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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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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냥이 - 노숙자 행색의 암묘와 곧 배달갈 것 같은 포스의 흰둥이 아침으로 먹을 충무김밥을 사러 가던 길에 사리원 앞 벤취에서 만난 만냥이. 날씨가 추워지니 영 힘든건지 털에 윤기도 없고 많이 힘들어보였다. 길냥이이니 노숙은 기본이겠지만 이날은 정말 노숙자같이 보였던 녀석. 항상 암묘 곁을 지키고 있는 흰둥이는 사리원 배달에 곧 투입될 것 같은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예전에는 사람만 기겁을 했는데 이제 그 정도는 아닌듯. 점점 개냥이화 되어가는 것 같다.
오늘의 길냥이 - 밤마실 중 만난 암묘와 아기냥이 집 근처 산책갔다 돌아오던 길에 사리원 앞에서 만난 암묘.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하고 있는데 왠 냥이 한마리가 암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었다. 처음엔 문냥인가 싶었는데 더 어리고 색도 조금 달라서 자세히보니 근처에서 보지 못했던 새끼냥이였다. 닭고기를 주니 암묘가 좀 먹다가 이 새끼냥이한테 양보를 하고 주위에서 지켜보고 앉아 있길래 혹시 암묘 새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냥이랑 암묘랑 섞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긴한데(생긴건 암묘랑 비슷하고 털색은 문냥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둘다 귀끝이 잘린걸 보니 중성화수술을 한 상태일테고 흠....). 새끼가 맞든 안맞든 새로 들어온 아기냥이가 잘 적응해서 살아가길. 암묘가 보살펴주는 것 같으니 다른 길냥이들보다는 나을테지.
오늘의 길냥이 - 암묘와 문냥이 아파트 앞을 지나다 우연히 샛길을 보니 익숙한 고양이의 뒷모습이 보였다. 한블럭을 후다닥 달려 따라가보니 역시나 사랑해 마지않는 무전동의 대표 고양이 암묘. 요근래 험한 일을 많이 겪었는지 경계를 많이 했다. 살도 좀 많이 빠진 것 같고. 한동안 안보였던 문냥이도 암묘와 같이 샛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녀석은 내가 있어도 겁먹지 않고 놀길래 쓰다듬어 줬더니 고양이 펀치를 날리더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