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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일상의 회복

by coinlover 2025. 1. 9.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으로 이후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포스팅하는 일이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12월 3일 이후 삶의 리듬이 완전히 망가져버린 것이다. 계엄을 선포했던 이는 이제 계엄 이전으로 모든 게 회복됐으니 자기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뭐가 이전으로 회복됐는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여전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누군가들의 말대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아 하루빨리 국가와 국민의 일상이 제대로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게 문제지만. 
 
계엄 이후 먹고 마셨던 것들 두서없이 그냥 올려본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말 내 일상이 어딘가에 묻혀버릴 것 같아서.
 

 
 
학교 급식이 너무 맛있어 살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찌는 것 같아 여름방학 즈음부터 끊었는데.... 문제는 급식이 아니었다. 그냥 내가 많이 처먹은 거였다. 그래서 12월부터 학교 급식을 다시 시작했다. 통고 급식은 여전히 맛있고 칼로리도 높다. 먹고 나면 하루가 든든하다. 살은 알아서 빼자. 
 

 
 
1년만의 바이사이드. 너무 좋아하는 곳이지만 주말에는 진진이만 놔두고 가기가 그래서 들리지 못하고(노키즈존이다.) 주중에는 학교 옮기고 나서 워낙 바쁜(?) 삶을 살고 있어 틈을 내지 못했다. 갈 때마다 크게 대접받는 느낌을 받는 통영 최고의 카페. 사장님 미모(남자다)와 젠틀한 접객, 서비스, 가게 인테리어, 디저트와 음료의 퀄리티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통영에도 미분당이 생겼다. 친절하고 양많고 맛있다. 근데 가게 컨셉이 그래서인지 내부가 너무 좁아서 자주 가진 못하겠고 가끔 쌀국수 생각나면 들릴 듯하다. 
 
 

 
통영에 융드립 커피를 파는 곳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길39라는 곳인데 분위기는 지방도로 휴게소 내지는 민속박물관에 가깝다. 공간 즐기러 가는 곳은 절대 아니니 참고. 커피는 꽤 맛있는데 주인분이 묘한 정치 세력과 연관점이 있는 것 같아  다시 가지는 못할 것 같다.
 

2024년 학년부 마지막 회식이 있어 거제 고현의 구천이라는 술집에 갔다. 탄핵안이 가결된 다음이라 조금은 맘편하게 마신 듯. 정신 차려보니 술병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다. 술 마시다가 망령이 되어 구천을 떠돌게 될 뻔. 

 

회운정에서 학년부 점심식사. 통영에서 꽤 유명한 집인데 어쩌다보니 처음 가봤다.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어서 어른 모시고 가기 좋을 듯. 생전 첨으로 굴이 참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 달에 한번 니지텐. 모처럼 스페셜 텐동을 시켰는데 붕장어 크기가 역대급. 단골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먹었다.

 

 

 

한해의 마지막날. 와이프가 픽한 음식은 떡볶이와 튀김. 정희형이 2년 전 생일에 보내준 쿠폰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하나 샀다. 매년 하는 공염불이지만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어느 토요일 아침의 식사. 드립커피, 빵, 팥. 역류성 식도염을 부르는 구성이지만 맛있어어 포기할 수 없다. 장모님께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가서 기념품으로 들고 오신 잔에다 따라 마시니 마음이 참. 노무현 대통령 반만이라도 국민 생각 좀 해라. 이 악랄한 정치하는 사람 모양 악마들아.

 

 

 

 

황금성에서 짜장면을 먹었다. 점심시간에 가면 대기시간도 상당히 긴 무전동 맛집이다. 싹싹 긁어 먹었다. 여러 번 하는 말이지만 짜장면이 맛있으면 늙은 거 아니다.

 

 

 

 

교촌치킨에 생맥주. 치킨 가격 폭등 주범이라 자주 먹진 않는. 3인 가족이 치킨 한마리를 못 먹어내는 게 정상인지. 남은 걸로 다음날  치킨솥밥 해 먹었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치밥에는 교촌.

 

 

 

 

스탬프를 포기할 수 없어 종종 주문해 먹는 알라딘 커피. 잔 마저도 알라딘 굿즈. 이쯤되면 알라딘에서 적립금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대기업의 약배전은 내 기준에선 중강배전이라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서점에서 운영하는 로스터리치고는 고퀄리티 ㅎ