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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

위스키 한잔 1. 위스키 한잔을 마시는 것 말곤 할 수 있는게 없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기면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버리는 구식 인간.  애저녁에 도태되었어야 할 부류인지도. 벌써 몇달전에 꿨던 악몽을 지금 일어난 일과 연결시켜 괴로워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2. 어떤 권력자는 어버이날 선물을 국가적 이벤트로 하는데 나는 집안 어른들께 무엇을 해드렸나?  반성해야겠다.  저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에게는 가장 멋진 사위 아니겠는가.   3. 백종원이 내가 사는 지역에 제2의 예산 시장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데  정작 이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한숨만 내쉬는건 왜일까?  덕유산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봤던 낡은 멘보사과 간판이 떠오른다.     4. '대체 뭘 해먹으며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라고 .. 더보기
사진기로써 오즈모포켓3 동영상 촬영용으로 구입해놓고 사진만 줄창 찍고 있어. 셀카 촬영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재밌다. 1인치 센서를 사용해서 그런지 화질은 나쁘지 않은편. 주광하에서는 꽤 괜찮고 실내 촬영에서는 선예도가 많이 뭉개진다. 동영상 찍다가 스틸 사진이 필요할때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으로 촬영 스타일과 주 촬영 피사체에 따라 활용도가 완전히 달라질 듯. 하지만 스마트폰 사진과의 큰 차별점은 느끼지지 않는게 사실.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감도 값은 조절가능. 조리개는 불가. 사진 종횡비는 16:9와 1:1 두가지. 파노라마 촬영이 매우 간단해서 좋은데 당연히 RAW로는 저장이 안되고 내부 보정으로 샤픈이 과하게 들어가는게 아쉽다. 더보기
오늘의 길냥이 - 암묘를 추억하며 사리원부대찌개 벤치에서 몸을 돌돌말고 자는 모습이 마치 암모나이트 화석 같아 암묘나이트라고 불렀던 길냥이. 이전에도 길냥이가 보이면 사진을 찍곤 했지만 같은 녀석을 오랜 시간 만나며 정을 나눴던건 암묘가 처음이었다. 이 녀석 먹이려고 처음으로 츄르를 사기도 했고.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사리원 근처에만 가면 볼 수 있었기에 동네 공공재처럼 사랑 받았던 녀석인데 어느날 사라져버렸다.  지금도 사리원 부대찌개 앞을 지날때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나의 첫 친구 길냥이.  오늘은 갑자기 이녀석이 참 보고 싶다.  오며가며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둔게 다행이다.  앞으로도 길냥이들 사진은 성실하게 찍어둬야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아이들이니까.  고양이 활동가님들처럼 적극적으로 그들의 삶에 개입하진 못.. 더보기
나의 진주 - 수복빵집, 태산만두, 다원, 엘리멘트브루, 배달횟집 발렌타인30, 진주진맥브루어리 걷다보니 날이 너무 더웠다. 마침 수복빵집 근처라 팥빙수를 한그릇 먹었다.  오래전 이 집에 처음 갔을때 정말 불친절했던 주인 할머니는 이젠 일선에서 물러나셔서 인지  당시의 사나웠던 표정은 완전히 사라졌고 사람 좋은 미소를 머금고 계산을 해주시더라.  (사실 할머니 겁나서 자주 못갔다.)  그래서인지 계피향 가득한 옛날팥빙수가 이날 따라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붉은 페인트가 투박하게 칠해진 식탁이 너무 좋아. 이건 절대 안바꼈으면 좋겠다.  호불호는 갈리지만 내게는 진주 클래식 수복빵집.       오랜만의 태산만두.  각 지역마다 그곳 사람들의 소울 푸드 역할을 하는 분식점이 존재하는 법인데 내게는 이곳이 그렇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만두집이라서 역시 만두가 제일 맛있다. 군만두 추천(사진에는 없.. 더보기
나의 진주 - 살롱드인사 르빵드인사 1.2kg 생망고빙수 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이한 진진이(초등학교6학년임)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올해가 끝이니까 해줄 건 해주자 싶어 거제 아웃백에 가려다가 다들 이런 생각을 갖고 몰려들 것 같아 차라리 살롱드인사 쪽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으로 예정에 없던 진주행. 근데 너무너무 화창한 날씨에 연휴 버프를 받은 살롱드인사도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일년 안간 사이에 주차장을 정원 겸 노천 광장 같은 자리로 만들어 놨던데 꽤 좋았다. 40분 정도 웨이팅해서 식당에 입장했고 주문하고 30분 정도를 기다려 음식을 받았다. 여기 파스타는 정말 내 스타일이라 봉골레와 베이컨까르보나라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질겨서 좀 아쉬웠다. 영수증 리뷰 서비스로 받은 감자튀김은 적당한 크기에 바삭하고 감자의 .. 더보기
어이! 왜?!   졸갑증에 걸린듯 날아다니다가  어이 하고 부르니 바라보던 참새. 한순간도 가만히 있질 않아서 세상에서 제일 찍기 힘든 새. 더보기
메이데이 마트 모듬회와 맥주, 호로요이의 시간 2021년 노동절은 금요일이었나보다. 알라딘 사은품으로 받았던 노동절 굿즈.  3년째 잘쓰고 있다.  노동절이라 오랜만에 꺼냈네.  교사는 노동자가 아니라서 열심히 근무하고 와서 맥주 한잔.       이마트 모듬회. 통영 살아도 시장 가서 회 사오는 경우는 드물다. 귀찮아서.         시장에서 사온것 보다는 못하지만 그냥 저냥 먹을만하다.  아들한테도 좀 먹어보라니까 질색을 한다.  나도 교사되서 남해 근무하기 전까진 회먹으면 죽는줄 알았으니까.  진진이도 그때쯤 되면 먹겠지.  어른이 됐을때도 아무 생각없이 회를 먹을 수 있는 세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는 다들 잊은지 오래(나도 마찬가지).   이슈화 시키지 않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때의 바다와 지금의 바다가 다르.. 더보기
레이니75의 SPM 버젼, 조약돌75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 레이니75와 너무 비슷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같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레이니 로고와 하판 디자인이 정말 별로였는데 SPM로고와 미러스타일의 하판이라 맘에 쏙) PBT 이중사출 키캡, 유선, 2.4G 무선, 블루투스 5.2 연결 지원. 4000mAh  용량의 배터리. SPM PEBBLE 스위치. 3핀, 5핀 스위치 핫스왑. 전문가가 아닌 내 수준에서 보면 스테빌도 잘되어 있어 걸리적거리는 느낌은 없다.  풀알루미늄 하우징에 마감도 흠잡을데 없고 타건감, 타건음 모두 너무 좋다.  솔직히 키크론 Q2 프로보다 이게 더 만족스럽다. 타건음만 아니면 학교 가지고 가서 쓰고 싶을 정도.  이걸로 학생부 정리하면 그 어떤 학생의 세특도 잘 써낼 수 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