇년전보다 고기질이나 서비스가 많이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왠걸. 오랜만에 들러보니 고기도 너무 맛있고 친절한 서빙에 음료수 서비스까지 너무 감동적이었다. 고기 먹고 나서 이렇게 만족감을 느낀건 오랜만인듯. 진진이도 남은 고기를 눈으로 확인해가며 먹더라는 ㅋㅋㅋ 요즘 홀릭하고 있는 오가다 제주녹차빙수. 코리안디저트카페를 표방하고 있는 설빙보다 더 한국적인 메뉴를 많이 제공하고 있는 오가다. 여기서 파는 오메기떡이나 찰떡을 너무 좋아했는데 얼마전부터는 이 제주 녹차빙수가 최고의 메뉴로 등극했다. 다른 곳에서 파는 녹차 섞은 흉내만 낸 빙수들과는 비교 불가. 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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