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배원장님이 데리고 가서 팥빙수 사주셨던 봉봉커피. 팥빙수 맛이 상당히 오묘하여 내내 머리 속에 남아 있었는데 진주 간 김에 혼자서 들러봤다. 어린 시절 진교의 외가에 들리면 먹었던 팥얼음(뭐라고 설명해야할지? 팥을 끓어서 얼려놓은 것 정도?) 맛이랑 거의 비슷해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먹어보니 확실히 그 맛이더라. 심심한듯 하면서도 묘하게 맛있는. 이번 여름 내에 몇차례 더 들리게 될 것 같다. 일일 일팥을 실천하고 계신 배원장님을 우연히 만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소소책방의 조방주님이 계셨다 ㅋㅋㅋㅋ 동선 예측이 쉬운 남자 ㅋㅋㅋ
팥빙수가 너무 먹고 싶어 집근처에서 이리 저리 방황을 했다. 날이 추워지니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빙수를 아웃시켜버렸기에. 몇번의 헛탕 끝에 겨우 빙수를 하는 곳을 발견하고 만족스런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빙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엔 적당한 정도. 와이프와 나는 치즈크레페 케잌이 먹고 싶었지만 진진이가 오레오 치즈 케잌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맛있게 다 드셨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하여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들. 돼지라는 말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ㅋㅋㅋㅋ 오늘은 어디서 천재라는 말을 배워왔는지 자기를 천재라고 불러달라고.... 과도한 업무로 피폐해지고 있는 와이프님.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사는게 참 힘드신 것 같다. 빙수먹고 밖으로 나오니 몸에 한기가 스며든다..
전국에 있는 팥빙수 맛집이라는 곳은 두루 섭렵해본 빙수 마니아 입장에서 정말 강추할만한 곳은 얼마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지하의 팥꽃나무집이라던가 부산의 할매빙수 집이라던가 하는 전통적인 강호들이라할지라도 팥빙수 한그릇 먹으러 그곳까지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잉여였던 저는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가까운 곳에 전국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을 팥빙수집이 생겼으니까요. 바로 하대동 팥빙수입니다. 사실 2주전에 들렀다 왔는데 사진을 찍지 않아서 오늘 다시 갔다 왔습니다. (통영에서 진주까지 왕복을 마다하지 않고 가서 먹고 찍고 왔다는 점에서 제가 이 집 팥빙수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
일찍 마친 금요일 날이 너무 더워서 집 근처 설빙에 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메론 한통씩을 얹어놓고 있길래 우리도 같은 것을 시키기로 했죠. 리얼메론통통. 메론 속을 파서 그 안에 팥빙수를 넣고 메론 과육을 이글루처럼 덮어놓은 형태더군요. 설빙에서 메뉴 개발은 참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먹는 방법을 연구해봅니다. 시킬때 같이 주는 나이프로 메론 과육을 슥슥 썰어내니 속에 팥빙수가 보입니다. 허허 요즘 애들이 쓰는 말로 신박하네요 ㅋㅋㅋ 먹기 좋게 다 썰어놓고 보니 가져올때의 그 포스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ㅋ 그나저나 3가족이 팥빙수 하나를 다 못먹다니.... 요즘 제가 다이어트 중이라 몇숟갈 뜨고 말았거든요. 먹는 것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니 세상이 참 평온해보입..
부산에 6성급 호텔인 파크 하야트가 생긴지도 어느새 반년이 지났네요. 여기서 하루쯤 쉬어보겠다는 계획은 진진이의 존재때문에 항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만 와이프님은 항상 이곳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셨지요. 그래서 숙박은 못하더라도 호텔라운지에서 망고 빙수는 먹어야겠다는 각오로 통영에서 거제까지 달려갔습니다. 사실 저는 뭐 별다를게 있겠냐 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루쯤 묵으면서 매직아워의 야경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한그릇에 몇만원이나 하는 망고빙수와 팥빙수의 맛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진고 앞 그집커피에 비해 한참이나 모자랐지만 그냥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값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ㅋ 직원들이 너무 친절했던건 참 좋았어요. 라운지에서 본 옆건물 아이파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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