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등학교에 터를 잡고 살던 고등어를 비롯한 길냥이들은 본관 신축 공사로 인해 근무하셨던 선생님들께 입양되서 떠났지만 새로운 길냥이들이 나타나서 내진보강 공사가 한창인 신관 근처에 정착했다. 그중 한마리가 이 녀석, 선생님들은 코 옆의 점 때문에 마돈나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저 위치의 점이라면 마릴린이나 먼로로 부르는게 맞지 않나 싶지만 고양이 유튜버 하하하의 애묘였던 마릴린과 차별성이 생겼으니 오히려 좋아.) 맨날 쓰레기통 뒤지다 후다닥 도망가는 것만 보다가 멀쩡하게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접했는데 의외로 미묘다. 사람을 많이 겁내는것 같진 않지만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츄르로 길들여봐야겠다. 집에서 못기르는 고양이 학교에서라도! 그나저나 또 한마리의 통고 길냥이 대길이는 대체 어디서 뭘하길래 이..
진주의 미스틱 나이트. 저녁 하늘빛이 너무 아름다웠던 날. 어머니 생신이라 진주 넘어가서 소고기. 진주 하대동의 모 고기집이었는데 주차 지옥을 맛봄. 앞도 안보고 공유 킥보드 타고 가다 주차하는 내 차에 부딪힐 뻔했던 젊은 여성분.... 그러다 훅 갑니다. 조심하세요. 자기 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도 같이 망치는 거예요. 놀란 마음이 진정되질 않아 소고기를 먹는지 돼지고기를 먹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구분이 안되더라. 인스타에 진주진맥브루어리 관련 포스팅이 하도 많이 올라와서 오픈한 줄 알고 애써 들러봤더니 다음날이 정식 오픈 ㅜ_ㅜ 진주 구도심은 불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했다. 혼자 ..
200석이나 기대한 사람들이 있다는게 놀랍다. 우리나라 사람들 수준 그렇게 안올라갔고 세상 힘들다고 그래도 어차피 힘들었던 사람들은 별 차이를 못느꼈을 뿐. 범야권 180석이면 선전한거다. 200석이 넘었어도 탄핵은 절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고 기대했던 드라마틱한 변화 또한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또 실망스럽다며 다음 대선에서 삽질을 거듭하겠지.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을 뿐이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 끊어지기 전에 와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을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간절히 원했던 그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식민지 교육, 독재 교육에 쩔은 뇌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사라질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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