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달려가 버리는 시간을 그냥 놓아버리기로 한게. 떠나는 사람들을 붙잡지 않기로 한게. 예전에는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리는게 너무 아쉬워 어떻게든 시간을 잡아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때는 사람과 멀어지는게 너무 싫어서 누군가와 싸우고 보지 못하게 되면 며칠간 마음을 졸이며 그를 잡으려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떠나는 시간도, 떠나는 사람도 그저 무심히 바라보고 있을뿐 애써 잡으려 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닌것 같다. 그저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무뎌지고 단단해졌을뿐. 비가 많이 오는 저녁 예전과 달리 문득 보고싶은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걸 깨달으며.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학생회를 중심으로 416을 기억하려는 행사를 합니다. 이럴 때보면 우리 학교 애들이 정신이 건강한 것 같아요. 그들의 가슴마다 달려있는 노란색 리본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네요. 새삼스럽게 교사 생활하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어른들은 복잡한 계산으로 하지 못하는 일을 저맘 때의 아이들은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멋진 아이들이 잘 커나갈 수 있도록 저도 정신차리고 선생 생활해야겠네요. 내일은 세월호 2주기입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우리 사회의 모순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선거 결과가 두려웠다. 정치 때문에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본건 처음인 것 같다. 오늘 아침 받아볼 뉴스의 헤드라인이 '새누리당 개헌선 달성,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에 탄력이 붙다' 정도일 줄 알고 얼마나 힘들었던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혹은 개헌선이 달성된다면 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버리려고 하였으나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상황이라 다시 미련을 가져본다.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한 열린우리당은 내부 계파 분열로 그 좋은 기회를 다 말아먹었고 12년만에 맞이한 여소야대 정국은 이제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분열이라는 정국을 맞이하고 있다. 민의를 왜곡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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