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새벽미사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안개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도 없는 항남동 거리에 안개만 자욱, 신호등 빛이 산란돼서 별세계 같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새벽미사 마치고 나왔는데도 안개가 걷히질 않아 사진이나 좀 찍고 들어가야겠다 싶은 마음에 통영 운하를 따라 걸었다. 7시 밖에 안됐는데도 새벽 운동 겸 산책하러 나오신 어르신들이 많으셨다. 저 근면함이 올바른 의식으로 연결됐다면 참 좋았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고 대한민국은 오리무중. 이 아침의 풍경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해무가 짙어진 만큼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갯비린네도 진해졌다. 진주 새벽길을 걸으며 느꼈던 안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 바다 근처의 안개는 상쾌하게 스쳐 지나가는 게 아니라 몸에 들러붙어 번들거리는 것 같았다.
상쾌한 새벽 공기와 함께한 산책이라고 하긴 모호했지만 여객선 터미널부터 통영대교까지 왕복 10000보 정도를 걸으며 사진을 찍으니 만족스런 기분이 들었다. 그래봐야 블로그 포스팅에나 쓸 고만고만한 사진들 밖엔 없었지만 걸으며 셔터를 누르는 이 감각은 언제나 충만한 행복을 준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사진
- a7r
- 고성중앙고
- A7R3
- SEL70200GM
- 야경
- 길냥이
- a9
- 진진이
- 통영카페
- 고성중앙고등학교
- 통영로그
- D3
-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 My wife
- 죽림맛집
- 벚꽃
- D800E
- 봄
- 소니코리아
- 통영맛집
- 진주고등학교
- 소니
- 통영
- 부산
- 반다이
- 진주맛집
- 진주
- FE렌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